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에 들어 수몰로 고향을 잃은 대평면민들의 가슴 아픈 사연들이 전해지면서 언론매체들은 실향(失鄕)의 아픔을 안고 외지로 떠나야만 하는 면민들의 사연을 집중적으로 보도하기 시작했다.
이에따라 경상남도와 진양군에서는 수몰보상문제는 물론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먼저 진양군을 3개권역으로 나눠 개발하기로 하고 대평면 등 서부권은 군민휴양지로 조성하고, 순환도로망 개설의 하나로 대평교가설 등의 대안을 내놓았다. 그리고 남강댐 수몰지구 홍수수위내에 거주하던 주민들과 남강유역 제방내역에 거주하던 내동면․대평면․명석면 등 관내 128세대 등 모두 467세대와 경상남도가 보상문제를 타결되면서 새 삶터를 찾게 된다.
그런 가운데 정부는 남강댐의 위험수위를 기존 39.5m에서 44.5m로 높인다는 계획을 발표하게 되고, 대평면 대평리 주민들은 상촌리 시장터에서 명석면 오미리까지 남강댐숭상 반대시위를 벌이기에 이른다.


경로잔치 마련
대평 대우회

진양군 대평면 대우회 정술화씨 등 회원 18명은 10일 대평면 한평초등학교에서 면내 60세 이상 노인 300여명을 초청해 경로잔치를 베풀었다.<경남일보 1980. 4. 12>


남강댐 수몰지구 주민
내년까지 모두 이주

남강댐 수몰지구 홍수수위 내에 거주하는 주민과 남강유역 제방내역에 거주하는 주민 등 467세대 주민들은 오래도록 끌어오던 보상문제가 해결됨으로써 새 삶의 터전을 찾게 됐다.
이같은 사실은 경남도가 남강댐 수몰지구주민에 대한 이주보상계획을 확정, 17일 진양군에 통보해옴으로써 밝혀졌다.
그동안 남강댐 홍수대책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검토해오던 건설부가 홍수때 남강댐 계획방류에 대비해 남강본류의 하류부 가운데 제방이 설치되지 않은 곳에 대해서는 제방을 신설하고 기존 제방은 대폭 보수정비하며, 우기때는 남강댐에 유입되는 수량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현재 3개소에 설치된 자동유입경보장치를 6개소로 확장 한다는 것이다.
또 댐내의 홍수수위인 해발 39.5m 이내에 거주하는 주민과 남강유역 제방내 지역 거주민들에게는 건물과 토지에 대한 보상을 84년까지 매듭지어 이주시킨다는 등 세가지 대책을 확정지어 경남도에 지시했고 도는 이같은 지시에 따라 수몰지구 이주보상계획을 확정짓게 된 것이다.
도가 마련한 이주보상계획에 따르면 대상주민은 귀곡동 28세대를 비롯 진양군 내동면․대평면․명석면 관내 128세대,  등 모두 467세대이다.<경남신문 1983. 11. 19>


댐생긴 후 교통두절
대평면 내촌․당촌주민

남강댐 준공으로 도로가 끊긴 대평면 내촌리와 당촌리 140가구 700여주민들은 정기노선버스를 이용하기 위해 4km나 떨어진 사천군 곤명면 완사까지 걸어나와야 하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마을은 지난 69년 남강댐이 준공된 후 15년이 지난 현재 곤명면 완사에서 금성마을을 잇는 2km의 도로가 협소해 정기노선버스 운행이 안돼 주민들은 교통불모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진주․진양․사천 등 3개시군을 나들이 할때는 경운기나 자전거로 4km나 떨어진 곤명면 완사까지 나와 정기노선버스를 이용하고 있다.
더욱이 이 지역은 관내에서 오지마을로 60여명의 중고교생들이 통학을 해야 되는데도 부득이 진주시내에서 하숙 및 자취를 해야하는 등 농촌생활비까지 가중시키고 있다.
주민들은 이같은 불편을 해결하기 위해 반상회 및 군수초도순시를 통해 대책을 호소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진양군은 지난 82년 1,500만원을 들여 대평면 당촌에서 곤명면 금성마을까지 노선버스가 운행할 수 있도록 도로확장 사업을 완료해 놓고 남은 구간은 사천군과 절충하고 있다.<경남신문 1984. 2. 8>


