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곡면(水谷面)의 ‘수곡’은 ‘물이 많은 골짜기’를 뜻하며, 이 고장 사람들은 예로부터 ‘무실’이라고 불러왔다. 
수곡면은 산꼭대기에 우물을 파도 물이 넘친다는 전설이 전해지는데, 면 중심의 지명 또한 ‘대천(大泉)’으로 큰 샘이라는 뜻이며, 실제로 큰 샘이 있다.
수곡은 물과 깊은 관련이 있는 곳이다. 면의 동쪽에는 남강(南江)의 본류와 진양호(晋陽湖)가 있고, 서쪽에는 덕천강(德川江)이 흐른다.
주위 산이 낮아 일조량이 풍부하며 덕천강의 퇴적토로 토질이 비옥하고 지하수가 풍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第1章 先史時代와 三國時代

물이 풍부한 곳이다 보니 오래 전부터 사람들이 정착해 살았다. 수곡면 내에서 신석기 시대의 유물이 출토됐고 인근 각처에서 주거 유적지, 지석묘 등 청동기 시대의 유물이 발굴된 것으로 보아, 기원전 2000년경 이전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청동기시대에 와서는 창촌리 야산이나 원당․직금촌 야산 등 수곡면 여기저기서 민무늬토기 조각들과 단면원형의 덧띠무늬토기가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봐서 많은 집락(集落)을 구성할 정도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정착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원내리 서촌 마을에 청동기 시대 유물 산포지 및 삼국 시대 유적지가 있다.
청동기 시대의 유물들은 원내리 산 50번지 일대에 여기저기 위치하고 있는데, 무문토기편이 채집 되었다. 정확한 연대나 성격은 알 수 없으나, 지형을 고려해 볼 때 청동기 시대 주거 유적이 분포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서촌 마을의 북쪽 구릉에는 삼국시대 도질토기(陶質土器) 편과 연질토기 편들이 확인되었는데, 관련 유구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 유물의 상태로 보아 목곽묘가 분포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원내리 서촌 유적이 위치한 구릉은 덕천강을 따라 창촌리와 원외리, 원내리에 걸쳐 분포하고 있는 야산의 말단에 해당하며 해발 100m 내외에 야트막한 구릉에 해당한다.
유적의 서쪽과 남쪽으로는 덕천강의 마지막 자락이 굽이쳐 흐르고 있고, 유적의 북동쪽으로 덕천강의 지류가 흐르고 있다. 주변으로는 하천의 충적대지가 넓게 분포 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적 주변의 특징으로는 수량이 풍부한 하천과 하천주변의 충적평야가 위치하고 있으며, 또한 인근 야산의 경사도가 그리 급하지 않은 편으로 위에서 열거한 입지의 특징들은 청동기시대 생활유적과 삼국시대 분묘군이 분포하기에 알맞은 환경으로 판단된다.
수곡면을 남북으로 잇는 1001번 지방도의 서쪽에 위치한 자매리 월계마을의 나지막한 야산 일대도 삼국 시대의 고분이 있다.
2003년에 경상대학교 박물관에 의해 지표조사는 실시되었으나, 발굴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아 유구는 물론 유물도 거의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래전 이 곳 일대에서 삼국시대의 단경호를 비롯한 고배 등 경질토기편이 채집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유구나 유물의 흔적은 거의 확인할 수 없으나, 구릉 상에 위치한 것으로 보아 삼국시대 고분이 입지하기 좋은 위치이며, 이 지역에서 다수의 유물이 수습된 바 있다.
삼국시대부터 불교가 도입된 이후 불교는 왕실의 번영, 호국을 위한 종교 사상으로서 국가적으로 보호되고 장려되고 있었다. 따라서 궁벽한 산골뿐만 아니라 일반주민들이 사는 전국 곳곳에 사찰이 세워졌다. 이러한 모습은 고려시대까지 이어진다.



第2章 高麗時代

고려시대까지만 해도 조선시대나 지금처럼 독자적인 자연촌이 광범위하게 형성되어 있지 않았다. 구릉의 기슭을 따라 각 호(戶 )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 이러한 것들을 광범한 구역으로 묶는 지역촌이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많다. 이러한 지역촌들은 그 지역에 토착하는 유력성씨 집단에 의해 통솔되는 독자적인 성격을 지난 단위로 이러한 촌(村)들이 여러개가 모여서 하나의 읍을 형성했다.
이러한 세력이「사성(士姓)」이라고 불리는 세력으로 각 읍의 향리를 형성했는데 이들은 각 지역의 독자적인 지배권을 확보하고 있었다.
고려시대 수곡면은 토성적인 성씨집단으로 진주 류씨, 진양 하씨들이 정착해 살기 시작했다. 현재 노인정이 자리잡고 있는 원당마을 앞 송림지역은 고려시대 상서(尙書)를 지낸 류홍림(柳洪林)의 유허비가 세워져 있고 홍림정(洪林亭)이라는 정자가 있었다. 하지만 고려후기에 그들이 중앙정계에 진출하면서 그 근거지를 도성근처로 이동해 갔고 그 이후 다른 성씨들이 들어와 새로운 향촌세력을 형성하게 된다.

