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계, 정촌을 합해 지난 1982년 9월 1일에 효자리에서 분동된 정촌리는 행정구역상으로서는 효자리와 나뉘어 정촌리로 불리지만 심정적으로는 여전히 한 동네나 마찬가지다.
집현산 자락에 편안히 누워있는 것도 그렇고, 생활 환경이 비슷해 사는 모양새도 비슷하다. 효자 효부가 많다는 자랑이 이 마을에서도 유효함은 물론이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정촌마을은 경지정리가 잘 돼 있어 벼농사가 잘 되는 편이라는 것 정도다.
정촌은 효자리에서 으뜸이 되는 마을로 나주 정씨가 마을을 이뤘다고 전해진다.
추계동 동쪽에는 덤바우골이라는 골짜기가 있는데, 거기에 덤바우라는 바위가 있어서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바위라고 하니 그 크기가 짐작이 되기도 하는데, 그 무게가 무려 20톤에 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어디로 사라졌는지 지금은 없다.
효자리의 중앙 지점으로써 합천에서 진주로 가는 길목을 일러 나드리라고 하는데, 오고가는 사람들이 많았던 때문인지 주막집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입구에는 1971년에 준공한 효자교가 놓여 있다.
나들이 앞 마음에는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서 장승백이가 세워져 있었는데, 진주시와 산청군의 경계임을 알려주는 이정표 역할까지 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