진양호에 잠긴 실향마을 대평

남강댐이 건설되면서 진양호에 물이 담기기 시작한 것은 1968년의 일로 남강댐이 준공된 1969년보다 1년 앞선 일이다.
진양호의 수면쪽과 가까운데서부터 점차 물에 잠기기 시작, 만수가 됐을 때는 그렇게 넓던 들판이 손바닥만하게 줄어들었다. 물에 잠긴건 기름진 땅이고 남은 건 보잘 것 없는 척박한 땅이어서 농사짓기가 옛날같지 않다.
수몰이전의 대평면 규모를 보면 1,420가구에 8,531명의 주민이 살았고 면적은 4,077ha로 이중 농경지가 30%, 임야가 70%를 차지했다. 597ha가 물에 잠겨 지금은 면적이 3,038ha로 농경지가 612ha로 43%가 줄어들었고 전체면적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0%밖에 안된다.
이 인구는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그때 보상금이 주어져 도시로 이주할 때 갈만한 사람은 가버렸기 때문이다.
주택도 1,420가구에서 지금은 659가구밖에 안남았다. 더욱이 현재 남아있는 가구 282세대도 남강댐 담수율이 높아지면서 물에 잠겨 다시 이주해야 한다.
면의 규모가 작아진 것은 또 그렇다 치더라도 남아있는 사람들의 불편함도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지금은 진양호 가운데로 나있던 진주길이 끊겨 교통문제가 어렵다.
너우니(지금의 진양호유원지)를 지나가는 이 길은 8km밖에 안돼 밤에 진주까지 나가 술을 먹고 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대평～수곡～사천곤명～완사를 거쳐 30km의 길을 하루 3회 다니는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진양호에 인접한 사평과 신풍 근방 사람들은 너우니 까지 다니는 도선을 교통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육로와 수로가 있어 얼핏보면 교통문제는 걱정없을 듯 하지만 생각보다 심각하다.
진양호는 위쪽의 대평리와 아래쪽의 상촌․하촌․당촌․내촌․신풍리로 갈라져 있어 위쪽을 상대평(上大坪), 아래쪽을 하대평(下大坪)이라 부르며 상대평의 1개리와 하대평의 5개리 인구수가 비슷하지만 서로 왕래가 드물다.
떨어져 있는 2개지역을 연결하는 교량이 없기 때문이다. 길이 350m에 너비 5m의 교량을 만들려면 8억여원의 예산이 들것을 추정되는데 주민은 물론 농산물 수송 경운기 등은 나룻배를 이용하고 있어 위험하기 짝이 없다. 주민들에게 있어 상촌교 가설은 절실한 숙원사업이다. 이 교량만 되어지면 전면이 연결되는 동맥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명석면 오미에서 대평간 도로 4km를 새로 만들지 못해 현재 명석면 팔미를 거쳐 돌고개를 넘는 8km의 위험한 우회도로를 이용하고 있다. 원래 오미에서 대평까지 도로가 있었으나 진양호의 물이 줄어들면 이용할 수 있게 되고 불어나면 잠겨서 이용할 수가 없다.
도로문제의 어려움은 또하나 있다. 수곡～곤명～완사를 둘러가지 않고 내촌 완사를 질러가는 길을 대평면쪽에서는 개설했으나 사천지역의 3km가 농로여서 정기버스가 다니지 못한다. 이 길을 이용하면 6km가 단축되며 고개길이 아니어서 장마때 길이 끊기는 불편을 해소할 수 있다.
교통불편 만큼 불편한 것은 각급 행정기관이 흩어져 있다는 점이다.
면사무소는 상촌리 중촌부락에 있고 농협은 대평리에, 우체국과 경찰지서는 당촌리에 있다. 한꺼번에 민원을 보려면 오토바이를 타고도 하루해가 모자란다.
그러다 보니 행정의 구심점이 없어 자칫 화합에 소홀해 질 수도 있다. 자동차의 혜택이 부족하다보니 집집마다 자전거를 보유하며 100대 가량의 오토바이가 주민들의 발노릇을 하고 있다.
특히 면사무소는 상촌리에 있어 아래 위의 대평사람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었으나 진양호에 잠겨 70년 6월 대평리의 경로당에 임시사무소를 차렸다가 7월에는 구 대평면수리조합사무실로 이전, 가청사로 사용하면서 남부지역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남부출장소를 설치하여 하촌․당촌․내촌․신풍리의 민원사무를 보았다.
