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성 비석군과 이수일 유애비(兵使兼牧使李守一遺愛碑)

진주성 영남포정사 서북쪽 언덕에는 진주에 있던 비석들을 한군데에 모아 놓은 비석군이 있습니다. 이 비석군은 이수일 유애비를 포함해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30여기의 비석들이 있으며 진주 각처에 흩어져 있던 비석들을 1973년 문화재 보호협의회 진주지부에서 이곳에 모아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 비석군 중에 문화재적 가치가 있는 비석은 이수일 유애비(兵使兼牧使李守一遺愛碑)입니다.
이수일(李守一)은 본관이 경주로 1554년 청주에서 태어나 79세로 세상을 떠난 인물입니다. 임진왜란때 이괄의 난 등에 공을 세우고 북쪽 변방에서 외적방비에 힘을 기우린 무장으로 ‘충무공’이라는 시호(諡號)를 받았습니다.
이 비석이 문화재적인 가치가 있는 것은 1606년 건립된 비석으로 400년의 세월이 지났고, 진주병사겸 목사인 이수일이 1604년 당시 합포에 있던 경상우병영을 진주로 옮겨와 진주 우병영을 구축했다는 점때문입니다. 그리고 비석의 글을 지은 사람이 당시 진주의 대표적인 선비였던 송정 하수일(촉석루 중수기를 지었습니다)이며, 글씨를 쓴 사람 역시 진주의 이름난 선비인 봉강 조겸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