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간리 북동쪽에 위치한 내인마을은 지난 1946년에 개교한 안간초등학교와 미천지서, 미천면 예비군중대본부가, 미천농협 안간분소가 등의 관공서가 밀집해 있는 곳으로 오방마을 다음 가는 중심마을이다.
옛날 중앙관리들이 지방을 순찰할 때면 쉬어갔던 곳이었다고 하니 주변지역과의 소통에서 교통의 중심지었음을 잘 알 수 있다. 현재는 진주-합천간 국도 3호선 변에 위치해 있다. 
교통이 원활한 탓인지 다른 농촌지역과는 다르게 전체 호수 가운데 절반 정도가 농업에 종사하고 나머지 절반은 농기계 수리점이나 식당같은 상업에 종사하고 있다.
농가의 경우, 주소득원은 미천면의 특산품인 엽연초와 밤 그리고 수박, 오이, 호박같은 시설채소들이다.
교통이 편리했던 만큼 인근 상인들이 몰려들어 시끌벅적한 흥정을 벌이며 대성황을 이루었다. 안간장이 서는 시장통은 모링이, 쑥실징이 같은 시장통 안 옛 마을을 다 흡수한 곳으로 제일 큰 마을이다. 5일과 10일 장이 서는 날이면 그 넓은 시장안이 발디딜 틈 하나 없이 사람들로 들어찼다고 한다.
규모가 크기로 유명한 우시장 또한 두 말하면 잔소리.
이렇게 안간장과 우시장은 내인마을과 주변 지역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생활의 장소임과 동시에, 지루한 일상을 일깨우는 대단한 볼거리였던 것이다.
하지만, 세상에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다 얻을 수는 없는 일인지, 지난 81년 자갈길이던 국도가 확포장되면서부터는 장의 규모가 점차 줄어들기 시작해 지금은 이전의 활기를 찾아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도시의 재래시장도 현대식 건물로 편리한 시설로 무장한 대형매장 앞에서 두 손을 번쩍 드는 세상에 시골마을의 5일장이야 오죽할까.
지서 뒤 골짜기인 응골에는 마치 공동묘지인 냥 묘가 빼곡이 들어서 있고, 인실 서쪽 맞은 편 골짜기에는 공동묘기가 마련돼 있다.
무엇보다 재밌는 건 농협창고에 얽힌 얘기다. 옛날 한 풍수가가 길을 지나던 중 지금의 농협창고 앞에 딱 멈춰서더라는 것이다. 그리고는 사방을 둘러보더니 하는 말이,“ 지형상 이 자리에는 적어도 3천석을 할 사람이 나겠다”
이후 바로 그곳에 농협창고가 생겨 그 말을 대신하고 있다는데, 그렇다면 이런 경우에는 그 풍수가의 말이 옳다고 해야 하는 것일까, 아니라고 해야 하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