현재 수곡면의 고려시대 유물로 한산사 석조 비로자나불 좌상, 효자리 삼층석탑(晋陽孝子里三層石塔), 삭실 범종 등 불교 유물이 남아 있다.

한산사 석조비로자나불좌상

한산사 고산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은 한산사 보운전(寶雲殿)에 봉안되어 있으며, 1982년 8월 2일에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236호로 지정되었다.
상세한 제작경위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전체적인 조각 수법으로 보아 신라 말이나 고려 초의 작품으로 추정할 뿐이다.
나발(螺髮)의 머리와 육계(肉髻) 사이에 중앙 계주를 나타내고 있으며, 얼굴은 직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으로 살이 찐 얼굴이다. 눈썹은 호형(弧形)이고 코는 오똑하며 입은 작게 표현하였지만, 희미한 미소를 띠고 있다. 턱에 수염을 그려 넣었고, 목에는 삼도(三道)를 새겼다. 법의는 우견편단(右肩偏袒)으로 왼쪽어깨에 의문(衣文)이 있다. 수인은 오른손을 아래로 하고 왼손으로 오른손 손가락을 쥔 지권인(智拳印)을 결하고 방형의 대좌에 결가부좌하고 있다.
대좌(臺座)는 상·중·하대를 갖추고 있는데, 방형(方形)의 하대석에는 연꽃무늬가  조각되어 있고, 그 위에 중대 받침 2단을 몰딩하였으며, 괴임에는 안상을 새겼다. 중대석의 4면에는 양 우주(隅柱)를 마련하고 그 내부에는 사천왕상을 양각으로 새겼다. 9세기 말에서 10세기 초의 불상 양식을 잘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산사(寒山寺)는 원동 뒷산골에 소재하고 있다. 1870년경 비로사나불좌상(毘盧舍那佛坐像)을 모시고 불도를 닦을 때부터 고산암 한산암 한산사로 발전되었으며 불좌상의 둘레 11자, 앉은 키 6자이며 1870년 당초 고산암을 안설산이 세웠다 한다.

효자리삼층석탑

효자리 448에 있는 진양 효자리삼층석탑(晋陽孝子里三層石塔)은  고려시대 석탑으로 1963년 보물  제379호로 지정된 국가문화재이다. 
옛 절터에 남아있는 고려시대의 석탑이다. 2층 기단(基壇) 위에 세워진 3층석탑으로 아래층 기단은 현재 땅 속에 파묻혀있어 그 구조를 명확하게 알 수 없다.윗층 기단은 각 면 모서리와 중앙에 폭이 넓은 기둥이 새겨져 있다.그 위로 기단(基壇)의 맨윗돌을 얹었으며, 한가운데 2단의 괴임을 깎아내 탑신(塔身)을 받치게 하였다.탑신은 몸돌과 지붕돌이 층마다 한 돌로 되어 있다.1층 몸돌은 지나치게 높고, 2층부터는 급격히 줄어들어 균형과 안정감을 잃었다.몸돌에는 기단에서와 같이 폭이 넓은 모서리기둥을 새겼는데, 1층의 서쪽면에는 창살이 있는 두 짝의 문모양과 고리가 얇게 새겨져 있다.지붕돌은 넓이에 비하여 두꺼운 편이며, 밑면의 받침은 1·2층이 4단씩이고 3층은 3단으로 줄어서 지붕이 더욱 두껍고 경사가 급해 보인다. 처마의 선은 위아래가 모두 수평을 이루다가 네 귀퉁이 끝에서 약간 들려있다.탑의 꼭대기에는 머리 장식을 받치는 노반(露盤)만 남아 있다.기단 일부가 파묻히고 부서져 있으나 보존 상태는 비교적 좋은 편이고, 신라 석탑의 전형양식에서 벗어나는 경향이 뚜렷하다. 상하의 균형을 잃어 거친 느낌이며 각 부의 짜임새나 제작수법도 둔화되었다. 만들어진 연대는 고려 중기 이후로 짐작되는데 이 시기의 석탑으로는 시대성을 잘 나타내고 있다.

