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아침의 현장(5월 3일)

이어서 시사논단입니다.
오늘은 황경규 객원해설위원을 연결합니다.
황위원님!

○ 오늘 논단은 어떤 내용입니까?

▲ 진주남강유등축제의 해외 진출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캐나다 윈터루드 축제에 이어
최근에는 LA한인축제 참가가 가시화 되면서
글로벌 축제를 향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것입니다.
오늘 시사논단에서는 진주남강유등축제의 해외진출 의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최근 남강유등축제의 해외진출 상황과 현지 반응은 어떻습니까?

▲ 진주남강유등축제가
글로벌 축제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은
캐나다 오타와시의 윈터루드 축제에서 선을 보이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윈터루드 축제 당시 참가 규모는
기존 남강유등축제의 1/3 수준에 불과했지만
현지의 반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놀라웠습니다.
비록 초청축제 신분이었고 경제적 효과도 얻기는 어려웠지만
현지인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으면서
축제의 글로벌화에 자신감을 얻게 된 것이
무엇보다 큰 수확이었습니다.
최근에는 캐나다의 빛 축제 의장 일행이
진주시를 방문해 초청의사를 밝히면서
본격적인 지역축제의 해외수출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빛 축제 일행은 이 자리에서
캐나다 윈터루드 축제에 초청된 남강유등축제를 관람한 뒤
나이아가라 빛 축제에
공식적으로 남강유등축제를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캐나다의 나이아가라 빛 축제는 1983년부터 시작해
매년 11월 초부터 이듬해 1월까지 3개월동안
수백만명의 관람객이 찾는 캐나다 온타리오주
나이아가라 폭포 주변에서 개최되는 축제입니다.
빛 축제에서 만약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면
향후 진주남강유등축제의 세계화는
더욱 빠르게 추진될 것으로 보여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빛 축제에 이어 오는 9월에는
미국 LA 한인축제 참가가 최종 결정되면서
향후 유럽진출 교두보를 확보하는 절호의 기회도 마련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진주시 방문단이 LA를 방문해
남강유등축제의 축제수출은 물론
양 도시간의 축제교류 활성화를 비롯한
문화경제교류 및 우호증진 방안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도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축제를 통한 대한민국의 문화를 세계로 알리는 동시에
지역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여
진주남강유등축제는 대한민국 문화관광축제 가운데
축제의 글로벌화를 이룬 가장 첫 번째 축제라는
명예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남강유등축제의 세계화라는 변화에 대응하는 준비작업도 동시에 이루어져야 하지 않을까요?

▲가장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은 축제의 글로벌화를 위한
장기계획을 수립해 사전에 빈틈없이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북미를 비롯한 일부 국가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는 단계이지만
향후에는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국으로 축제가 수출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를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축제의 세계화를 위해서는 등제작 및 축제개최 노하우 등의
원천기술의 안전한 확보를 통한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일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단순히 현행 축제의 일부분을 선보이는 수준으로는
축제의 세계화를 이루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캐나다 윈터루드 축제 초청 당시에는
축제 참가에 필요한 기본 경비만 지원받았을뿐
축제 수출을 통한 경제적 가치 창출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따라서 향후 축제 수출시에는 유등의 제작과 수출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역경제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다음으로는 남강유등축제의 홍보강화를 위한 전담반을 꾸려서
적극적인 홍보활동을 해나가야 합니다.
지금은 입소문을 통한 축제수출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캐나다에 이어 미국까지 진출한 이상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홍보계획이 수립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세계의 유명 축제를 보면 공식적인 기념품 판매만 해도 전체 축제 수입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축제 기념품이 차지하는 중요도는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축제의 글로벌화를 위한 전략의 하나로
남강유등축제를 대표적인 기념품 제작하는 일도
매우 시급한 일입니다.
지금부터라도 전문가에게 의뢰해
남강유등축제를 대표하는 다양한 기념품을 제작해
남강유등축제의 자립도 향상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남강유등축제의 글로벌 축제로의 도약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지금 필요한 것은 글로벌 축제가 되기 위한 필요충분조건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일입니다.
축제의 수출에만 급급해 하기 보다는
글로벌축제로서의 자격을 갖추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캐나다에 이어 미국에 진출한 남강유등축제가
유럽은 물론 세계로 수출되는 명품축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