2007년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 진주의 문화예술계는 그 어느 해보다 좋은 일도 많았고 궂은 일도 많았습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이번 주부터 3회에 걸쳐 2007년 진주의 문화예술계 10대 뉴스를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황경규 객원해설위원과 전화연결했습니다.
황위원님!

○ 올 한 해 진주의 문화예술계 10대 뉴스가 어떤 것이 선정됐는지 궁금한데요, 간단히 설명을 좀 해주시죠?

2007년 진주 문화예술계의 10대 뉴스로는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 추진
▶경남메세나 협의회 발족
▶진주시립미술관 건립 추진
▶김시민 선무공신교서 보물 지정
▶경남무용제 논란
▶진주성 무료개방 논란
▶진주 디지털문화대전 오류투성이
▶진주문화원 이사선임을 둘러싼 논란
▶지역 문화예술계 판도변화
▶지역축제 정체성 확보 실패 등으로 요약해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올 한해 문화예술계를 뒤돌아보면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 추진과
진주시립미술관건립 움직임 등 희망적인 뉴스들도 있었고,
경남무용제 논란과 디지털문화대전 오류투성이 등
다소 개운치 못한 뉴스들도 많았습니다.
이외에도 진주지역의 문화와 관련한
각종 세미나 개최를 비롯해
지역의 문화산업화를 위한 움직임이 활발해지는 등
전반적으로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한 노력들이
다각도로 진행되었다는 점을 특징으로 꼽을 수 있습니다.

아무튼 진주예총 선거를 계기로 촉발됐던
지역문화예술계 판도 변화로 시작한
2007년 진주의 문화예술계는
진주시립미술관 건립 가시화라는 성과를 거두며
다사다난했던 올 한해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 먼저 10대 뉴스 가운데 희망적인 뉴스들은 어떤게 있는지 부터 알아 볼까요?

▶ 앞서 말씀드렸듯이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 추진과 진주시립미술관건립 움직임, 경남메세나 협의회 발족,
김시민 선무 공신교서가 보물로 지정됐다는 뉴스는
진주의 자긍심을 고취할 수 있는 뉴스들입니다.

먼저 첫 번째 뉴스는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이 본격화되었다는 소식입니다.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사업의 경우는
천년고도 진주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관광도시 진주의 랜드마크 확립을 통해
새로운 도시 이미지 창출은 물론
진주의 문화예술계에
새로운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진주시가 지난 7월 25일 진주를 찾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의한
진주의 네 개 현안사업중 하나였던
진주대첩기념광장 조성사업은 80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진주시 본성동 소재 진주성 앞 부지 2만 5,020 제곱미터에
기념관과 역사체험마당 등이 건립됩니다.
현재 이 사업은 타당성조사 및 기본계획용역이 완료된상태입니다.
앞으로 진주대첩 기념광장 조성 사업이 마무리되면
외지의 관광객들이 진주의 천년 역사와
진주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뉴스는 경남메세나협의회 발족소식입니다.
경남메세나 협의회 발족은 경남지역의 문화예술 진흥은 물론
진주지역에 메세나 운동이라는 신개념의 문화운동이 정착돼
기업과 문화예술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는데
그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뉴스는 임진왜란 3대첩 중의 하나인
진주성 대첩의 주역인 김시민장군의 선무공신교서가
보물 제1476호로 정식 지정됐다는 소식입니다.
김시민 선무 공신교서는
진주시민들과 국민들의 모금운동을 통해 반환된
우리나라 최초의 문화유산이라는 점에서
공신교서 반환에 이은 보물지정은
진주의 역사에 있어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중요한 사건이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 뉴스는
진주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됐다는 점입니다.
사실 진주 시립미술관 건립 움직임은 예전부터 있어온 일이지만, 진주출신 이성자 화백이 자신의 그림 300여점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진주시립미술관 건립을 위한 진주시민 모임이 발족되었고,
진주시와의 협의를 거친 결과
늦어도 2012년 이후에는 건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진주시립미술관 건립 움직임은
그동안 문화예술의 도시 진주를 자부하면서도
변변한 미술관 하나없이 껍데기만 화려했던
진주의 오명을 씻어 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2007년 진주의 문화예술계는
이처럼 연초부터 희망적인 뉴스들로 시작했지만
경남무용제 논란과 디지털문화대전 오류투성이 등의
배드 뉴스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다음주에는 진주의 문화예술계를 힘들게 만들었던 뉴스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