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인문환경(人文環境)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 요소는 인구(人口)이다. 인구는 경제적 존재로서 생산적 측면에서 본다면 노동력을 제공하는 인력이며, 소비 측면에서는 물품을 구매하는 수요자로써 기능한다.
또한 인구(人口)는 특정 지역사회를 구성하는 근원적 요소라는 점에서 인구현상은 그 지역이나 사회집단이 지니고 있는 자연 인문적 여건을 잘 반영해준다.
즉, 특정 시점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인구현상은 그 지역이나 사회의 존속 내지 성장에 장기적이면서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점에서 수곡면은 급격한 도시화․공업화․산업화시대가 도래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사고방식이 강한 지역이라는 특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산업구조(産業構造)를 보더라도 전통산업인 농업(農業)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1960년대 감자와 고구마, 그리고 1970년대 인초재배, 1980년대 시설하우스 재배를 통해 1차산업에 편중된 반면 2차산업과 3차산업의 비중은 아주 미미한 편이고 인구는 1970년대 이후 꾸준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인구이동 과정을 각 시대별로 살펴보면 인구의 증감요인이 확연히 드러난다.
진주가 부(府)로 승격된 1930년대에는 병참 기지화 정책에 의해 북부 지방의 광공업이 급속도로 개발됨에 따라 남부 지방의 인구가 이 지역으로 이동하여 북부 지방의 인구 증가가 많았다. 남부 지방은 일제의 토지 조사 사업과 산미 증식 계획으로 몰락한 농민들이 만주의 간도, 시베리아의 연해주 지방 등지로 이주해 갔기 때문에 인구 증가가 적었다.
광복 직후와 1950년대는 광복과 전쟁이라는 급격한 사회 변동에 의해 대량의 인구 이동이 일어난 시기이다. 광복 직후에는 해외에서 국내로, 또 북한에서 남한으로, 1950년대의 전쟁 때에는 북부 지방에서 남부지방으로 급격한 인구 이동이 있었다.
1960년대는 공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농촌에서 도시로의 인구 이동이 있었다. 특히 이 기간에는 수출 중심의 공업 개발에 따라 도시와 농촌의 격차가 벌어지고, 국토 개발이 거점 개발 방식을 채택하면서 이촌향도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이후 현대사회로 접어들면서 인구의 이동은 지역간 사회, 문화, 경제수준의 격차가 벌어지는 정도에 따라 인구이동이 극심했으며, 상대적으로 미개발 지역일수록 인구감소는 급속도로 빨라졌다.
이처럼 인구이동은 해당 지역사회의 경제 문화적 차이에 따라 보다 극명하게 나타났는데 수곡면의 경우, 1970년대를 기점으로 인구수, 인구밀도, 가구당 인구수는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 현재 수곡면의 인구는 진주시 전체인구의 0.8%를 차지하고 있으며 연평균 2.0%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2.인구현황

해방 이후 최초의 인구조사는 1946년 8월 미군정에 의해 이루어졌고, 이어서 1947년과 1948년 역시 미군정에 의해 조사된 바 있으나 당시의 사회적 혼란에 비추어 신뢰도는 그리 높지 않다.
해방후 우리나라 최초의 인구 센서스는 1949년 5월 1일을 기하여 실시됐지만 한국전쟁으로 인해 모든 자료가 소실되고 일부 내용이 수록된 속보만 전해지고 있다. 이루 인구센서스는 1955년 9월 1일 실시된 이래 모두 9차례에 걸쳐 실시됐고 1960년 이후로는 종래의 현재 인구조사에서 상주인구조사로 바뀌었다.

