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말(舊韓末)과 일제강점기

․1893년 동학운동이 수곡면에서 일어났다. 당시 일본측의 자료인『주한일본공사관기록(駐韓日本公使館記錄)』에 따르면 수곡면 주위에 있는 지역에 동학이 극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는바 수곡면 지역에서도 동학도들의 활동이 활발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시 수곡촌에 모여 있던 동학군은 일본군이 진격해 오자 덕천강 건너 고승당산으로 올라가 격렬하게 저항했다.

․1894년 1월 서부경남지역에서도 동학군이 봉기하게 된다. 10월 14일 단성일대의 동학군이 수곡촌으로 이주했고 이에 일본군들이 수곡촌에 이르게 된다. 이때 치열한 전투가 벌어졌는데 당시 수곡면민들은 동학군들에게 음식을 주는 등 지원활동을 했다.

․동학운동이 끝난뒤 사족중심의 유교주의적 질서회복을 위한 향약(鄕約)이 실시되었다. 하응노(河應魯 : 1848~1916)의 니곡집(尼谷集)을 보면 ‘동학군의 봉기 이후에 백성들의 민심이 흉흉해져 수습하기 어려웠는데 공이 이를 진정시키고자 마음먹고 여씨향약(呂氏鄕約)을 본떠서 마을백성들을 인도했다’는 기록이 있다.

․1895년『대각리지(大覺里誌)』가 제작되었다. 하겸진(河謙鎭)의『회봉집(晦峰集)』권(卷) 29『대각리지서(大覺里誌序)』에 하겸진이 1895년 조부의 뜻을 받들어 대각리(이하리)의 지지(地誌)를 만들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1908년 일본의 노골적인 침략이 전개되면서 이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가 강하게 표출되는 상황이었다. 이때 수곡면 류명국(柳明國)이 지리산을 근거로 의병활동을 하다가 1908년 8월 30일 덕산(德山)의 일본군 수비대에 의해 체포되었다.(『독립운동사』 제1권)

․1914년 전국의 군․면․리 통폐합이 이루어졌다. 1914년 3월 1일 부령 제111호에 의거 진주군을 19면 148리로 개편 당시 수곡면은 수곡면(水谷面), 원당면(元堂面), 대각면(大覺面), 마동면 당촌동(馬洞面 堂村洞), 하동군 운곡면 가덕동(河東郡 雲谷面 加德洞), 곤양군 곤명면 본촌동(昆陽郡 昆明面 本村洞) 일부, 산청군 백곡동 대우동(山淸郡 栢谷洞 大牛洞), 파지면 덕동(巴只面 德洞) 등을 통폐합해서 효자리(孝子里), 대천리(大泉里), 창촌리(昌村里), 원내리(元內里), 원외리(元外里), 사곡리(士谷里), 자매리(紫梅里) 등 7개리를 소관하였다.

․1917년 3월 효자리 요산동 가면청사에서 초대면장 심호섭과 면민들이 모여 개청식을 거행했다. 이후 면사무소는 대천리 금동으로 옮겨졌다.

․1919년 3월 17일, 수곡면에서 만세운동이 일어난다. 사곡리 덕곡 출신으로 수곡면 초대면장인 심호섭(沈護燮)이 직접 면을 다니며 거사할 것을 설득해 3월 17일 수곡장날에 모인 사람들과 만세운동을 벌였다.

․1925년 진주경찰서「수곡 경관 주재소」라는 명칭으로 현위치에 설치되었다. 이후 1945년 지서로 개칭되었다.

․1930년 10월 대천리에 쌍곡암이 설립되었다.

․1931년 11월 25일 수곡초등학교가 개교되었다.

․1932년 수곡면 청사가 신축되었다.

․1936년 병자년 대홍수로 인해 수곡장이 유실되어 기능을 잃고 침체되었다. 당시 병자년 대홍수로 인한 수곡면의 피해상황을 보면 6명이 사망하고, 217채의 가옥이 훼손됐으며, 농작물피해액도 21원(圓)에 달했다.

․1939년 사곡간이학교가 개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