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아침의 현장(3월 14일)

시사논단입니다.
황경규 객원해설위원과 전화연결했습니다.
황위원님!

○ 오늘 주제는 뭡니까?

▶ 진주문화원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고 있습니다.
문화원장과 부원장의 표절로
전국적인 망신을 당한 진주문화원이
이번에는 표절로 인해 사표를 제출한
고모 전 부원장을 다시 진주문화원의 핵심기관인
향토사 연구소장에 선임하는 등
총체적 부실징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진주문화원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현 진주문화원장이 취임한 이후 발생한 각종 잡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동안 진주문화원에서는 어떤 일들이 일어났습니까?

▶ 먼저 진주문화원은
소년소녀가장들과 지역의 독거노인들을 위해 써야 할
문화탐방 비용을 문화원 이사들의 중앙박물관 견학비용으로
전용했습니다.
이 문제는 정기총회에서 지적됐지만
집행부의 형식적인 사과에 그쳤을 뿐
이해 당사자인 문화원장은 물론이고
어느 누구도 징계를 받지 않고 그냥 넘어가
진주문화원의 도덕적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적나라하게 드러냈습니다.
다음은 중국 심양시 아리랑 예술단 초청 공연과 관련한
대가성 여행 논란입니다.
이 문제로 진주문화원은
한동안 회원 상호간의 비방은 물론
고발 등 법적 공방까지 논의되기도 했습니다.
이어서 진주문화원 사무국장 채용과 관련해
시험문제가 사전 유출되는가 하면
출제위원이 아닌 사람이
임의로 문제를 수정하는 등 도덕성 논란은 계속되었습니다.
그리고 진주문화원에서 발간하고 있는 많은 책들에서
오류가 발간돼 재발간을 하는 등
예산의 낭비사례는 물론이고
최근에는 부원장의 표절에 이어
진주문화원장까지 표절을 한 사실이 드러나
진주문화원의 위상이 땅에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표절사태로 원고료를 반납하고
문화원의 징계를 피해 사표를 제출한 고모 전 부원장이
이번에는 진주문화원의 핵심기관인
향토사연구소의 소장으로 선임되면서
일부 문화원 회원들은
차라리 진주문화원을 해체하라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진주문화원이 이렇게 많은 잡음과 논란을 양산하고 있는데도, 문화원 내부에는 자체적인 견제장치같은 것도 없습니까?
▶ 진주문화원이 이처럼 온갖 잡음을 양산하고 있는 것은
진주문화원 집행부의 전횡을 막을 만한 장치가
제대로 돼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나마 최근에 새롭게 구성된 이사진들이
진주문화원의 전횡을 막아보겠다고 공언을 했지만
지금까지 보면 이사들이 하는 일이라고는
거수기에 불과하거나
사실상 눈 뜬 봉사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진주문화원 이사들에 대한
회원들의 비난도 적지 않습니다.
진주문화원을 이끌고 가는 이사들과
진주문화원의 모든 회계와 총무업무를 관장하는 감사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진주문화원의 전횡이 이처럼
극에 달하고 있다는 지적인 것입니다.
진주문화원장과 부원장이 표절을 해서
전국적인 망신을 당하고,
표절 때문에 사표를 제출한 부원장이
다시 진주문화원의 핵심기관인
향토사연구소의 소장으로 선임이 되어도
그 어느 누구도 한마디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진주문화원의 현주소라고 보시면 됩니다.

○ 최근에 진주시에서 시의 예산을 지원받고 있는 진주문화원을 비롯한 각 기관단체에 대한 감사를 검토하고 있다죠?

▶ 예 현재로서는 검토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감사가 추진된다면
진주시 자체감사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진주문화원의 경우 실질적인 감독기관인
경상남도 차원의 감사도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시로부터 막대한 예산을 지원받는 기관단체의 경우에는
정기적인 감사제도를 도입하는 것도 바람직한 일입니다.
현재 진주문화원은 정부예산의 전용과 표절사태 등
각종 잡음을 양산해
진주문화원의 위상을 추락시킨 것은 물론
회원들의 명예까지 땅에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주위에서 쏟아지는 진주문화원에 대한
개혁의 목소리에 대해서는
눈과 귀를 막은 채로 그들만의 문화원을 만들고 있습니다.
진주문화원이 존경받는 곳이 되기 위해서는
문화원의 구성원들이
지역사회에서 존경받을 만한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못하면서도
진주문화원에 대한 건전한 비판을 모함이라고 말하는
진주문화원의 모습에서
시민들과 회원들이 절망감을 느끼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입니다. 
이런 상태라면 차라리
진주문화원을 해체하는 것이 낫다는 회원들의 지적들이
단지 진주문화원을 음해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진주문화원의 발전을 염원하는
진정한 시민들의 목소리임을
진주문화원 관계자들은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