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논단입니다.
황경규 객원해설위원과 전화연결했습니다.
황위원님!

○ 오늘 시사논단 주제는 뭡니까?

▶ 지난 몇년동안 소외계층을 위한
문광부 지원 복지기금의 전용문제를 비롯해
끊임없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진주문화원이
이번에는 표절시비로 얼룩지고 있습니다.
진주문화원 부원장의 표절 논란에 이어
이번에는 현 진주문화원장까지
부원장 시절에 남의 글을 통째로 배낀 것으로 드러나
진주문화원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진주문화원 집행부의
도덕 불감증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진주문화원 부원장의 표절 논란부터 짚어 주시죠?

▶ 얼마전 모 언론에 진주문화원 부원장이
진주문화원 기관지 진주문화 30호에 실은 주장 글이
남의 원고를 통째로 배낀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었습니다.
진주문화원 부원장의 이름으로 진주문화 30호에 실린
 ‘우리말을 위하여-우리는 개혁을 하면서 왜 이런 용어들을 만들어가지 못할까’라는 글은
한글학회 누리집 글터에 지난 2004년 1월 18일 실린
 ‘용어를 제대로 못만드는 한국의 지식인들’이라는 글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배껴 쓴 글임이 드러났습니다.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후,
진주문화원 내부에서 표절논란과 관련
도덕성 시비가 일자 진주문화원 부원장은 표절이 아닌
자료활용이라며 강력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부원장이 기고한 글을
원본과 대조해본 결과
불과 몇 자만 다를 뿐
남의 원고를 거의 통째로 배껴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그 다음해에 발간된 진주문화 31호에 실은
문화칼럼 우리나라 봉수제도의 기원이라는 글 역시
30매 분량 가까이를 정보통신 사이버 전시관에 있는 글을
그대로 배껴 실은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이에대해 진주문화원은 지금까지 공식적인 해명도 없이
회원들을 상대로 표절이 아니라
자료로 활용했을 뿐이라는 억지주장을
되풀이하고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부원장에 이어 진주문화원장도 표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죠?

▶진주문화원 부원장에 이어, 이번에는 진주문화원장 역시
남의 글을 그대로 배껴 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진주문화원장은 부원장 재직시절인 2003년도에 발간된
진주문화 제28호에 4페이지에 걸쳐
 ‘차를 마시는 멋과 예절’이라는 글을 실었습니다.

그런데 이 글은 문학아카데미에서 1995년에 발행한
강영숙씨의 ‘누구나 알아야할 생활예절’이라는 책에 있는
글은 물론이고 제목까지 똑같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더구나 진주문화원장의 글은 원본과 대조해 볼 때
한 글자도 틀린 것이 없이
거의 그대로 배낀 것이어서
진주문화원 회원들로부터
적지 않은 비판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현 진주문화원 부원장에 이어
진주문화원장까지도 표절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진주문화원 내부에서도
도덕성 시비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논란의 당사자인
진주문화원 원장과 부원장은 표절이 분명한 사실인데도
언론사의 보도만 비난하는가 하면
회원들을 상대로 궁색한 변명만 늘어 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일부 회원들은
남의 글을 그대로 도용하면서 원고료까지 챙긴 행위는
진주문화원 집행부의 도덕성 수준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표절에 대한 명백한 책임소재를 가려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진주문화원 기관지인 진주문화는
진주시에서 해마다 1000만원 정도 보조하고 있는
진주문화 출판비에서 지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따라서 진주문화는 시민의 혈세로 만들어지는
문화원 기관지이자
진주의 문화 수준을 가늠하는 척도로
전국의 문화원에 배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진주문화원 부원장과 원장의 표절로 인해
진주문화원은 전국적으로 망신을 당한 것은 물론
문화예술의 도시로 자부했던 진주시의 명예까지 실추시켜
앞으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것으로 보입니다.

○ 상황이 이 정도라면 당사자들이 잘못을 시인하거나 향후 진로에 대한 언급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진주문화원에서는 아직까지 표절 사실을 보도한
언론에 대해 불만만 늘어 놓고 있을 뿐
공식적인 해명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진주문화원은 그동안 소외계층을 위한
문화관광부 지원 복지 기금을
이사들의 문화답사 비용으로 전용한 것을 비롯해
중국 심양시 아리랑예술단 초청 공연에 따른 대가성 논란,
사무국장 채용 시험문제 사전 유출 등에 이어
이번 진주문화원장과 부원장의 표절 논란까지
수없이 많은 잡음을 일으켜
진주문화원의 도덕성을 땅에 떨어뜨렸습니다.
정작 더욱 큰 문제는 진주문화원장과 부원장이
이러한 행위를 하고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듯이
오히려 당당하게 행동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도덕 불감증에 시달리고 있는 진주문화원을
바로 세울 수 있는 것은 진주문화원 스스로에 달려 있습니다.
진주문화원 회원뿐만 아니라 이사,
문화원을 사랑하는 진주시민 모두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진주문화원을 바로 세우는 일에 적극 나서야 할 것입니다.
진주문화원의 수준은 바로 우리 진주문화의 수준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