1978년 2월 허허벌판에 면사무소가 세웠는데 아래 위 주민들의 유치경합 때문에 중심지에 설치한 것이다. 새청사 건립과 함께 출장소는 폐지됐지만 면사무소가 집단취락지인 대평리에 있어야 했다는게 대부분 주민들의 얘기다.
이처럼 동강나고 물에 잠겼는데다 행정적인 어려움까지 겹쳐 있지만 대평 무의 우수성은 아직까지 남아 있다. 수몰전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것이지만 흔히 부른 「대평 무」의 우수성은 여전하다. 수몰전 350ha에 대평 무를 재배하고 연간 종자만도 50kg들이 500가마를 생산, 전국에 보급했다.
3년간의 연작노력 끝에 얻어지는 무 씨는 다른 지역에 심을 경우 잘 자라지만 다른지역에서 채종을 할 경우 제모습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육종법이 개정되면서 종자생산길이 막혔지만 현재 심은 30ha분의 종자는 자급하고 있다. 연간 60kg들이 2만5,000여가마를 생산하는 대평 무는 굵고 커서 ‘처녀다리’같으며 달고 살이 치밀하면서 연하다.
수분이 많아 오래 저장할 수 없는 단점은 있지만 병충해에 강한 장점도 있다. 대평 무는 특히 물에 잠긴 대평 신풍들에서 나온 것은 나랏님이 즐겨 먹었던 진상품으로도 유명하다.
댐이 생기기전에 은어가 가마니로 져다 나를 정도로 많이 잡히고 그 외에 황어 뱀장어도 무진장으로 잡혔다고 한다. 특히 일제강점기에는 은어를 불길이 직접 닿지 않게 구워 일본과 만주까지 내다팔았다고 한다. 최근에는 한때 안잡히던 민물게가 잡히고 있어 주민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
대평면의 가장 큰 취락인 대평리는 한때 정기장이 서기도 했다. 1953년에 개장된 대평시장은 가축시장이 있을 정도로 그 규모가 적지 않았으나 도로사정이 나빠지면서 1965년경 폐쇄됐다.
마을 가운데 있는 넓은 시장터는 79년부터 마을청년들이 봄이면 경로잔치를 벌이고 8월 한가위에는 면민단합을 위한 민속놀이를 개최한다. 이곳에는 간이음식점과 식육점을 겸한 음식점이 있었고 사실상의 대평면의 간판마을이 되고 있다.
시장이 폐쇄된 것은 시대적인 조류라 하더라도 1953년에 설립된 진서중학교가 70년 인근의 수곡면으로 옮겨간 것은 자녀교육에 큰 손실로 생각하고 있다. 수몰과 함께 주민수가 격감, 중학교를 지탱할 수 없었던 것이 원인이었지만 교사(校舍)가 폭탄을 맞은 건물처럼 자리하고 있어 대평면의 쇠퇴를 보는 듯 하다.
중학교 학군이 진주로 되어있어 교통이 불편한만큼 진주에서 하숙을 하거나 자취를 해야했기 때문에 교육비의 부담도 적지 않았다. 주민들은 학구를 자유롭게 선택, 진주나 수곡의 진서중학교를 가고 싶은대로 가게 해달라고 진정하고 있다.
지금은 면내에서도 가장 형편없는 마을이 된 신풍은 수몰되기 전까지 가장 부자마을이면서 회산황씨의 집성촌이었다. 200여가구가 살면서 교육열도 높아 국회의원이 2명이나 배출됐으며 황산성씨(현국회의원)는 우리나라의 몇 안되는 여성판사를 지내기도 했다.
이렇게 훌륭한 인물이 있는가 하면 근대의 가장 큰 충격적인 사건중의 하나였던 이른바 ‘문세광 사건’의 장본인인 문세광의 원적지가 대평면이기도 하다.
들이 넓어 주민들이 골고루 잘사는 마을이었던 탓인지 한국전쟁때는 북괴군과 지리산 공비들의 약탈지역으로 손꼽혔다. 면사무소가 무장공비들에 의해 불타고 지서가 습격을 받아 우익청년들이 많이 피살되는 수난을 겪었다. 명석면 오미리와 경계를 이루는 돌고개는 옛날부터 강도들이 많이 출몰하던 지역으로 한때는 공비들이 여기에 숨어 활동을 하기도 했다.
수몰이 안되었더라면 강의 모래만으로도 부자가 됐을 것이라는 소리가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 지금도 진양호의 관리기관인 산업기지 개발공사에서 매년 수억원어치의 모래를 팔고 있는데 주민들은 여기서 나오는 모래값의 일부만이라도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돌려준다면 진양호 때문에 형편없이 퇴락한 것을 조금은 보상받는 길이 될것이라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예사로 들리지 않는다.<경남신문 1984. 3. 20>


