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은 세계적인 도서박람회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에서 ‘최고의 경영도서’로 선정된 바 있는 가치혁신이론의 창시자 김위찬 박사의『블루오션 전략』을 소개해 주실텐데요, 먼저 저자 소개와 간단한 책 소개부터 좀 해주시죠?

▶ 김위찬교수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과
인시아드 경영대학원의 전략 및 국제 경영담당 석좌교수이면서 유럽연합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국보다는 세계 경영자들에게 더 유명한 김위찬 교수가 경남 진주에서 태어나 고등학교까지 다닌
자랑스런 진주사람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드문 것 같습니다.
세계기업이 주목하고 있는 ‘가치혁신’이론의 창시자인
김위찬 박사의 ‘블루오션 전략’은
정식출간이 되기도 전에 25개 언어로 번역돼 100여개의 나라에서 출간계약을 맺을 정도였고
전 세계의 정계와 재계 인물들이 탐독한 책으로도 유명합니다.
김위찬 박사의 블루오션 전략은 한마디로
가치혁신을 통해 ‘유혈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실시장을 넘어
경쟁이 필요없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쉽게 풀이하자면 산업사회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시장점유율을 넓히기 위해 전략을 수립하고
경쟁우위 확보를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블루오션 전략은
애초에 경쟁자가 없는 시장공간을 창출해
기업 본래의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론을 제안하고 있는 것입니다.

○ 이 책의 전반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이라는 용어에 대한 정의가 좀 필요할 것 같은데요.

