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한 컨텐츠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진주 디지털 산업 지원센터」건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진주문화산업의 현황과 전망󰡑토론회 그 두 번째 시간으로 진주디지털산업 지원센터 건립 의미와 전망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마련했습니다.
황경규객원해설위원과 전화연결했습니다.
황위원님!

○ 먼저 디지털 컨텐츠산업의 개념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겠습니까?

▶ 디지털 컨텐츠 산업은 일반적으로
컨텐츠와 유통망인 전달 네트워크,
서비스가 복합된 융합산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은 국내 디지털 컨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난 2002년 1월「온라인디지털컨텐츠산업발전법」을
제정해 놓고 있습니다.
이에 따르면 정보통신망에서 사용되는
온라인 디지털 컨텐츠를 수집 가공 제작 저장 검색 송신 등과
이와 관련된 서비스를 행하는 산업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사실 디지털 컨텐츠 산업은 매우 광범위합니다.
방송, 통신 융합이 가속화하는 환경속에서 이 산업은
정보나 문화관련 산업분야를 포괄하는
넓은 범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최근 아날로그 형태로 유통되던 영상물, 책, 만화 등의
정보 및 창작물들이 시차만 있을뿐 대부분 디지털로 전환되어
유통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디지털 컨텐츠 산업의 경계를
명확하게 정의하기는 어려운 실정입니다.
좁은 의미로 보면,
지역의 문화예술자원을 활용한 컨텐츠를 개발해
이것을 지역의 디지털컨텐츠산업으로 육성시켜나가는
산업 정도로 이해하시면 되겠습니다.

○ 진주지역 디지털 컨텐츠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진주 디지털 산업 지원센터’를 건립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죠?

▶ 지난 9일 진주문화연구소 주최로 진주시청에서 열린
진주지역 문화산업과 전망 토론회에서
경상대학교 정대율교수가
진주지역의 문화예술 컨텐츠를
디지털 산업과 접목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하면서
가칭 진주 디지털산업 지원센터의 건립을 촉구했습니다.

정교수는 개천예술제와 남강유등축제를 사례로 들면서
이러한 문화예술 컨텐츠가 디지털 산업과
접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춘천시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진주지역의 디지털 산업에 대한 관심도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진주시와 비슷한 여건인 춘천시의 경우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애니타운을 건설해
일찍부터 디지털 컨텐츠산업 육성에 눈을 돌린 반면
진주시의 경우 문화예술에 대한 자부심과 투자는 많지만
이것을 하나의 지역 전략산업으로
육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그 방안으로 디지털 컨텐츠 산업을
지역의 문화 예술산업과 연계하기 위한 다양한 발전전략과
집중적인 투자가 있어야 한다는 점과
진주시가 추진해 온 전국 디지털 아트 공모전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높여 명실상부한 전국공모전으로 만들고,
진주의 핵심산업인 실크산업, 바이오산업과
고급 이미지의 문화컨텐츠를 연결시켜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정교수는 지역에서 디지털 컨텐츠 산업을 이끌어갈
기업의 필요성과 이를 위해서는 관련 기업 육성 조례를 만들어 춘천의 애니타운과 같은 디지털 컨텐츠 전문단지와
지원센터의 건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제시한 것이
가칭 진주디지털산업 지원센터입니다.

○ 이러한 주장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지역의 여건을 볼 때는 시기상조라는 여론도 있는 것 같은데요. 어떻습니까?

▶ 사실 최근 디지털 컨텐츠산업은
지난해 시장 규모만 10조원에 달하고,
2001년 이후 연 평균 25.8% 라는
경이로운 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학술토론회는
전통적인 문화컨텐츠가 풍부한
진주에서의 디지털 컨텐츠산업 발전 가능성을
전망해 보는 시도였습니다.
하지만 토론회에서 문제제기를 했듯이 진주지역의 경우,
관련 기업도 1개에 불과하고 인력도 넉넉한 편이 못됩니다.
그리고 전국디지털 아트공모전의 경우
향후 디지털 컨텐츠 사업화 가능성이 있는 반면
진주지역에 디지털 컨텐츠산업화를 할 수 있는
문화예술 컨텐츠가 타 지역에 비해 풍부하다는 점 이외에는
관련 산업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는 없었습니다.

따라서 문제는 과연 진주 디지털 컨텐츠 산업이
진주의 주력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을
먼저 분명하게 판단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결론적으로 보면 이번 학술 토론회는
이제는 디지털 컨텐츠산업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문제제기 정도의 수준에 그쳤습니다.
진주지역의 여건을 감안할 때
이제는 진주지역에 디지털 컨텐츠 산업을 도입해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단편적인 주장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한 이번 토론회를 지켜보면서
진주 디지털 컨텐츠산업 육성과 관련해 투자 대비,
어느 정도의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도 병행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듭니다.
진주 디지털 컨텐츠산업의 도입의 필요성에는 일단 공감하지만 관련기반시설 확충은 물론이고 경제적 기대효과,
고용창출 등에 대한 정확한 판단이 있은 이후에
다시 한 번 논의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이 시간에는
문화산업으로서의 축제와 지역문화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