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침의 현장(1월 25일)

시사논단입니다.
황경규객원해설위원과 전화연결했습니다.
황위원님!

○ 오늘 주제는 뭡니까?

▶ 경상남도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순신 프로젝트의 하나인
뮤지컬 이순신 공연이 최근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가칭 뮤지컬 이순신의 전망과
안고 있는 과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오는 8월에 초연된다고 하는데 현재 향후 계획은 어떻습니까?

▶ 뮤지컬 이순신은
경남도와 서울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일단 총제작 부분은 경남도가 맡고,
서울에서 공연할때는
무대와 음향, 조명, 기획 홍보 지원을
서울시가 맡아 올해부터 2010년까지 3년 간에 걸쳐 추진됩니다.
뮤지컬 이순신의 초연도 잠정적으로 결정됐습니다.
경남도는 오는 8월 통영국제음악제 때
제작발표회와 초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동국대학교 교수인 이윤택 연출가의 제작 지휘 아래
현재 시나리오와 작곡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계획을 보면 오는 2010년까지 3년간에 걸쳐
매년 8월～10월에 걸쳐 공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현재 구성되고 있는 시나리오도
막바지 손질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뮤지컬 이순신의 내용을 살펴보면 총 4막으로 구성되며
시대적 배경은 1597년부터 1598년까지
이순신장군이 마지막 불꽃을 사르던 시기를
집중적으로 다룰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1막은 ‘인광의 바다’편으로
이순신이 쉰 넷의 나이에 조정과 갈등 반목하는 내용과
1592년 임진왜란 발발 당시
한양의 시기와 암투, 사대부들의 부패상을 회고하고
원균의 패전에 대한 아쉬움과 각오 등이 담겨 있습니다.
2막은 ‘울음의 바다’로
1597년 7월, 남아 있는 수군도 변변히 없는
삼군수군통제사로 부임하면서
애국충절을 다지며 전투에 임하는 장군의 애국심이 그려집니다.
3막은 1597년 8월부터 10월까지
왜군들에게 죽임을 당한 백성들에 대한 죄책감과 위로,
임금이 보낸 면사첩을 받고 느끼는 갈등과 부성애가 그려집니다.
마지막인 4막에서는
1598년 병들은 신하에 대한 죄책감,
쇠약해진 국력으로 인한 백성들의 고통과
국가안위를 통한 명군지원의 약조지연,
적군의 위협에 대한 안타까움,
명나라 장수에 당한 일본장수의 유언이
삶의 덧 없음으로 표현되면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 뮤지컬 이순신, 향후 전망은 어떻습니까?

▶ 뮤지컬 이순신의 전반적인 윤곽이 드러나면서
준비작업도 가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남도에 따르면 국비 35억원과 도비 15억원 등
총 50억원이 소요되는 뮤지컬 이순신은
경남과 한국의 이순신이 아닌
세계의 이순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한국을 대표하는 창작 뮤지컬로 만들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이번 뮤지컬 이순신 제작에
경남도의 자체 역량뿐 아니라
국내 최고의 예술인들의 역량을 모아
최고의 뮤지컬로 만들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따른 난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남해안시대 문화관광선도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이순신 프로젝트 중 무대공연 예술로서는
가장 비중있는 부분인 뮤지컬 제작이
오는 8월 초연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풀어야할 과제가 적지 않는 것입니다.
먼저 초연을 7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시나리오의 구체적인 완성과 역량있는 배우의 캐스팅,
음악 작곡, 전체 무대 앙상블 등 풀어야 할 사안이 많아
제작진들이 물리적인 시간과의 싸움을 벌여야 한다는 점이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총 50억원의 예산 가운데
도비 5억원과 국비 5억원 등
10억원의 초기예산만 확보하고 있는 상태라서
부족한 예산의 추가확보 또한 시급환 과제입니다.
따라서 공연일정과 예산부족으로 애초에 목표로 하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준 높은 작품이 아닌
시간과 예산에 맞춘 보여주기식 작품이
무대에 오를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제대로 된 뮤지컬 이순신을 만들기 위해서는
급박한 일정을 잡고 무리하게 추진하기 보다는
충분한 시간과 예산을 가지고
명성황후에 버금가는 완성도 높은 최고의 작품을 만든 뒤
초연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뮤지컬 이순신의 성공은
경남도가 추진하고 있는
남해안시대 프로젝트의 성공뿐만 아니라
경남도 문화예술의 위상을 곧추 세우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제작진과 경남도의 부단을 노력을 기대해 보면서
뮤지컬 이순신의 성공을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