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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경규의 고전산책 76 - 독서법 (끝)
글쓴이 : 황경규 날짜 : 2011-04-05 (화) 09:36 조회 : 5759
황경규의 고전산책 76

○ 오늘 고전산책은 어떤 내용입니까?

▶ 요즘 전국적으로 독서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학교는 물론이고 각 가정에서도 독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독서열풍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단지 책만 읽는다고 해서
모두 독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오늘 고전산책에서는
고전이 말하는 독서의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먼저 옛 성인들이 생각하는 독서의 의미는 어디에 있습니까?

▶ 사실 성인들의 글 읽기는
단지 책을 읽는다는 의미의 독서(讀書)라기 보다는
독서공부(讀書工夫)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단지 책을 읽기보다는 책을 통해
자신을 수양하는 공부로 삼았다는 뜻입니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성인들의 독서는
논어를 비롯한 사서(四書)와 같은 경서(經書)를 말합니다.
경서는 성인의 말씀이나 현인이 전하는 것을 기록해 놓은 책이며, 그 속에는 깊은 진리가 담겨 있습니다.
따라서 경서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피상적으로 글을 읽어나가기 보다는
글의 내용이 자신의 마음속에 와닿는 경지에 이르러야 합니다.
그래야만 비로소 경서가 가진 본 뜻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논어(論語)』와 같은 경서는
나이가 들어서 읽으면 해가 다르게
새로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 구절에 이르러서는 자신도 모르게 마음에 와 닿아서
‘바로 이런 뜻이구나’하는 독서의 기쁨을 느낄 수 있게 됩니다.
사실 이러한 깨달음 혹은 느낌이
화석과 같은 경서의 문자가 비로소 나의 것이 되고,
나아가 몸을 바르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입니다.
옛 성인들이 책 읽는 일을 단지 독서라고 하지 않고
독서공부라고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책을 읽는 방법이 매우 다양합니다.
우선 다양한 책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져 나오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통독을 하지 않고 부분적으로 읽어도 되는 책이 있고,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어야 비로소 통하는 책도 있습니다.
그리고 건성으로 보고 넘기는 가벼운 책도 있을 수 있고
매우 정밀하게 읽어야 할 책도 있습니다.
따라서 문제가 되는 것은 좋은 책을 선택하는 것도 어렵지만
책을 읽는 방법 역시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독서를 하는 방법을 모른다면 아무리 좋은 책이라 할지라도
자신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요즘에는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서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 않고도
그 책의 전체내용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책의 내용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서비스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책의 서문이나 평론을 제공하는 곳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것은 독서라고 하기도 어렵고
또한 자신에게 아무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독서라는 것은 글을 읽고서 자신에게 합치되는 바가 있지 않으면 독서라고 말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 성인들의 독서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습니까?

▶ 중국 신유학의 창시자인 주자(朱子)는 자신의 영민함을 굽히고 지극히 둔한 공부에 종사하기를 꺼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입만 열면 제일 먼저
‘자세히 독서하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주자가 말한 ‘자세히 독서하라’라는 말의 뜻을 풀어보면
책의 내용을 그냥 담담히 받아들이기 보다는
책의 내용을 꿰뚫어서
그 속에 담긴 뜻을 밝혀서 지녀야 한다는 뜻입니다.
주자는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의문을 던지고
해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이 말하고자 하는 것에 의문을 계속 던지며 독서를 해야만
비로소 책에서 말하는 성인의 뜻을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자는 이처럼 노둔한 방식을 택해야만
진정한 독서의 참 맛을 알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다른사람들에게도 그처럼 정밀하게 독서하기를 권한 것입니다.
그리고 독서하는 사람의 자세에 대해서도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더 깊이 침잠하고, 더 푹 익히고,
싫증이 나도록 음미해서 융화관통해야만
진리를 만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껍데기만 아는 것이 된다’
학문의 세계는 물론이고 독서의 세계에도 껍데기가 많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책의 내용을 요약한 글만 읽거나
책의 서문만 읽고서 책 전체를 다 알고 이해하고 있는 것처럼
행세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책의 문 안으로 들어가 보지도 않고
문 밖에서 소리치는 사람들이 지금도 적지 않은 것은
독서하는 사람의 자세에도 문제가 있지만
독서하는 방법을 잘모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책을 읽을 때는
‘한 글자도 그냥 지나치지 말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름지기 책을 읽을 때에는
책에서 읽은 것은 읽은 바를 따라
하나하나 연구하여 처음부터 끝까지
한 글자도 그냥 지나치지 말아서
한 치를 나아가도 나의 한 치가 되게 하고,
한 자를 나아가도 나의 한 자가 되게 하라는 것입니다.
자세히 독서하되,
그 읽은 바가 나의 것이 될 수 있도록 몸에 지니는 것,
이것이 바로 성인들의 독서법이었던 것입니다.

○ 옛날의 독서와 오늘날의 독서는 어디에 차이가 있습니까?

▶ 예전의 독서공부가
실천과 실용에 이바지하기 위한 것이었다면,
오늘날에는 단지 실용만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천이라 하는 것은
독서공부를 통한 앎을 가지고 자신을 완성하는 일이고,
실용이라고 하는 것은
그것을 사회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말하면 독서공부를 통해
자신을 도덕적 주체로 완성해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올바른 독서공부가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독서가 지식의 방편에 머물고 있고,
그나마 학생들의 독서는
시험이라는 과정을 통과하기 위한
통과의례쯤으로 생각하고 있다는데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독서를 하는 일이 교과과정을 공부하는데 있어
거추장스러운 일이 되는 현실에서
독서를 통한 도덕적 주체의 완성이나
사회적 공헌을 말하기 어려운 그런 시대를 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을 간파해 내는
단지 머리로만 하는 공부나 독서는
결코 몸과 마음으로 하는 독서를 이길 수 없습니다.
이수광의『지봉유설(芝峯類說)』에 나오는 다음의 글은
독서를 하는 사람이 반드시 지녀야 할 글귀입니다.
‘독서를 할 적에
지식을 내 몸에 붙여
몸과 마음을 향한 위에서 공부를 해나가지 않으면
천하의 책을 다 읽더라도 오히려 무익할 것이다.’
천하의 책을 다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독서가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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