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첩(晋州大捷)의 영웅(英雄)들

임진왜란 3대첩 중의 하나인 진주대첩(晋州大捷)을 이룩할 수 있었던 것은 목사 김시민을 비롯한 여러 장수들과 목숨을 구하지 않고 죽음으로써 항전한 조선의 병사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진주대첩 당시, 진주성 안에는 목사 김시민이 이끄는 군사 3,700여명과 곤양군수 이광악의 군사 100여명 등 관군은 3,800여명에 불과했습니다. 하지만 외부의 원군(援軍)도 있었습니다. 의병장 홍의장군 곽재우(郭再祐)를 비롯해 심대승(沈大承), 고성현령 조응도(趙凝道), 최강(崔堈), 정유경(鄭惟敬), 의병장 최경회(崔慶會), 임계영(任啓英) 등이 진주성 외곽에서 왜군들과 싸웠습니다.
이렇게 진주대첩은 진주성의 김시민과 곽재우, 조응도, 최경회 등 많은 영웅들이 힘을 합쳐 이루어낸 임진왜란 7년 전쟁 중 가장 빛나는 싸움이었습니다.

진주목사(晋州牧使) 충무공 김시민(金時敏)
진주대첩의 영웅은 바로 충무공 김시민장군입니다. 3,800명의 군사와 백성들로 3만명이 넘은 왜군을 물리친 진주성의 진정한 영웅입니다. 우리는 보통 이순신이 임진왜란 때 일본의 군관민에게 널리 알려졌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합니다. 임진년 7년 전쟁중 이순신은 일본인들에게 무명의 인물이었고, 일본 땅의 어린아이들도 알만큼 명성을 떨친 조선 장수는 김시민 한 사람 뿐이었다고 합니다.<이순신과 도요토미 히데요시(경향미디어 刊)>
조정에서는 김시민장군의 전공을 인정하여 1604년 선무공신(宣武功臣) 2등에 추록(追錄)되었으며 영의정(領議政)에 추증(追贈)되고 상락부원군(上洛府院君)에 추봉(追封)되었습니다.

곤양군수 이광악(李光岳)
곤양군수 이광악은 진주대첩 당시 목사 김시민과 진주성에서 왜군과 싸워 이기는데 큰 공을 세웠습니다. 진주대첩 막바지에 목사 김시민이 적의 탄환에 맞아 쓰러지자 곤양군수 이광악이 대신 작전을 지휘하여 많은 적을 살상하고 무찔렀습니다.
조정에서는 이광악의 전공을 인정하여 1604년 선무공신(宣武功臣) 3등에 추록(追錄)되었습니다.
 
의병장 곽재우(郭再祐)
의병 활동 초기에는 의령의 정암진(鼎巖津: 솥바위 나루)과 세간리(世干里)에 지휘 본부를 설치하고 이웃 고을인 현풍․창녕․영산․진주(晋州)까지를 작전 지역으로 삼고 유사시에 대처했습니다.
스스로󰡐천강홍의장군(天降紅衣將軍)󰡑이라 하여 적군과 아군의 장졸에게 위엄을 보이고, 단기(單騎)로 적진에 돌진하거나 의병(疑兵: 적이 의심하도록 하기 위한 위장 병사)을 구사해 위장 전술을 펴서 적을 직접 공격했습니다.
1592년 10월에 있었던 김시민(金時敏)의 1차 진주성 전투에는 휘하의 의병을 보내서 승리로 이끄는 데 일익을 담당했습니다. 정유재란 때는 밀양․영산․창녕․현풍 등 네 고을의 군사를 이끌고 화왕산성을 고수해 왜장 가토기요마사(加藤淸正)의 접근을 막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