순환도로망 건설
남북지역 연결

진양군은 남강이 중심부를 관통하면서 남과 북으로 갈라져 산업․경제․교통․행정 등이 군내에 있으면서도 단절된 상태다. 진양군 대평면의 경우 진양호가 건설되기 전만 해도 잠수교를 활용하여 대평면 상촌리까지 버스길 18km로 통행이 가능했으나 진양호로 인해 버스길이 없어지고 사천군 곤명면 수곡면을 경유 36km를 돌아가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그리고 대평면은 면사무소를 중심으로 한 상촌․하촌․당촌지구와 농협이 있는 대평리지역과 신풍리지역 등 3등분된 상태로 면의 기능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같은 실정을 감안, 대평면 상촌～대평을 잇는 가칭 대평교를 직할하천상의 교량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대평교가 가설되면 서북지역의 직통으로 45km의 통행거리가 단축되는 획기적인 효과는 물론 소외되었던 지역주민의 사기진작과 3등분으로 인한 대평면이 하나로 이어져 옛날의 대평면을 다시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경남신문 1986. 11. 26>


진양군 3개권역으로 나눠 개발
대평 등 서부권은 군민휴양지로

진양군은 오는 90년까지 16개면내 행정구역을 3개권역으로 나눠 군내 중심부에 행정타운을 건설하고 동부권은 상공업지역, 서부권은 주민휴양지로 조성키로 했다.
이에따라 서부권에 속한 대평면과 수곡면 등은 연중 맑은 물이 흐르는 장점을 살려 주민휴양지로 개발하고 지역특산물인 포도, 단감, 딸기 등을 확대재배토록해 관광객들의 편의는 물론 주민소득증대에도 도움을 주기로 했다.
한편 군은 남강이 군 중심부를 관통함으로써 행정구역이 두동강으로 갈라져 지역균형개빌이 늦고 주민구심점이 결여돼 있는점을 감안해 이의 해결방안으로 대평 상촌～중촌을 잇는 교량 건설을 위해 상부에 예산을 요청했다.<경남신문 1987. 2. 16>


남강댐 둑 5m 높인다
위험 수위 39.5m에서 44.5m로

정부가 남강 및 낙동강 유역이 홍수조절과 하류지방의 상수도원수 및 공업용수, 농업용수 등의 공급을 위해 1988년에서 1991년 사이에 추진키로 한 남강다목적댐 건설 보강사업은 현재댐보다 수위조절능력을 5m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1,655억여원이 투입되는 남강댐 보강공사는 위험수위 39.5m때 저수 용수량 1억9,000만톤의 2배인 3억8,000만톤으로 용량을 높이게 된다.
따라서 하류지방의 진주․사천․진양․의령은 폭우때 적절한 홍수조절을 할 수 있어 수해피해를 막을 수 있게 되고 상류지방인 산청군 신안․단성면, 사천군 곤명, 진양군 수곡․ 등지는 수몰과 함께 이주를 시킴으로써 수해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댐높이는 현재 21m에서 13m 높은 34m 둑길이는 957m에서 145m가 많은 1,112m 발전용량은 2만1,000kw로 늘어난다.
수위조절은 현재 해발 39.50m의 위험수위를 초과할 수 없지만 수위를 5m높여 44.50m로 조절능력을 높이면 폭우때도 하류지방의 수해를 막을 수 있다. <경남신문 1987. 7. 22>