_인구의 증감
수곡면의 인구와 호구전결(戶口田結)에 대한 최초의기록은 진양지(晋陽誌 1622~1632)에서 발견할 수 있다.
진양지시대의 호구전결을 보면 당시 수곡면지역이던 수곡리(水谷里)와 원당리(元堂里), 이하리(蘺下里)에 대한 기록이 보인다.
1632년 당시 수곡리(水谷里)의 호수는 39호 인구는 388명으로 남자 200명 여자 188명이었다. 전결(田結)을 보면 전(田)은 13결(結) 34부(負) 1속(束), 답(畓)은 58결(結) 60부(負) 1속(束)으로 총 71결(結), 94부(負) 2속(束)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당리(元堂里)는 호수는 60호 인구는 305명으로 남자 143명 여자 162명이었다. 전결(田結)을 보면 전(田)은 5결(結), 답(畓)은 10결(結) 총 15결(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하리(蘺下里)는 호수는 29호 인구는 278명으로 남자 136명 여자 142명이었다. 전결(田結)을 보면 전(田)은 21결(結) 70부(負) 2속(束), 답(畓)은 64결(結) 92부(負) 7속(束)으로 총 86결(結), 62부(負) 9속(束)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진주목 관내의 호구는 경상도지리지에 보이는 수치와 세종실록지리에 보이는 수가 일치한다. 이는 양서의 편찬년대가 불과 7년의 차이 밖에 나지 않는 것을 볼때 재조사라기 보다는 경상도지리지의 수치를 그대로 이기(移記)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 문헌 기록상 진주목의 인구 현황은 경상도지리지(慶尙道地理誌)와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誌)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이어서 1912년 3월 15일 발행된 「경남진주안내」에 의하면 1910년 12월 31일 현재 경상남도 진주면의 면수는 50명이고 리동수는 298개, 면적은 84방리로 동서 10리, 남북 8리로 되어있다.
또한 호수는 18,832호이며 인구는 남자가 46,240명, 여자가 44,308명으로 총 90,548명으로 경상남도 50면 총인구 1,399,746명의 6.47%를 차지했다.
이처럼 1910년대 까지는 진주에 대한 가구수와 인구를 확인할 수 있지만 1930년대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수곡면(水谷面)의 가구수와 인구수를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1930년대 수곡면의 인구는 1930년 4월에 발행된 「진주군요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당시 진주군의 행정구역 및 인구현황을 보면 진주군의 19면 148리동으로 면적은 45,792방리(方里)로 되어있다. 호수는 23,362호이며 인구는 12만 2,852명으로 일방리(一方里)의 평균인구는 2,682명이었다.
1930년 4월 「진주군요람」에 나타난 수곡면의 인구현황을 보면 다음과 같다.

1930년 당시 각 면별 인구현황(가구수, 인구수)을 보면 내동면(898가구, 4,866명), 평거면(962가구, 5,215명), 대평면(987가구, 5,409명), 명석면(983가구, 5,269명), 집현면(1,102가구, 6,297명), 미천면(1,253가구, 6,271명), 대곡면(1,221가구, 8,020명), 금산면(1,103가구, 5,883명), 도동면(841가구, 4,132명), 문산면(1,275가구, 6,340명), 사봉면(931가구, 5,138명), 지수면(1,134가구, 5,736명), 이반성면(1,098가구, 7,009명), 일반성면(792가구, 4,353명), 진성면(957가구, 5,297명), 금곡면(1,187가구, 6,227명), 정촌면(1,268가구, 6,99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930년대 이후 수곡면의 인구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는 통합 이전의 진양군 통계연보와 통합이후(1995년)의 통계연보이다.
통계연보를 통해서는 1960대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수곡면의 인구상황을 잘 알 수 있다.
2009년 2월 1일 현재 수곡면의 인구현황을 보면 세대수는 1,172세대, 인구는 총 2,558명으로 남자가 1,285명, 여자가 1,273명이다.

2009년 2월 1일 현재와 1930년 4월 수곡면의 인구 4,893명과 비교해 보면 79년만에 무려 2,335명이 줄어든 수치이다. 이는 매년 29.5명이 줄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향후 10년 후인 2020년 수곡면의 인구는 얼마나 될까?
수곡면의 장래인구 추정을 위해 과거 8년(1999-2006)의 인구변화를 토대로 등차, 등비급수식 및 최소자승법, 지수성장곡선 등의 방식으로 분석해 보면 수곡면의 인구 추정치는 다음과 같다.


2006년 수곡면의 인구 2,694명을 시작으로 4년 뒤인 2010년 수곡면의 인구는 2,471명, 다시 5년 뒤인 2015년 수곡면의 인구는 2,211명, 2020년 수곡면의 인구는 1,962명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향후 10년 후인 2020년 수곡면의 인구를 1930년 4월 4,893명이었던 수곡면의 인구와 비교해 보면 90년만에 2,931명이 줄어든 수치이다. 이는 90년만에 무려 60%의 인구가 줄어든 수치이며 향후 그렇게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