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포정사 문루(嶺南布政司 門樓)

영남포정사 문루는 진주성에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건물로 아직도 원형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영남포정사 문루(嶺南布政司 門樓)는 조선시대 경상우도 병마절도영의 문루이며 그 전신은 망미루(望美樓)입니다. 
일명 망미루로 불리기도 하며, 조선조 광해군(光海君) 10년(1618) 병마절도사(兵馬節度使 : 조선시대 각 도의 육군을 통할하던 사령관) 남이흥(南以興)이 2층으로 신축했습니다.
영남포정사 문루는 진주목(晋州牧)시대에는 진주성 내성이 관문이었고, 고종(高宗) 32년(1895) 관찰부가 설치될 때는 진주관찰부의 관문으로 영남의 정사를 선포하는 행정중심지를 뜻하는 말로 ‘영남포정사’라는 현판을 내걸었습니다.
이듬해인 1896년 진주관찰부가 경상남도청으로 바뀌면서 관찰사의 집무실인 선화당의 정문으로 사용되었으며 1925년 도청 소재지가 부산으로 옮겨지기 전까지는 도청의 정문 역할을 했습니다.


Tip) 관찰사 집무실인 선화당(宣化堂)
선화당은 조선말의 개화기와 일제에 의해 국권이 상실된 이후 도청이전으로 용도폐기될 때까지 30여년동안 경남도정(慶南道政)의 총본산이었습니다.
1896년 4월 13일, 당시 경남관찰도란 지방행정구역이 설정되면서 진주성(晋州城)에 경남도청(관찰부청 또는 관찰사청)이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선화당은 관찰사가 도정업무를 보던 집무실이었습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선화당이 있었던 곳은 진주시 남성동 73-10번지, 즉 진주성 안에 있었습니다.현재 남아 있는 사진중 가장 오래된 것은 1913년 2월 초대 도장관 가가와가 떠날 때 촬영한 기념사진속의 모습입니다.



Tip) 영남포정사 옆에 있는 하마비(下馬碑)
영남포정사 문루 오른쪽에는 ‘수령이하개하마비(守令以下皆下馬碑)가 있습니다. 글 뜻을 풀어보면 ’수령이하는 모두 말에서 내려 걸어 들어가라‘는 뜻입니다. 일제강점기에는 포정사 1층 기둥에 「경상남도청」이라는 세로형 문패가 걸려있었다고 합니다.


Tip) 망미루 현판을 쓴 서영보

‘망미루’라는 글씨를 쓴 사람은 수원유수와 지중추부사를 지낸 서영보라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