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아침의 현장(9월 6일)

이어서 시사논단입니다.
오늘은 황경규 객원해설위원을 연결합니다.
황위원님!

○ 오늘 논단은 어떤 내용입니까?

▲ 오늘은 진주시의 명예를 빛내거나
지역발전에 공이 있는 진주시민을 대상으로 수여하고 있는
진주시민상의 상격과 위상을 높여 한다는
지적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진주시민상이 어떤 상인지부터 말씀해 주시죠?
 
▲ 진주시민상은 체육 및 지역발전에 공헌해온 사람에 대해
부문별로 시상을 해왔던 진주시문화상이
대상자가 줄고 권위가 없다는 지적에 따라
2001년부터 진주의 명예를 빛냈거나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을 선정해
시상하는 상입니다.
‘진주시민상 조례’를 보면 진주시민상은
지역사회개발, 문화예술, 사회봉사, 교육․체육 기타 제반분야에서 진주시의 명예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있는 사람으로 진주시에 본적 또는 주소가 있지 않거나
이미 사망한 사람에 대하여도 그 공적이 인정되면
수상자가 될 수 있습니다. 
진주시민상 선정 절차를 보면
진주시민상 추천위원회가 시민이나 단체의 추천을 받아
대상자를 선정하고 진주시의회의 동의를 받게 됩니다.
추천위원회가 대상자를 선정해 진주시의회에 동의를 구하면
시의회는 의장 직권 또는 7명 이상의 의원의 동의를 얻은 후
임시회를 다시 소집해 시민상 수상대상자를
최종 결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현재 진주시민상은
2001년 장충석씨를 제1회 진주시민상 수상자로 선정한 이후,
수상자가 없었던 2003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진주시민상 대상자를 선정해 시상을 하고 있습니다.
역대 수상자를 보면 제2회 진주시민상은 고 박종실씨
4회는 오효정씨, 5회는 김동렬씨, 6회는 정규섭씨,
7회는 원종록씨, 8회는 동봉스님, 9회는 정환기씨,
10회 조광래 전 축구대표팀 감독, 11회 권현옥씨,
12회 강병중씨, 올해는 아인 박종한씨가 선정이 됐습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진주시민상 역시 대상자가 점점 줄고
상의 권위가 떨어지고 있어
과거 진주시문화상의 전철을 밟을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상격을 높이는 대책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입니다.

○ 진주시민상의 상격을 높이는 방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 진주시민상의 군위가 떨어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해마다 습관적으로
진주시민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하는데 그칠뿐,
지역발전의 소중한 자원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로 해마다 시민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는 하고 있지만,
시민들은 과거에 누가 수상을 했는지는 물론이고
어떤 공적이 있는지 조차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사실 역대 진주시민상 수상자의 면면을 보면
진주시가 그동안 어떤 분야에서 어떤 활동이 있었고
진주가 어떤 모습으로 변화되고 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역대 진주시민상 수상자의 공적내용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본받게 할 수 있는 다양한 후속조치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들면
역대 시민상 수상자의 공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홍보물이나 공간을 만들어
시민들에게 알려 나가는 것은 물론이고
지역의 각종 행사 참석이나 학교 강의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역을 위해 더욱 헌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조치들이 뒤따라야만 진주시민상 수상자 역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며,
지역을 위해 더 많이 헌신하는 미래의 진주시민상 수상자들이
길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는
시민상 수상자에게 시상금을 지급할 수 없게 만들고 있는
현행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심각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물론 시상금이 상격의 높고 낮음을 좌우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 진주시민상의 권위를 높이는 것은 물론이고
그간의 공로를 위로할 수 있는 어느 정도의 시상금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더군다나 진주시민상의 경우에는
선거법이 강화되기 이전인 2001년부터 시행해온
연례행사의 성격이 짙기 때문에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대해서는
이번 기회에 반드시 문제제기를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만약 지자체장의 명의로 시상금을 지급하는 것이
선거법에 저촉된다면 민간으로 구성된
진주시민상선정위원회를 구성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시상금을 지급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진주시민상이 세상의 흔해빠진 각양각색의 여러 상중의 하나로 전락되는 것을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진주시민상이 수상자 개인의 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35만 진주시민의 명예를 대표하는 상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진주시민상의 상격을 높이는 일이 무엇인지
다같이 고민해야 할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