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간리는 원래 진주군 안간면의 지역으로 조선시대에 안간역이 있어 안간 또는 역말리라 불렀다. 진양지 제 2권 역원(驛院)에 따르면 안간역에 대한 기록이 동국여지승람에 남아있다고 한다. 1914년 이뤄진 행정구역 통폐합에 따라 안간면 안간동․미곡동․효자동의 각 일부로 안간리라 칭하였다.
안간리 북동마을은 뒷골, 단속골, 인실 등의 3개 동리를 병합해 1947년 안간리에서 분동되었다.
특산물로는 담배와 밤, 시설채소가 있는데, 원래는 산에 소나무가 많았으나 송충이로 인해 산이 황폐해지자 싹둑 베어버리고 밤나무를 심기 시작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단속곡은 단솟골 또는 단숙골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린다. 앞산에 참나무가 많다고 해서 참나무지라고도 불리는데, 구들장 만드는 돌이 많이 나기로도 유명했다.
가을이 되면 온 동네가 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붉었다고 하니, 붉을 단(丹)자가 들어간 마을이름의 내력을 알 듯도 하다.
인실은 내인리에 속한 모링이 동편 건너마을로 개밧골, 봇골, 부채밭골, 동세이골, 갓지식 등 여러 개의 골짜기를 가지고 있다. 인실에서 효자리로 가는 모퉁이에는 옛 관헌들의 행적을 표시한 비석이 있다. 마을 전체가 도토리묵을 만들어 외지에서 온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는데, 토속음식으로 대접을 받는 건 물론 수익 또한 쏠쏠하게 올리고 있다.
뒷골 북쪽의 산인 산인제는 측량기준점이 있어 봉화대 역할을 했다. 봉화처럼 횃불을 이용한 게 아니었으므로 일명 깃대봉이라고도 한다.
뒷골 동쪽에는 송장골이라는 골짜기가 있는데, 사람이 죽으면 이곳에서 장사를 지냈다고 한다.
솥의 다리처럼 생긴 돌 3개를 두고는 삼바위라고 불렀다. 하지만, 솥의 다리라는 비유와는 다르게 어찌나 크든지 한 바위에 장정 여럿이 앉아 놀 정도였다고 한다. 그 넓은 너럭바위에 한 번 앉아보고 싶은 마음도 들건만, 이야기만 남겨 놓은 채 경리정리를 하면서 없어져 버렸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