전화집선장치 저지대설치
침수잦아 오접 잡음 심해

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요즘 진주전신전화국 관내 대부분의 전화가 오접, 혼선, 잡음이 심해 진양군내 8만여 가입자가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특히 대평면과 내동면, 수곡면 등 3개면을 중계하는 집선장치를 지대가 낮은 내동면 양옥마을에 설치해 100mm의 강우에도 잦은 통화단절을 일으키고 있으며 신고를 받고도 출장마저 늑장을 부리고 있어 가입자들의 불만이 높다.
지난달 16일에는 면사무소를 비롯해 경찰지서 등 전화사용량이 많은 관공서의 전화가 불통돼 전화국에 고장 신고를 했으나 하루가 지나서야 개통돼 업무수행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경남신문 1987. 8. 19>


대평～수곡면 도로
훼손심해 보수시급

진주～하동간 국도에서 진양군 수곡면과 대평면을 연결하는 도로가 지난 여름장마로 노면이 패이고 심하게 망가졌는데도 당국이 보수를 하지 않아 차량통행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도로는 지난 69년남강댐 건설 이후 수곡면 원외 대평면 상촌리 등 34개마을 1,500여가구 주민들의 유일한 통행로인데다 하루 19회의 정기노선버스가 운행되고 있다.<경남신문 1987. 10. 10>



대평면 땅 40% 도시계획에 포함
사업이행 불가능 불구 해제안돼

건설부가 계획성없는 도시계획을 수립하는 바람에 사유지가 장기간 도시계획시설지구로 묶여 재산권을 행사하지 못하게 됨으로써 민원의 대상이 되고 있다.
이같은 피해를 보고 있는 사유지들 중에는 현재 사업이행이 불가능해졌음에도 당국이 뚜렷한 명분없이 해제조치를 취하지 않아 더욱 원성을 사고 있다.
대평면의 경우 총면적 40.76㎢중 40%인 16.3㎢를 건설부가 지난 76년 3월 공원시설지구로 지정한채 11년이 지나도록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대평리 등 7개마을 171가구 870여명의 농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건설부는 76년 당시 이곳에 진양호개발계획의 일환으로 공원을 조성키로 했으나 이후 진주시를 비롯 삼천포, 충무, 고성, 함안, 의령 등 남강 하류주민들의 상수도 보호구역으로 설정돼 여건이 크게 변해 계획을 백지화한 단계에서도 공원지구 해제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농민들은 건물의 신축은 물론 금융기관의 담보용으로도 이용할 수 없는 등 사유권재산행사에 엄청난 피해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경남신문 1987. 11. 18>


남강댐 숭상 반대시위
대평면 대평리 등 주민

건설부의 진양호댐 숭상계획과 관련 진양군 대평면 대평리 등 10개마을 500여 주민들은 26일 상오 10시 면내 대평리 시장에 집결, 50여대의 경운기에 탑승, 오미리까지 진출해 남강댐숭상 반대시위를 벌였다.
이날 주민들은 수몰민생존대책추진위원회(위원장 정보영)를 중심으로 댐숭상을 반대한다는 플래카드를 앞세운 가운데 오미리까지 나오다 경찰과 대치, 하오 1시께 자진해산했다.
이에앞서 이들은 대평면이 수몰되는 진양호댐 숭상을 반대한다는 3개항의 결의문을 낭독했다.<경남신문 1989. 5. 28>


희귀조 원앙 진양호 서식
대평면 신풍리 서지골에도

천연기념물 제32호로 지정 보호받고 있는 원앙 500여마리가 진양호에 집단 서식하고 있어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진양호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10월 16일경부터 2～3마리가 모여들던 것이 지금은 5백～6백마리쯤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했다.
진양호내 대평면 신풍리 서지골에서 무리지어 서식하고 있는 원앙은 몸길이 43～51cm이며 날개의 길이가 수컷은 21～24cm, 암컷은 21.7～23.5cm로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문 텃새이다.<경남신문 1989. 11. 2>