고려 범종

1951년경 사곡리(士谷里)(일명 삭실)에 있는 절터에서 밭갈이하다가 범종(梵種)발견되었다.
이 종은 총 높이 64.0㎝, 입 지름 37.5㎝이다. 종을 매다는 고리인 용뉴는 여의주을 물고 있는 용의 모습인데, 현재 일부가 결손되어 있다. 종의 윗부분 띠에는 연꽃무늬를 겹쳐서 조각하였다. 아랫부분 띠 역시 같은 형식으로 동일한 무늬를 넣었다. 몸체에는 4곳에 유곽이 배치되었는데, 윗부분 띠에 연결하여 만든 정사각형의 유곽은 꽃무늬로, 유곽의 맨 가장자리에는 점선이 양각되어 있어 조형미가 돋보인다. 유곽 안에는 연잎으로 형성된 6개의 유두가 뚜렷하게 표현되었고, 유곽과 유곽 사이에 다른 문양은 없다. 2곳의 당좌는 바깥쪽에 연이은 구슬무늬를 돌리고, 중심은 4중의 연꽃으로 표시하였다. 고려 후기 동종의 특징을 갖추고 있으며, 음통이 용뉴보다 높이를 더하고 있음에도 전체적인 균형으로 보아, 오히려 그 조형미가 돋보이는 아담한 고려시대의 범종이다.
  이 범종은 엿장수의 손을 거쳐 진주 삼선암에 보관되었는데 다시 대아고로 옮겨졌다가 또다시 삼선암에 옮겨져 현재는 이곳에 보관돼 있다.
 
양정공 향교서 수학

진주는 통일신라 말부터 후백제를 거치면서 강주(康州)로 불리다가 940년(태조 23년)에 진주로 개칭되었고, 983년(성종 2년)에 전국에 12목을 설치할 때 진주목이 되었다. 이에 앞서 광종 때에는 진주 향교가 창설되어 진주의 학동들에게 학문을 가르치게 되었는데, 고려 초의 장군으로 거란군 격퇴에 공을 세운 강민첨(姜民瞻)을 비롯하여 고려 말 조선 초의 문신이며 학자였던 하륜(河崙), 수곡 출신(이하리(籬下里)에 살았다) 인 조선 초의 무신 하경복(河敬復) 등이 모두 이 진주 향교에서 수학하여 과거에 급제하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하경복(河敬復,  1377~1438)은 본관이 진주로, 1402년(태종 2)에 무과에 급제하여 사복시부정(司僕侍副正)을 지냈고, 1410년 다시 무과중시에 급제한 후 함경도 경성병마절도사에 임명되어 국경 수비에 힘썼다. 이후 함경도절제사 등을 지내며 15년간 변경지역 수비에 만전을 기하였으며, 만년에 경상도병마절제사를 지냈다. 성품이 너그럽고 활을 잘 쏘았으며, 조선 초기 국방 강화에 큰 공을 세웠다. 시호는 양정(襄靖)이다.
995년에는 전국이 10도로 개편될 때 진주는 산해도(山海道)에 소속되면서 절도사를 두어 정해군(定海郡)이라 불렀다. 1012년(현종 3년)에는 절도사를 없애고 안무사(按撫使)를 두었으며, 1018년에는 안무사 제도를 폐지하고 진주목으로 환원하였다. 1232년(고종 19년)에는 몽고의 침입으로 대구 부인사에 있던 대장경판이 소실되자 강화도에 천도해 있던 고려 조정에서는 대장경판 재조에 착수하여 강화에 본사(本司)를, 진주에 분사를 두고 8만대장경을 완성하였다. 이 동안 진주목은 1310년(충선왕 2년)에 일시 진주로 강등되었다가 1356년(공민왕 5년)에 다시 진주목으로 회복되었다.
940년(태조 23년)에 전국의 주·부·군·현의 명칭을 개정할 때 강주는 진주로 개칭되면서 하동·남해·고성·함안·거제·단성·거창·함양·합천 등 9개의 군을 거느리게 되었다. 1018년(현종 9년)에는 전국에 8개 목을 두면서 진주목으로 환원하고, 지금의 단성과 하동을 속군으로 두었다. 한편, 고려 는 지방 통치의 한 방법으로 지방 대읍의 수령을 계수관(界首官)에 임명하고 주위의 소읍을 통할하게 하였는데, 진주는 고려 전기에 합천·고성·남해·거제를 담당하는 계수관이 되었다. 1106년(예종 1년)에는 종전의 영남도·영동도·산남도 등 3개 도를 통합하여 경상진주도(慶尙晋眞州道)라 하고, 1171년(명종 1년)에는 경상 진주도를 경상주도(慶尙州道)와 진합주도(晋陜州道)로 나누었는데, 진주는 진합주도에 속하면서 감영 소재지가 되었다. 1186년에는 이를 다시 통합하여 경상주도로 고쳤으며, 1204년(신종 7년)에는 상진안동도(尙晋安東道)로, 1298년(충렬왕 24년)에는 경상진안도(慶尙晋安道)라 하였다가 1314년(충숙왕 1년)에 5도가 설치되면서 경상도(慶尙道)로 된 후 지금까지 이 명칭이 내려오고 있다. 이때 경상도는 1경, 2목, 30군, 92현을 거느렸는데, 진주목의 관할 구역은 4군 26현이었다.
고려 말에 이르러 진주가 위치하였던 남해안에 두드러지게 나타난 현상은 왜구의 출몰이었다. 기록에는 고려시대를 통하여 약 500회의 왜구 침략이 있었고, 진주의 인근 해역에만도 31회나 침입하여 적지 않은 피해를 주었다고 한다. 진주에서는 이와 같은 잦은 왜구의 침입에 대비하여 1379년(우왕 5년)에 토성이던 진주성을 석성으로 수축하였다.

