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주제는 뭡니까?

▶ 진주의 대표축제인 개천예술제와
3년 연속 최우수 축제로 선정된 남강유등축제,
그리고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이
일정기간에 동시 개최될 경우,
진주를 전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만들 수 있다는
논의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진주를 관광 명품도시로 만들기 위해서는
지역의 축제를 일정기간에 모아 개최해야 한다는
최근의 논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사실 이들 축제들이 같은 기간에 개최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 등 시너지효과만도 대단할 것 같은데 전망은 어떻습니까?

▶ 최근 이들 축제들의 상황을 보면
전망은 그리 어둡지 않습니다.
먼저 남강유등축제는
‘빛과 소망유등’이라는 특성화에 성공하면서
3년 연속 대한민국 최우수 축제로 선정됐습니다.
이에따라 진주시는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힘쓰는 한편
참여축제, 경제축제, 문화학습축제 등을 통해
세계가 주목하는 축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발전계획 수립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습니다.
또한 개천예술제 역시
지난해 전문가와 시민평가단을 꾸려 실시한
개천예술제 평가 결과를 토대로
지방예술제의 효시인
개천예술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에 돌입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코리아 드라마 페스티벌은
아직 진주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가예산 20억원이 확보되면서
다가오는 행사의 성공여부에 따라
한류축제의 대표주자이자 지역의 대표축제로 성장할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점검받는 시험대에 올라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3개 축제의 동시개최를 통한 지역경제활성화 등
시너지 효과 역시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제 수익측면에서 볼 때 진주시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개천예술제와 남강 유등축제 기간동안 거둔
지역경제효과는 거의 3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리아드라마 페스티벌 역시
지난해 내국인 30만명과 외국인 1,500명이 넘게 참가했고,
제대로 된 축제로 자리잡을 경우
경제활성화 등 관련효과 역시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축제들이 동시에 개최 될 경우,
지역경제활성화 측면은 물론이고
진주가 명실상부한 관광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점에서
3개 축제의 동시개최 논의가 일고 있는 것입니다.
○ 지금까지 이들 축제가 동시에 개최되지 못한데는 그 이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 맞습니다.
먼저 정치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현재 드라마 페스티벌을 사실상 주최하고 있는 현역국회의원과 시장의 불편한 관계 때문에
상호보완적인 기능을 갖지 못하고
따로 국밥처럼 축제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의 경우 개천예술제와 남강유등축제는
10월 1일부터 14일까지 개최했고,
드라마페스티벌은 10월 26일부터 29일까지
진주성 일원에서 개최됐습니다.
개천예술제와 남강유등축제는
무려 300백만명의 외지 관광객을 불러모으는데 성공해
3년 연속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반면
개천예술제와 남강유등축제의 예산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드라마 페스티벌은 30만명의 관람객을 모으는데 그쳤습니다.
만약 진주시와 진주문화예술재단, 그리고
코리아 드라마페스티벌 조직위 관계자들이
머리를 맞대고 협의해
축제기간이 서로 연결만 됐더라도
관람객 유치는 물론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단지 서로의 관계가 불편하다고 해서
따로따로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결론적으로 진주만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두 번째 문제는
축제 당사자들의 편향된 사고방식 때문입니다.
개천예술제는 물론이고 남강유등축제,
코리아드라마페스티벌 모두는 진주를 위한 행사입니다.
다시 말하면 그들이 책임을 지고 축제를 개최한다고 해서
그들만의 축제는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을 보면
축제 관계자들은 선의의 경쟁이 아닌
서로 헐띁고 비방하면서 기싸움을 벌이고 눈치를 보면서
축제를 개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행태는 진주의 축제를 발전시키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한 쪽을 죽여야 내가 산다는 식의 이전투구에 불과합니다.
진주시의회에서도
진주의 축제를 일정기간에 모아 개최하자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이는 진주시민뿐만 아니라
진주의 문화예술인 모두가 바라는 바입니다.
진정으로 진주를 관광 명품도시로 만들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개천예술제, 남강유등축제, 코리아 드라마페스티벌 관계자들은
지금부터라도 지역 축제의 발전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야 마땅할 것입니다.
만약 올해 역시도 불편한 관계나 편협된 사고 때문에
따로 국밥식으로 축제를 개최한다면
그들이 개최하는 축제가 진주시민을 위한 것이 아닌
정치적 혹은 상업성에 치중하는 ‘그들만의 축제’라는
시민들의 비난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