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포늪 시생명제' 27~28일 창녕에서
 
 ‘제3회 우포늪 시생명제’가 오는 27일부터 28일까지 1박2일간 우포늪 시생명제 운영위원회(대회장 이우걸 시인) 주최로 창녕군 유어면 소재 창녕환경운동연합 생태학습원(구 회룡초등학교)과 우포늪 일대에서 열린다.
‘우포늪 시생명제’는 시의 생명, 생명의 시로써 우포늪이 가진 상징성과 생명성을 널리 알리고, 또 우포늪 보존에 앞장서고자 하는 뜻 있는 시인과 독자들이 만드는 문학행사이다.
27일 오후 7시 무용가 현숙희 씨의 길놀이 ‘2003년 우포늪 시생명제를 여는 생명춤’을 시작으로 제2회 우포늪 시생명제 대회장을 맡았던 이상개 시인의 환영사에 이어 올해 제3회 우포늪 시생명제 대회장인 이우걸 시인의 대회사, 이광석 경남문협 고문의 축사에 이어 이상옥 운영위원(시인, 창신대 문창과 교수)이 ‘우포늪 생명선언문’을 낭독한다. 사진가 성낙송 씨의 ‘우포늪 사진 이야기’를 들으며 우포늪의 사계와 동·식물 등 신비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슬라이드 영사기로 감상하고 나면, 시낭송에 이어 올해 제18회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한 정일근 시인이 ‘자연정신과 생명시’라는 제목으로 주제 강연을 펼친다.
이어서 노래패 ‘울림’의 시노래 공연이 펼쳐지는데, 나태주 시인의 시 ‘오월 우포늪’을 비롯 여러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시노래가 9월의 밤을 수놓으며 시생명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이광석(시인·경남문협 고문), 송수권(시인·순천대 교수), 나태주(시인·충남 공주), 이명수(시인·계간 시로 여는 세상 발행인), 이상개(시인·부산), 정일근(시인·울산), 최영철(시인·부산), 이상옥(시인·마산 창신대 교수), 조명숙(소설가·부산), 대안스님(시인·부산), 김혜영(시인·문학평론가·부산대 강사), 김경(시인·사천), 박상건(시인·문화선교대학원대 교수), 김은숙(시인·충남 청주), 이응인(시인·밀양), 홍일표(시인·서울), 김홍돌(시인·부산), 조숙(시인·울산), 강미령(수필가·창녕), 이만희(시인·창녕), 송미령(시인·창녕) 씨 등 전국에서 참여한 문인들이 생명을 주제로 독자들을 만나는 시간을 가진다. 이때 ‘창작의 실제에 대한 즉석 강의’를 비롯해 질문과 토론 등이 이뤄진다.
28일에는 우포늪을 체험하며 문학적 영감을 얻는 생태문학기행을 가진다. 이명수 씨의 ‘우포늪에서 들려주는 서정시 이야기’가 참가자들에게 시심을 불러일으키고, 독자와 참가시인들의 시낭송을 통해 시심에 물든 참가자들의 마음을 다시 시 속으로 우포늪 물안개 마냥 황홀하게 감싸 불러들인다.
이와 함께 27~28일까지 이틀간 시사진전이 창녕환경운동연합 강당에서 열린다.
우포늪 시생명제 운영위원 대표인 배한봉 시인은 “우포늪은 사람과 자연을 하나로 묶는 1억4000만 년의 신비를 갖춘 생태계의 보고”라며 “얼마전 태풍 ‘매미’로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어려움이 많았으나 수확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이를 극복하고 생명의 충만함을 시적으로 확인하는 아름다운 자리를 마련한다”고 밝혔다.
한편, 참가회비는 3만원이며, 참가자 전원에게 문예지 또는 시집을 증정한다. 참가를 희망하는 사람은 우포늪 시생명제 홈페이지(http://napoet.hihome.com/woopo) 게시판, 이메일(upolove@korea.com), 또는 전화(016-570-0955·배한봉)로 신청하면 된다.

[사진설명]제2회 우포늪 시생명제 참석한 시인들이 우포늪을 찾아 문학 세미나를 하고 있다.

 
강동욱  기자 <ka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