▶ 이 책에서는 전체 시장을 블루오션과 레드오션으로 구성된
바다로 가정해 놓고 있습니다.
이중 레드오션의 의미는 오늘날 존재하는 모든 산업을 뜻하는데, 이것은 이미 세상에 잘 알려진 시장공간입니다.
그리고 이 공간은 명확하게 그어진 산업간의 경계 내에서
기업들이 경쟁자들로부터 서로 시장을 빼앗기 위해
유혈경쟁을 벌이는 곳으로 정의되고 있습니다.
반면에 블루오션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 산업을 나타내며,
아직 우리가 모르고 있는 시장공간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게임의 규칙이 정해지지 않은 블루오션에서는
새로운 수요창출과 고수익성장의 기회를
누가 먼저 발견할 것인가가 중요한 이슈로 부각됩니다.
레드오션에서는 고객들이 동종 산업 안에서
타 경쟁자들과의 사이에서 어떻게 선택하느냐 하는것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블루오션에서는 소비자들이 의사결정을 하는데 있어
산업간 경계를 넘어서까지 바라본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블루오션 전략은 치밀한 방법론을 제시하면서
거대시장을 창출할 수 있게 해주는,
다음 세대를 위한 희망의 전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블루오션이라는 개념이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과거에도 기업혁신 전략, 산업구조 분석 등 이름만 달랐을뿐
유사한 개념을 지향한 이론들은 존재하고 있었습니다.
단지 블루오션 전략이 이렇게 부상하게 된 것은
저자들이 1980년부터 2000년까지 30개 이상의 산업 분야에서
신제품과 서비스로 비약적인 신수요 창출에 성공한
150여개의 사례를 분석해 기존 이론의 한계를 극복하고
블루오션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책 속에 나타나 있는 블루오션 전략 사례를 좀 소개해 주시죠?
▶ 레드오션에서 기업들은 오로지 현재 존재하는 시장에서
수요자를 찾는데서만 성장을 국한시키고 있는 반면
블루오션에서는 시장 바깥에 있는
비 고객들에게로 시선을 돌리고 있습니다.
모 골프클럽 제조회사는 도전적인 스포츠에 지레 겁을 막고 있는비 골퍼들을 위해 새로운 블루오션을 열었습니다.
골프채의 헤드가 기존의 제품들보다 크게 디자인된
제품을 만들어 내면서
골프용품에 대한 새로운 요구의 블루오션을 창출한 것입니다.
일반기업들과 달리
기존 골퍼들을 위한 제품 개발에 힘쓰기 보다는
골프에 막연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비골퍼를 위한 제품개발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고 막대한 이익을 거둔 것입니다.
블루오션에서는 캐나다 최대 문화산업 수출업체인
 ‘시르크 뒤솔레이유’ 서커스 회사의 최고 경영자인
기 라리베르테를 모델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은 한때 전통적인 서커스단에서
불을 삼키는 묘기를 하는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당시 세계 최고의 서커스업체인 링링 브라더스가
100년 이상 걸려 달성한 수입을 20년도 안돼 달성하게 됩니다.
회사의 대표인 기 라리베르테는 비용부담이 크고
동물애호가들의 비판을 받고 있던
동물서커스와 스타 배우를 기용하는 것을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대신 스커스에 연극과 음악을 도입해
예술적인 차원으로 한단계 끌어 올리고,
갈수록 줄어드는 시장속에서 경쟁하는 대신,
주 고객층을 어린이에서 어른층으로 바꾸면서
서커스와 연극에서 가장 좋은 점만 골라내고
나머지는 없애거나 과감히 줄였습니다.
이것은 전통 서커스나 연극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엔터테인먼트를 창조해 성공을 이룬
대표적인 사례가 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블루오션전략에서는 기업인이 마음에 새겨둘만한
좋은 글귀들이 많습니다.
몇가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블루오션을 만드는 방식은 간단하다.
기존의 상품 섹터에서 경쟁하지 말고, 그것을 뛰어 넘어라
△전통적인 시장 점유율을 바탕으로 시장전략을 짜지 마라.
이는 백미러를 보면서 익숙하지 않은 아우토반에서
운전하는 것과 같다.
△기존 산업이 매력적이라고 해서 성공을 보증하는 것은 아니다.
△최고경영자들은 회사의 과거를 모두 잊어라.
내일의 고객 가치를 상상하고 디자인하라.
이러한 글귀들은 블루오션 전략을 이해하는데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말들입니다.
그리고 책에서는 ‘가치혁신’을 통한 블루오션 전략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뿐 아니라,
이를 어떻게 체계화하고 실행할 것인지도 설명하고 있습니다.
블루오션 전략은
모든 기업이 성공적으로 신사업을 창조하도록 하는
만병 통치약은 아닙니다.
하지만 블루오션 전략이 경영자들의 피부에 와 닿는 것은
기존의 복잡하고 어려운 이론들을 체계적으로 잘 정리하면서도 신사업창출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제시한데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김위찬교수의 블루오션전략이라는 책이 가지는 의미는
미래 성장동력의 고갈이라는
깊은 고민에 빠져 있는 우리 기업들이
흙 속의 진주와 같은 매력적인 신사업을 찾아내는데
일조할 수 있다는데 있습니다.


○ 이번주 고전의 향기는 어떤 내용입니까?

▶ 모름지기 훌륭한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큰 목표와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은 고금의 진리입니다.
서경(書經)에도 이것을 권하는 글귀가 있습니다.
‘공숭유지(功崇惟志)요 업광유근(業廣惟勤)이라’
풀어보면 ‘공이 높은 것은 의지덕분이고,
사업이 넓은 것은 근면함 덕분이다’라는 뜻입니다.
보통 성공한 사람들에게 있어
'뜻 혹은 의지'와 '근면함'은
수레의 두 바퀴와 같이 매우 중요합니다.
만약 아무리 훌륭한 목표라도 그 목표를 달성하려는
 '부지런함'이 따라주지 못하면
그것은 무용지물에 불과할 뿐이기 때문입니다.
새해를 맞아 자신만의 블루오션 전략을 세우고,
여기에 근면함을 보탠다면
아무리 어려운 시절이라고 해도
무난히 헤쳐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이 게시물은 황경규님에 의해 2010-03-10 18:10:04 삐딱소리에서 이동 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