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矗石樓)
진주성의 남쪽 벼랑위에 장엄하게 우뚝 솟은 촉석루는 영남(嶺南) 제일의 아름다운 누각임을 자랑합니다. 고려(高麗) 공민왕(恭愍王) 28년(1214)에 김지대(金之垈)가 창건하여 모두 일곱 차례의 중건과 보수를 거쳤습니다.
촉석루라는 이름은 ‘강 가운데 돌이 뽀죡뾰족한 까닭’에 루(樓)의 이름을 촉석(矗石)이라 했다고 전해집니다.(촉석루기, 하륜) 그리고 촉석루는 진주성의 남장대(南將臺)로서 장원루(壯元樓)라고도 불리는데, 진주목사 김중광이 시작해서 두 번째로 안상헌(安常軒)에게서 이루어졌습니다. 장원루라 불린 것은 이 두 사람이 모두 장원(壯元 : 과거에서 첫 번째로 급제함, 또는 글재주가 첫째로 꼽힘)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촉석루는 전쟁이 일어나면 진주성을 지키는 지휘본부였고, 평화로운 시절에는 과거를 치루는 고시장으로 쓰이기도 했습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국보 제276호로 지정되었지만 전쟁때 폭격을 맞아 불탄 것을 진주시민들이 진주고적보존회를 만들어 1960년 5월에 옛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였기 때문에 재건이 이루어진 1960년대 당시에는 이승만 대통령이 방문할 정도로 큰 사업이었습니다. 지금의 촉석루는 1958년 3월 1일 착공해 1960년11월 20일 준공되었습니다.
촉석루 현판 중 북쪽의 것은 영조 때의 명필 송하 조윤형(松下 曺允亨)이 썼으며, 남쪽은 유당 정현복(惟堂 鄭鉉輻), 남장대(南將臺)는 은초 정명수(隱樵 鄭命壽)의 글씨이고, 영남제일형승(嶺南第一形勝)이라는 글시는 청남 오제봉(菁南 吳濟峰)의 글씨입니다.
촉석루 연혁
창건 촉석루, 일명 장원루 고려조 고종 28년(1241) 목사 김지대
재건 충숙왕 9년(1322) 목사 안진(安震)
우왕5년(1379) 왜구로 인해 소실, 당년에 2회 침구
3건 조선조 태종 13년(1413) 목사 권충(權衷)
4건 성종 22년(1491) 목사 경임(慶임)
5건 선조 15년(1582) 목사 신점(申點)
5건 선조 26년(1593) 임진왜란으로 소실(燒失)
6건 광해군 10년(1618) 병사 남이흥(南以興)
7건 영조 원년(1724) 병사 이태망(李台望)
8건 1960 진주고적보존회
Tip) 촉석루 주련(柱聯)
주련(柱聯)은 기둥이나 벽에 세로로 써 붙이는 글씨로 기둥(柱)마다 시구(詩句)를 연달아 걸었다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촉석루 주련은 청천 신유한이라는 분이 썼다고 합니다.
진양성 밖 강물은 동으로 흐르는데(晋陽城外水東流)
총죽과 향기로운 난 푸르게 비치네(叢竹芳蘭綠映洲)
임금 은혜 보답키론 천지사이 삼장사요(天地報君三壯士)
나그네 붙잡는건 강산의 한 높은 누각이라(江山留客一高樓)
가병에 해 비치니 잠긴 교룡 춤을 추고(歌屛日照潛蛟舞)
검막에 서리치니 자던 백로 시름하네(劒幕霜侵宿鷺愁)
남으로 두변 바라보니 전쟁 기운 보이지 않고(南望斗邊無戰氣)
장대의 풍악소리 봄 놀이에 어울리네(將壇茄鼓半春遊)
Tip) 진주성 촉석루는 진주팔경중 제1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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