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완구(中碗口)
지정번호 : 보물 제858호
소 재 지 : 진주시 남성동 171-1(국립진주박물관)
시 대 : 조선시대
원래 이 완구(碗口)는 일명 댕구라고도 하지만 최초에는 화통완구 또는 총통완구라고도 한 유통식(포구에 화약과 발사물을 장전함) 화기의 일종입니다. 조선조 태종때 최해산(1380~1443)이 제작하여 시방(試放)하였다는 기록을 볼 수가 있으며, 그 후 세종 즉위년(1418) 8월에는 대마도 경차관 이예(李藝)가 돌아오면서 그곳에서 수철제(水鐵製) 화통완구를 가져다 재래의 동제(銅製)완구를 개량하려고 하였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그때에는 뜻을 이루지 못하다가 동왕 4년(1442) 8월에 이르러 전국 해안에 연대(烟臺)를 증축하고 수철제(水鐵製)완구를 보급하는 조치가 이루어지기도 하였습니다.
이 중완구는 명문으로 보아 선조 23년(1590) 9월에 함경도 고주포영에서 화포장 이물금(李勿金)에 의해 주조되었고, 또한 여기에 비격진천뢰(飛擊震天雷)를 발사하면 그 사정(射程)거리는 400m 정도 된다고 합니다.
중완구(中碗口)는 현재 2점이 발견되어 보존되고 있습니다. 하나는 1590년에 주조된 것을 1985년 경남 하동군에서 발견하여, 국립진주박물관에 보관하고 있습니다.(보물 858호로 지정) 다른 하나는 1978년 경남 통영군 산양면 미남리 달아 마을 남방 앞 바다에서 발견된 것으로 보물 859호로 지정되어 해군사관학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문서에 의하면 중완구에는 화약 13냥이 필요하고 격목이 4치이며, 단석을 올려 놓는데, 무게는 34근, 사정거리가 500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실제 복원실험에서는 500m가 날아갔다고 합니다.
규 모 : 전장 64.5㎝, 통장 20.5㎝, 약실장 44㎝, 구경 23.5㎝, 외경 27.1㎝
재 료 : 청동
명 문 : 萬曆十八年九月 日營 鑄成 震天雷里
重八十五斤高州浦匠李勿金
현자총통(玄字銃筒)
지정번호 : 보물 제885호
소 재 지 : 진주시 남성동 (국립진주박물관)
시 대 : 조선시대
이 총통은 임진․정유재란때 충무공(忠武公) 이순신(李舜臣, 1545~1598)장군이 12척의 전선으로 적선 133척을 격파한 명량대첩(鳴梁大捷)에서도 크게 활용되었습니다.
이 유물은 오랫동안 해저에 매몰되어 있다가 발견됐지만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상태입니다. 특히 약실에 명문이 그대로 유지되어 우리나라 화기발달사 연구 자료는 물론 국방과학기술 문화재로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이 총통은 유통식(有筒式) 대형 화기중 천자총통(天子銃筒)에서 세번째로 그 제원의 차를 두는 중화기의 일종이며 유전되는 실물에 따르면 천자(天字)와 지자총통(地字銃筒)과 같이 현저한 차가 있는 것이 아니라 지자(地字)와 비교컨대 근소한 차이를 두고 있을 뿐입니다.
이 총통을 처음 만든 것을 태종조(太宗朝)였지만 그후 세종(世宗)의 화기개발정책에 힘입어 동왕(同王) 26년 (1444) 화포제도를 논의할 즈음 그 시정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즉 화약은 많이 소비하고도 그 중량이 무거울 뿐만 아니라 사거리도 황자총통(黃字銃筒)에 미치지 못해서 모두 깨뜨려 버리려 하였지만 이미 주조된 물량이 많은 까닭에 일시 중지하였다가 그 이듬해부터 전체적인 개발연구에 힘입어 재정비가 이루어지기도 했습니다.
이 총통은 통신(筒身)과 약실(藥室) 그리고 거금(擧金)으로 구분되며 통신에는 포구에 이어 죽절(竹節) 6조(條)를 시조(施條)하였고, 약실에서 제2조와 4조를 연해서는 이동이나 거포(擧砲)에 편리하도록 거금이 설치되었으며, 약실은 통신보다 약간 도톰하게, 그리고 선혈(線穴)은 중앙계선(中央界線)에서 약간 우측으로 뚫었습니다.
이 현자총통(玄字銃筒)은 1984년 3월 8일 경남 거제군 신현읍 고현리(古縣里) 고현만(古縣灣)에서 김종태씨가 수중 준설작업중 발견한 매장문화재입니다.
규 모 : 전장 79㎝, 통장 58.7㎝, 약실장 20.3㎝,
판장 16.5㎝, 구경 7.5㎝, 외경 13.5㎝
재 료 : 청동
명 문 : 萬曆丙申七月 日水營功會玄字重八十九斤
京匠人 李春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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