1980년대 대평면 약사
연도약사(略史)1980. 4. 12대평 대우회 한평초등학교서 경로잔치 마련1983. 11. 19남강댐 수몰지구 주민 내년까지 모두 이주1984. 2. 8댐생긴 후 교통두절 대평면 내촌․당촌주민1984. 3. 20진양호에 잠긴 실향마을 대평1986. 11. 26순환도로망 건설 남북지역 연결1987. 2. 16대평 등 서부권은 군민휴양지로1987. 7. 22남강댐 둑 5m 높인다 44.5m로1987. 8. 19전화집선장치 저지대설치 침수잦아 오접 잡음 심해1987. 10. 10대평～수곡면 도로 훼손심해 보수시급1987. 11. 18대평면 땅 40% 도시계획에 포함1989. 5. 28남강댐 숭상 반대시위 대평면 대평리 등 주민1989. 11. 2희귀조 원앙 진양호 서식 대평면 신풍리 서지골

<1990년대>
남강댐보강공사가 현실화됨에 따라 대평면민들의 결사반대 움직임은 날이 갈수록 거세졌다. 남강댐 보강공사가 완료되면 대평면의 경우 면지역의 90%가 아예 물에 잠기게 돼 면 자체의 존립여부까지 거론해야할 지경에 이르게 되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평면민들은 수몰지역 대체농지 조성을 요구하는 등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건설부가 발표한 남강댐숭상공사에 따른 이주대책은 미흡하기 짝이 없었다. 대부분의 면민들이 보상받을 토지가 없거나, 보상금이 턱없이 적어 타지로 이주할 경우 생계에 막대한 지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실정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대평면민의 숙원사업이었던 수몰민이주사업은 예산부족과 행정력의 한계로 해를 넘기고 있었다.
1995년 1월 1일 진주시와 진양군의 통합이 이루어졌지만 대평면민들은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의 혜택을 받지 못했다. 시군 통합 이후 요금이 410원으로 인상됐지만 대평면민들은 무려 3배가 넘는 1천200원의 요금을 내야하는 불이익을 감수해야 했던 것이다.
그리고 1990년대는 남강댐 보강공사로 인해 각종 문화재의 이전사업이 추진되었다. 300년의 역사를 지닌 도통사가 관리부실로 화재를 당하는가 하면, 1년이 넘도록 방치되는 등 문화재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데 따른 것이다.
1998년에는 대평면사무소가 대평리 이주단지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새로운 대평면의 출발을 알렸다.


수몰지역 대체농지 조성
대평면 주민 73명 주장
남강댐 보강공사가 완료되면 대평면의 경우 면지역 90%가 물에 잠기게 돼 아예 면자체의 존립여부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대평면 주민들은 수향회(회장 박형갑), 생존대책위원회(위원장 정보영)를 조직해 남강댐 보강계획에 대하여 일단 반대의사를 표시하는 한편 한국수자원공사, 건설부 등에 수 차례의 진정서를 내기도 했다.
주민들은 한결같이 “주민들이 농토를 떠나 다른 곳으로 이주할 경우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실제로 작년 12월 진양군에서 실시한 이 지역 설문조사에서는 대부분의 농민들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곳으로 집단이주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에 따라 경남도에 대체농지 조성을 건의했고, 다시 건설부에 요청, 건설부로부터 긍정적인 검토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89년 8월 7일 건설부로부터 ‘수몰민들의 현지 정착을 위한 농경지조성과 보상 등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회신이 있은 이후 수개월이 지나도록 대책계획 발표가 없자 대체농지 조성계획을 본격적으로 강력히 요구한 것이다.<경남신문 1990. 3. 10>


때아닌 늦서리
농작물 피해 커

진양군 대평․신풍리와 집현면 사촌리 일대에 때아닌 늦서리가 내려 감자, 고구마, 수박 등 밭작물과 배, 사과 등 과수가 냉해를 입어 재배농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진양군에 따르면 지난 25일 새벽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대평리 일대 수박밭(44가구) 10.3ha를 비롯해 감자 0.5ha, 고구마 3.3ha 등 밭작물 14.1ha와 배 15.9ha, 사과 1.3ha 등 모두 101농가 31.4ha의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
이중 배 사과 등은 개화기 및 착과기로 큰 피해가 예상되며 시일이 경과할수록 피해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농사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또 이들 피해 밭작물들은 대부분 3월초순경 비닐하우스에 파종한 후 노지에 증식된지 10～20여일밖에 안돼 이번 늦서리는 치명적인 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