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민장군전공비(金時敏將軍戰功碑)
이 비(碑)는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돼 있습니다. 제1호로 지정됐다는 것은 경상남도에 있는 유형문화재 가운데 역사적으로도 가장 큰 가치가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습니다.
김시민장군은 임진왜란 3대첩 중의 하나인 진주대첩을 이룩한 주인공입니다. 김시민장군의 이러한 공로를 돌에 새겨 기록(石碑)한 것이 바로 김시민장군전공비입니다. 다른 이름으로는 ‘고목사김후시민전성각비’라고도 부릅니다.
김시민(金時敏 1554～1592)은 조선시대 무신(武臣)입니다. 1578년 무과(武科 : 조선시대에 무관(武官)을 선발하기 위해 실시한 과거)에 급제해 군기시(軍器寺 : 고려와 조선시대 병기․기치(旗幟)․융장(戎仗)․집물(什物) 등의 제조를 맡던 관청)에 입시했습니다.
1591년에는 진주판관(晋州判官 : 종5품벼슬)이 되었다가 이듬해인 1592년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목사 이경(李璥)을 대신해 목사직을 승계받아 진주목사가 되었습니다.
김시민은 먼저 민심을 안정시키고 성을 수축(修築)했습니다. 9월에는 진해에 출전해 적장 다하라(平小太)를 사로잡는 전공을 세워 경상우도 병마절도사(慶尙右道 兵馬節度使)가 되었습니다.
진주성(晋州城)은 전라도(全羅道) 지역으로 가는 요충지였습니다. 때문에 임진왜란이 일어난 해인 1592년 10월 16일 왜적들은 2만여명의 군사를 이끌고 진주성을 공격하게 됩니다. 김시민을 비롯한 진주성 안에는 부녀자와 노약자를 모두 합쳐도 3,800여명에 불과했습니다. 진주성은 쉽게 함락되지 않았습니다. 6일 동안의 악전고투 끝에 마침내 왜적을 물리친 것입니다.
김시민장군은 전투 도중에 불행히도 왜군이 쏜 적탄을 맞게 됩니다. 총에 맞은 상처는 깊었지만 김시민은 이를 비밀로 하고 최후까지 국사(國事)를 근심하는 등 충절을 다하다가 수일 후 진중(陣中)에서 순국했습니다.
조정에서는 김시민장군의 전공을 인정하여 1604년 선무공신(宣武功臣) 2등에 책봉되었으며 영의정(領議政)에 추증(追贈)되고 상락부원군(上洛府院君)에 추봉(追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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