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숙 ‘우리말글 지킴이’ 인터뷰
 
한글학회 선정 2004년도 세번째 ‘우리말글 지킴이’로 진주 문화방송 박인숙(34) 아나운서가 선정됐다.‘우리말글 지킴이’로 선정된 박인숙 아나운서는 진주문화방송 ‘우리말 다시보기’프로그램을 통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말 중에 잘못된 말을 바로잡아 우리말 바로쓰기 운동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 되었다. 31일 서울 한글회관에서 열리는‘위촉식’에 앞서 박인숙 아나운서를 만났다.
먼저 박인숙 아나운서는 “방송국에 근무하면서 우리말글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아 이일을 시작했는데 애청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아 기쁘다”면서“방송 프로그램으로서의 일반 대중과의 밀접한 관계 정립은 물론 우리 말글을 바로 쓰고 널리 펴는 일에 긍지와 자부심을 갖고 앞으로 열심히 해 나갈 생각”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우리말 다시보기’는 하루 4번 (AM 라디오 2차례, FM 라디오 2차례) 방송되고 있는데, 진주 MBC 아나운서들이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을 찾아 직접 원고도 쓰고, 녹음 제작까지 하고 있다고 한다.
“방송될 원고는 녹음 들어가기 전에 경상대학교 조규태 교수님과 국립 국어 연구원의 김세중 연구원에게 자문과 감수를 받아 한번 더 확인작업을 할 만큼 신경을 쓰고 있다”며 방송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박 아나운서는 앞으로 학교 방송반 학생들이나 국어 선생님, 또 국문학과 학생들이나 지역의 국문학자들과 연계해서 계속 우리말 바로 쓰기 운동에 앞장서고 싶다는 계획을 밝히는 한편, 또 방송으로 나가는 내용이 일회성에 그치는것에 아쉬움이 들어 지금까지 방송에 나간 내용을 정리해서 우리말 책자를 내고 싶은 바람도 밝혔다.
인터뷰를 마치며 “사실 이 상은 저 개인에게 주어진 상이 아니라 우리 진주MBC 아나운서 모두에게 주어진 상이라 더 기쁘다.”며“지역의 특성상 방언도 많이 쓰고,일본말도 심심찮게 쓰는 걸 보고,바른말 교과서 역할을 해야 하는 아나운서로서 일종의 사명감을 느꼈다.방송을 하면서 잘못 쓰고 있는 우리말이 얼마나 많은지,또 우리말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해 절실히 깨닫게 됐다. ”고 했다.

 
강동욱  기자 <ka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