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주문화연구소가 마련한 ‘진주지역 문화산업의 현황과 전망’ 학술 토론회가 지난 9일 개최됐습니다. 지난해에 개최된 ‘진주지역 문화산업 진흥방안’의 성과를 실천적으로 적용하고자 마련된 이번 토론회는 진주지역 문화산업의 현황파악과 점검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전망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앞으로 3주간에 걸쳐 진주지역 문화산업 진흥방안에 대해 고민해 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황경규 객원해설위원과 전화연결했습니다.
황위원님!

○ 진주문화연구소가 마련한 이번 학술토론회의 의미부터 간단하게 정리해 주시죠?

▶ 진주문화연구소가 마련한 이번 학술토론회는
진주지역 문화산업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지난해에 개최된 진주지역 문화산업 진흥방안의 성과를
실천적으로 적용해서
진주지역 문화산업의 현황파악과 점검을 통해
미래지향적 전망을 모색하고자 마련됐습니다.

따라서 이번 학술토론회는
진주지역의 대표적인 문화산업으로서
언론계, 공연예술계, 디지털 컨텐츠 산업계의 현황과
문제점을 조망해 보고,
지역의 중요한 문화이벤트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축제의 문화산업적 의의와 전망을
점검해 보는 자리였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습니다.

○ 먼저 이번 토론회의 4개 주제 가운데 문화산업으로서의 축제와 지역문화에 대한 발표에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다죠?
▶ 네. 진주국제대학교 고원규 교수는 문화산업으로서의 축제,
그리고 지역문화의 관계를
진주 남강유등축제와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을 사례로 들어
발표를 했습니다.
먼저 남강유등축제의 경우,
개천예술제의 유등행사가 분화된 축제로,
개천예술제의 초기 전국종합예술경연대회가 중앙무대로 옮겨지고 정부의 관광정책에 부응하던 시기에 개별축제로 독립했습니다.
현재는 문화관광부 최우수축제로 지정돼 있고
행사의 규모나 예산도 상당히 커졌습니다.

그리고 유등축제는 여타 관광축제와 비교할 때
자체적으로 경제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는 편입니다.
따라서 관광축제로서 스펙타클한 광경을 보여주고
사회에 경제적 이익을 주고자 하는 노력도
다각도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등축제는 향후 발전적인 측면에서
좀 더 엄격하고 객관적인 진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지역문화를 고려한 유등축제의 정착을 위해서는
먼저 진정으로 스펙타클한 경관을
보여줄 수 있는 상품인가 하는 점입니다.
관광상품의 관점에서
과거속의 전통적인 문화에 기원하는 진품으로서만이 아니라
현재의 욕구와 삶의 맥락에서
지역문화 구성원 모두가 노력한
재구성된 진품을 생산하기 위해 고민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유등제작을 위한 기반산업의 구축작업이
동시에 진행돼야 합니다.
그 기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등제작 기술을 가진 예술인의 양성 체계,
유등제작을 위한 지역산업육성의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또한 사회저변에
유등에 대한 생산과 소비에 관심을 높이기 위한
시민참여의 확대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은
한류 분위기를 실질적인 문화컨텐츠산업으로 발전시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한 차원에서 개최됐습니다.
하지만 출범식과 2차례의 행사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축제의 주제’조차 정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축제의 성격 측면에서 볼때도
진주의 영상도시화를 위한
영상문화산업 발전을 위한 가시적인 방향제시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반면 행사내용은 거의 이벤트성 무대공연으로 이루어졌으며,
올해부터 국제행사로 승격됐다고는 하지만
행사내용이나 참여자들의 면면을 볼때도
국제적 성격을 제대로 갖추지도 못했습니다.

따라서 드라마 페스티벌은
드라마의 창조, 소비, 지원체계 등에 있어서
인력의 현지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리고 지역에 기반을 둔 드라마산업 육성을 위한
드라마기반시설 역시 필요합니다.
이러한 공간은 적어도 지역사회 문화 단체나
인력의 교육적인 활동을 하기 위한
기능적 기반이 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역사회의 지지와 중앙정부 지원,
방송매체기관과의 유기적인 관계형성도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것은 드라마 관련산업이
연계적으로 추진체계를 잘 구축해야만
성공 가능성을 열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들 두 축제를 진주지역의 문화산업으로서의 축제와
지역문화라는 관점에서 살펴볼 때
다음의 두가지 관점을 동시에 가질 때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먼저 지역 문화 주체들이 축제에 대해
변화를 지향하는 개방으로 이해할 때
비로소 문화정체성의 외연도 확대할 수 있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지역문화의 전통을 기반으로 할 때
경제적 상품화의 확실한 원천으로
진정성에 바탕을 둔 가치를 지닐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음 이 시간에는
진주지역의 디지털 컨텐츠산업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