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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규의 책 이야기 - 22 남명의 산문집-허권수
글쓴이 : 황경규 날짜 : 2009-06-12 (금) 09:23 조회 : 12008

○ 남명 조식선생은 조선 전기의 대학자이자 영남학파의 거두입니다. 낙동강을 경계로 경상우도 지역 즉, 오늘날의 경상남도 지역을 중심으로 학맥을 형성한 조식 선생은 '단성소'라고 불리는 '을묘사직소'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습니다.
오늘 황경규의 책 이야기에서는 남명 선생이 남긴 산문 모음집인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허권수 교수의『남명의 산문선』이라는 책을 소개주실텐데요, 먼저 작가소개와 책소개를 먼저 부탁드립니다.

▶ 허권수 교수는 경상남도 함안출신으로
성균관대학교 대학원 한문학과 문학박사이며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주요 경력으로는 북경사범대학 고급방문학자,
중국화중 사범대학 겸직교수, 경상대학교 남명학연구소 소장,
우리한문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한국한문교육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 책은 경상대학교 남명학 연구소가 펴낸
남명 조식에 관한 교양총서 여섯 권 중의 한 권으로
오늘날에 교훈을 줄 수 있으면서도
일반인이 읽어도 어렵지 않는 산문만을 선별해 담고 있습니다.
먼저 이 책에는 지식이 아니라 실천을 위주로 했던
남명의 학문사상이 가득해 음미하면 음미할수록
무궁무진한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
일반인이 읽어도 그리 어렵지 않은
교양서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남명 조식선생하면 곧바로 단성소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이 책에는 주로 어떤 글들이 실려 있습니까?

▶ 흔히들 단성소로 많이 알려져 있는 을묘사직소를 비롯해
편지글과 비문 등 22편의 산문이 실려 있습니다.
이중 단성소는 특히 남명 조식선생의 선비정신이
어떠했는지를 잘 알수 있습니다.
남명선생은 을묘년에 사직하는 상소문을 통해
당시 임금인 명종과 그의 어머니 문정왕후를 두고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자전 즉, 임금의 어머니께서는 생각이 깊으시기는 하나
깊숙한 궁중의 한 과부에 지나지 않고,
전하께서는 어리시어, 다만 돌아가신 임금님의
어린 아드님 이실 뿐이니
천 가지 백 가지의 하늘이 내린 재앙과
억만 갈래로 찢어진 인심을
무엇으로 감당해내며 무엇으로 수습하시겠습니까?’
이 글은 천길낭떠러지에 서 있는듯한 남명의 기상과
국정을 신랄하게 비판한
남명의 선비정신을 엿볼 수 있는 글입니다.
당시 생사여탈권을 가진 대비를 과부로,
왕을 외로운 아들로 표현한 것은
남명이 아니면 하기 힘든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남명은 단성소를 통해
조정과 관료의 부패, 왜적방비의 허술함 등을 지적했으며
흐트러진 나라를 바로잡고자 했고,
이른바 재야에서 자신의 도덕적 수양에 그치지 않고
사회기강을 바로잡는
올바른 선비정신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남명선생이 당시 성리학에 있어서 쌍벽을 이루던
퇴계 이황에게 보낸 편지글은
공부하는 선비들의 자세에 대해 이야기하며
당시 조정의 막후 권력자였던
이황을 은근히 훈계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요즘 공부하는 자들을 보건대,
손으로 물 뿌리고 비질하는 절도도 모르면서,
입으로는 천리를 담론하여
헛된 이름이나 훔쳐서 남들을 속이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도리어 남에게 상처를 입게 되고,
그 피해가 다른 사람에게 까지 미치니
아마도 선생같은 장로께서
꾸짖어 그만두게 하지 않기 때문일것입니다.
저와 같은 사람은 마음을 보존한 것이 황폐하여
배우러 찾아오는 사람이 드물지만,
선생같은 분은 몸소 상등의 경지에 도달하여
우러르는 사람이 참으로 많으니
십분 억제하고 타이르심이 어떻겠습니까’
이 편지글은 당시 조선의 학문이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성리설에 관심을 두고 있는 상황을 우려해 퇴계에게 편지를 보내 그런 사람들을 타이름과 동시에
바로잡아 주기를 간곡하게 바라는 내용을 적은 것입니다.
이외에도 민암부라는 글을 통해서는
백성과 임금과의 관계를
물과 그 위에 떠있는 배에 비유해서
임금이나 위정자의 폐부를 찌르는 풍자를 했습니다.
잠깐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백성은 물과 같다는 말은, 예로부터 있어 왔노니
백성은 임금을 받들기도 하지만
백성은 나라를 엎어버리기도 한다’라고
직접적으로 말하고 있습니다.
실로 남명의 기개가 어떤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새로 즉위한 선조가 내린 벼슬을 사직하면서
승정원에 올린 글에서는
초야에 묻힌 어진 이를 불러내, 이름만 얻으려고 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 시급한 크고 작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이기 때문에 구급(救急) 즉 급한 일을 해결하시오 라는
두 글자를 써서 올리면서
먼저 할 일과 나중에 할 일을 구분하여 판단하고,
헛되고 형식적인 일보다
근본적이고 현실적인 일에 힘쓰라고 간언을 했습니다.
그리고 ‘무진년에 올리는 봉사’라는 글에서는
당시 조선의 실정은 서리들이 부정부패를 저질러
나라를 망치고 있는데, 조정관리들은 한통속이 되어
그들에게 이용당하거나 묵인하고 있으니,
임금은 정신을 차리고
나라 일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직간하고 있습니다.
그런 한편 이 책에서는 남명과 가까운 친구사이였던
구암 이정과 사이가 좋지 않게 된 사연을
어릴적 친구인 대곡 성운에게 하소연하는
인간적인 면도 발견할 수 있으며,
이론보다는 체득과 실천을 중요시 여긴 남명답게
제자들에게 실천위주의 공부를 하라고 권하는 편지글도 있습니다.
이처럼 남명의 산문집을 꼼꼼이 읽다보면
남명이라는 인물의 사람됨과 학문이 어떠한지를
곧바로 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500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옛날과 같은 비도덕적인 일들이
버젓이 행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남명의 산문집을 통해서 오늘날 위정자가 가야 할 길과
공부하는 사람의 도리, 그리고 무엇이 선비정신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 이번 주 고전의 향기는 어떤 내용입니까?

▶ 우리는 언론을 통해 거금의 돈을 길에서 주워
주인에게 되돌려 주는 사람들을 보고
흔히들 저 사람은 ‘정직하다’라는 말을 쓰곤 합니다.
그렇다면 정직하다라는 말의 정의는 무엇일까요?
순자(荀子)는 정직함의 정의를 다음과 같이 내리고 있습니다.
是謂是(시위시)요 非謂非(비위비)면 曰直(왈직)이라.
풀어보면 ‘옳은 것은 옳다고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하는 것,
이것이 바로 정직이다’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과연 옳은 것은 옳다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말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한번 생각해 볼일입니다.
[이 게시물은 황경규님에 의해 2010-03-10 18:10:04 삐딱소리에서 이동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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