원당 류씨 정착

고려시대 수곡 원당에 진주 류씨들이 살고 있었다. 시조 류정(柳挺)은 원래 진주에 세거한 사족의 후예이다.
고려조에서 벼슬이 좌우위 상장군(左右衛 上將軍)에 이르고 진강부원군(晋康府院君)에 봉해짐으로써 그의 후손들이 본관을 진주로 하고 원당에 터를 잡아 후손들이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1982년 후손들이 원내리 원내에 진강사(晉康祠)를 건립하고 매년 10월 3일 제례를 봉행하고 있다.
수곡면 원내리 원당 마을에는 고려의 문신 유홍림(柳洪林)의 업적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비가 있다.
유홍림은 본관이 진주로서, 고려 말 충렬왕(재위 1274~1308) 때 호부상서를 지냈다고 전한다.
이 비석은 유홍림이 태어나고 또 벼슬을 그만둔 후 내려와 살던 터에 유홍림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건립하였다.
비석에는 ‘高麗尙書柳公(고려상서류공)’이라는 글체가 희미하게 보인다.
본래 이곳에는 홍림정(洪林亭)이 있었으나 현재 정자는 없어지고 비만 서 있다. ‘尙書公遺墟碑閣(상서공유허비각)’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 비각 안에 보존되어 있는데, 비각은 1902년에 세워진 것이다.



진양 하씨 정곡리 정착

효자동에 고려답이 있다. 고려 말부터 지금까지 진양 하씨 판윤가 소유로 내려오고 있다.
효자동 고려답은 진양 하씨들이 고려시대부터 수곡에 세거했다는 증거물이 된다. 수곡에 세거한 진양 하씨는 판윤공(判尹公) 하유(河游)를 파조로 삼고있다.
진양 하씨 판윤공파는 700년 동안 대대로 수곡에 살아오고 있다. 원 세거지는 정곡리(正谷里)이다. 하락 하항 하수일 등 남명학파의 주축을 이룬 기라성 같은 선비들이 판윤공의 후예들이며, 정곡리에서 출생하였다.
후일 송정의 현손인 세희(世熙)가 사곡(士谷)으로 이주함으로써 진양하씨는 이른바 ‘삵실하씨’로 거듭나게 되지만 세가의 전통과 법도는 이미 정곡에서 확립되었다. 
 판윤공의 후손들의 묘소가 효자리 산 126번지에 있다. 요산마을의 서남쪽에 있는 해발 70m 전후의 낮고 평평한 독립 구릉에 있는 조선전기 고분군이라고 불리는 묘소가 바로 판윤공의 아들 하지명, 손자 하현의 묘소이다.
무덤 주변에서 가야의 토기조각들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 이 일대가 오래 전부터 무덤자리로 쓰였음을 알 수 있다.
원래 조선 태종 때 사온서직장을 지낸 하현(河現)과 그의 부친인 하지명(河之溟), 모친 재령이씨의 묘 등 3기가 있다가 뒤에 수곡면 대천리에 있는 포산 곽씨의 묘가 추가되어 4기가 있다.
고분군 모두 지대석과 면석, 갑석을 갖춘 팔각형 구조에 흙을 덮어 마무리한 무덤이다. 특히 하현의 묘는 화강암을 이용하여 지대석(높이 15㎝, 길이 210㎝), 갑석(높이 15㎝, 길이 210㎝)을 갖춘 팔각형의 호석을 마련하고, 그 위에 흙으로 봉토를 만든 형태이다.
묘의 앞에는 비석·상석·장명등(높이 125㎝)과 그 좌우에 문인석(높이 170㎝)이 배치되어 있다. 특히 갑석의 모서리마다 반전된 귀를 나타내고 있어 마치 석탑의 옥개석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1977년 12월 28일자로 경상남도 기념물 제42호로 지정되어 현재까지 관리되고 있다.
대개 원형이거나 장방형에서 중기 이후에는 거의 원형분(圓形墳)으로 정형화되는 조선시대의 무덤 양식과는 전혀 다른 팔각고분(八角古墳)이어서 그 유례가 드물 뿐만 아니라, 분묘의 조성연대 또한 조선 초기로 확실하여 묘제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