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민과 선무공신교서

조선시대 선조임금은 임진왜란중에 일본군을 무찔렀거나 중국에 사신으로 가서 공을 세운 인물을 대상으로 상을 내렸습니다.
선무공신(宣武功臣)은 1604년(선조 37) 6월 선조의 피난을 수행한 신하들에게 내려준 호성공신(扈聖功臣)과 이몽학(李夢鶴)의 난을 평정한 신하들에게 준 청난공신(淸難功臣)과 함께 녹훈(錄勳)되었습니다.
3등으로 구분했는데, 1등 공신의 정식 명칭은 효충장의적의협력선무공신(效忠仗義迪毅協力宣武功臣), 2등공신은 효충장의협력선무공신, 3등공신은 효충장의선무공신입니다.
1등공신은 이순신(李舜臣)․권율(權慄)․원균(元均)
2등공신은 신점(申點)․권응수(權應銖)․김시민(金時敏)․이정암(李廷?)․이억기(李億祺)
3등공신은 정기원(鄭期遠)․권협(權?)․유사원(柳思瑗)․고언백(高彦伯)․이광악(李光岳)․조경(趙儆)․권준(權俊)․이순신(李純信)․기효근(奇孝謹)․이운룡(李雲龍) 등 모두 18명이 녹훈되었습니다.


Tip)김시민장군 선무공신교서 보물 제1476호 지정

임진왜란 당시의 기록을 담고있는 김시민 공신교서가 진주시민들과 문화관계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진주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1920년께 일본의 역사학자인 미우라 히로유키 전 교토제국대 교수가 소장하고 있던 이 공신교서는 이후 일본의 한 고서점상이 구입해 보관하고 있었으며 지난해 11월 동경의 한 경매물 도록 사진을 통해 그 존재가 알려졌습니다.
교토대 김문경 교수와 한국학중앙연구원 안승준 교수 등에 의해 소개된 후 MBC 프로그램 󰡐느낌표󰡑가 주체가 돼 󰡐김시민 공신교서 찾아오기󰡑 모금운동이 대대적으로 펼쳐졌으며 특히 진주문화사랑모임 등 진주시민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해 공신교서를 되찾아왔습니다.
1400만엔(약 1억1400만원)을 지불하고 되사온 김시민 공신교서는 진주대첩일이기도 한 󰡐시민의 날󰡑(10월 10일), 성대한 고유제와 함께 진주시민들에게 공개됐습니다. 가로 226cm, 세로 37.2cm의 이 공신교서는 임진왜란 때 진주성에서 순절한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공을 기려 나라에서 내린 것으로 특히 임진왜란 당시 진주대첩의 상황을 밝히고 공을 세운 사람에 대한 포상정도를 살피는데 귀중한 자료입니다.
이 선무공신교서는 총 18장이 발급되었으며 국내에 현전하는 것은 보물668호인 권응수(2등공신) 공신교서, 보물952호인 이광악(3등공신) 공신교서, 보물1133호인 원 균(1등공신) 교서, 보물1212호 이운룡(3등공신) 공신 교서가 있습니다.
김시민 공신교서는 보물 제1476호로 정식 지정됐습니다. 선무공신교서는 진주성안에 있는 국립진주박물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