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리 선돌
(경남 문화재 177호 1990년 12월 20일 지정)
선돌은 신석기시대부터 청동기시대 사이에 고인돌과 더불어 거석문화의 소산으로 기념물 또는 신앙대상물로서 자연대석을 세워둔 것이다. 우리나라 선돌은 대부분 1～2m 크기의 자연석을 이용하고 있으며 황해도, 충청도, 전라도 지역에 집중 분포하고 있는데 마을 어귀나 구릉평지의 전답 가운데 위치하는 수가 많다. 한편 이것이 신항의 대상물이 되면서 전설을 갖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곳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고려 중엽때에 반촌(현 대동마을)에서 민촌(현 하촌마을) 방향으로 두 개의 돌이 걸어가고 있었는데 부엌에서 밥을 짓던 반촌마을 한 처녀가 이를 발견하고 막대기로 마당을 치면서 “돌이 걸어간다”고 외치자 이 돌이 멈추어 현 위치에 서서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다고 하며 이 돌은 차기 도읍지로 향하여 걸어가고 있었다고 한다. 현재의 위치가 논 가운데 양쪽으로 자리하면서 위의 전설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보아 마을의 태평성대와 풍년을 기원하기 위한 제사를 지내던 곳으로 추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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