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아침의 현장(1월 18일)

시사논단입니다.
황경규객원해설위원과 전화연결했습니다.
황위원님!

○ 오늘 주제는 뭡니까?

▶ 진주시와 장수군이 공동추진한 논개 표준영정이
지난해 12월 27일, 문광부 영정동상심의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앞으로 지정과 봉안 절차만 남겨 두고 있습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논개 표준 영정 지정과 함께
문화관광부에 보관하게 될
의기 논개의 주요 이력 작성을 놓고
진주시와 장수군의 첨예한 대립이 예상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이와 관련해서 어제 진주시 논개영정 심의원회 회의가 개최됐죠? 어떤 논의가 있었습니까?

▶ 이날 회의에서는 논개 표준영정 제작과 관련해
그동안의 추진과정에 대한 설명
최종 확정된 표준영정 봉안식 거행 일정
표준영정 전시회 개최여부에 대한 논의와
표준영정 확정시 문광부에서 보관하는
이력 작성에 대한 토의가 있었습니다.
우선 그동안의 추진 과정을 보면
2007년 2월 문화관광부 표준동상 영정심의위원회에
진주시와 장수군이 공동으로 심의를 요청했으나
진주시와 장수군의 영정 보관 장소 합의문을 제출하라는
문광부의 의견에 따라
2007년 7월 10일 재심의를 요청했습니다.
9월 27일에는 제1차 소위원회가 개최돼
용모와 의상 등 전반적인 지적사항을 보완한 후
11월 29일 제2차 소위원회와
12월 12일 제3차 소위원회 회의를 거쳐
2007년 12월 27일 제3차 본회의에서
논개 표준 영정이 최종 확정됐습니다.
진주시 논개영정 심의위원회는
논개 표준 영정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영정의 보관 장소는 국립 진주박물관 3수장고로
최종 결정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표준영정 봉안식 거행과
지정된 최종 표준영정의 전시회 개최 여부에 대한
논의도 가졌습니다.
회의결과 심의위원회는
영정 봉안식과 전시회는 오는 5월에 개최되는
논개제때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논개 표준 영정 지정과 관련한 자료 제출이었습니다.
문화관광부는 표준 영정이 만들어질 경우
‘선현의 표준영정’이라는 책에
표준영정의 이력을 게재하고 있습니다.
이 이력 개제 문제가
향후 양 시군의 첨예한 대립을 가져 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일단 이날 회의에서는 이 문제를 실무위원회에 일임하고
논개에 대한 역사적 사실만을 이력에 게재한다는데 합의를 했습니다.
○ 장수군의 경우에는 논개의 성씨와 출신에 대해 자신들의 주장을 쉽게 굽히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전망은 어떻습니까?

▶ 문화관광부가 발간하고 있는
선현의 표준영정이라는 도록은
표준 영정이 제작될 경우
표준영정과 선현의 주요 이력, 표준영정 지정년도, 제작작가,
영정크기, 소장지 및소장인 등에 대한 사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게재될 논개 표준 영정의 이력은
그동안 숱한 논란을 불러왔던
의기 논개의 성씨와 출생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따라 그동안 줄기차게 논개의 성은 주씨이고, 장수 출생이며 기생이 아니라는 주장을 해온 장수군의 입장에서는
이번 기회에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겠다는
의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문화관광부에서 출판하는 도록에
논개의 성과 출신이 장수군의 의도대로 게재될 경우
자신들의 주장이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이라는 점을 공식적으로 증명받는 셈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진주시와 장수군이 10년이 넘도록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 근본 이유가
바로 논개의 성씨와 출생 등의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그동안 장수군에서는 논개의 성은 주씨,
출생지는 장수라고 주장해 왔고
실제로 장수군에서 발행하는 논개 관련 모든 자료에
이러한 내용을 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를 뒷받침하듯이
장수군이 진주시에 보내온 논개 표준 영정 이력에는
논개의 성은 주씨, 출생지는 장수군으로 돼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비록  진주시에서는 역사적 사실을 고증해서
양 시군이 합의한 이후,
이력을 제출한다는 방침을 세웠지만
이 문제로 지난 10년간 논란을 벌여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 시군 모두 쉽게 물러설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그리고 진주시에 제출한 이 문서가
비록 참고자료 형식으로 제출됐다고는 하지만
영정 이력에 장수군의 주장이 일부라도 포함되지 않을 경우
진주시의 주장만 반영되는 상황에 이를 것으로 보여
양 시군간의 첨예한 대립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진주시와 장수군이 공동으로 논개 표준 영정을 제작한 것은
의기 논개의 정신을 선양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따라서 향후 논개 표준 영정 이력 작성과 관련해
또다시 진주시와 장수군이 서로 갈등하고 반목하는 사태를
초래하지 않도록 상호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모든 역사적 기록은
반드시 역사적 사실 고증아래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을
양 시군 모두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