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촌리(堂村里)

당촌리(堂村里)는 사평(沙坪)과 당촌(堂村) 등 2개 행정리로 나누어지지만 수많은 자연마을이 있었다. 사평에는 벚들․황우동․만화동 등이 있었고, 당촌에는 지하․지내․윗당밑․아랫당밑․산연마을 등 자그마한 마을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다.
당촌리에 어떤 성씨가 먼저 들어와 살았는지에 대한 기록은 자세히 알 수 없다. 다만 17세기 말에서 18세기 초에 걸쳐 침곡에 들어온 창녕성씨가 차차 당촌리 일대에 퍼져 살게 되었다. 18세기 말에서 19세기에 걸쳐 사평에는 파평윤씨, 벚들에는 문화류씨, 황우동에는 고성이씨, 윗당밑에는 하동정씨, 아랫당밑에는 진주강씨가 들어와 정착하게 되고 그 이후 다른 성씨들이 들어왔다.
당촌에는 벚들의 문화류씨와 당밑의 진주강씨․하동정씨 등 동족촌락을 제외하고는 집성촌을 이루고 있거나 마을의 규모가 10여호가 안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남강댐 축조 이후 경호강변에 위치해 있던 벚들은 완전히 수몰되어 지금은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없고, 산연마을도 사람이 없는 곳으로 변해버렸다. 진양호가 만들어진 후 산연마을 바로 앞에 마동쪽을 다니는 삼원호의 선착장이 있었는데, 배편이 끊긴 이후부터는 이 마을의 주민들이 모두 빠져 나갔다고 한다.
남강댐 축조 이전 인구가 많을 때는 사평리가 120여호, 당촌리가 150호였는데 2003년 5월현재는 63세대에 171명의 주민만이 생활하고 있다.
사평마을은 대평면의 중앙에 위치하면서 상촌리 방면의 새로운 길이 지나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으며, 1969년 이후 대평국민학교와 지서, 우체국이 이곳에 있어서 인구가 밀집되어 있는 편이다. 수몰 직후 배편으로 진주에 내왕할 때 하촌리와 당촌리 사람들은 사평입구에 있는 선착장을 이용했기 때문에 상당히 번화한 곳이었다.
1914년 마동면 당촌동(馬洞面 堂村洞), 신풍면 중동(新豊面 中洞), 곤양군 곤명면 본촌동(昆陽郡 昆明面 本村洞) 각 일부로 당촌리(堂村里)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