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연합뉴스) 지성호 기자 = 경남 진주지역 문화.향토 사학자들은  국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됐다가 한국전쟁으로 불 탄뒤 지정이 해제된 촉석루를 환원시켜 줄 것
을 바라고 있다.

    이들은 "전쟁이전 국가지정문화재 제276호로 지정됐으나 불에 타  순수  건물이
소실됐다는 이유로 지정 해제한 것은 국가가 단순한 건축물 자체의  소멸에  의미를
둘뿐 집터 주춧돌 원형복원등 관련 기록과 역사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
적했다.

    이들은 또 "촉석루가 고려 고종 28년 창건돼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을 지키는 의
병 지휘소로 활용됐고 처마 끝이 한국전통 건축양식과 기법을 갖추고 있는 등  역사
적 중요한 자료로 활용있어 국가지정문화재로 재 지정해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촉석루는 1956년 국가지정문화재에서 해제된뒤 경남도문화재자료 제8호로  지정
돼 있다.

    진주시문화원과 향토사학자들은 "소실된 문화재도 일부 원형이 남아 있다면  국
가지정 문화재로 지정되는 것이 당연한 것이며 시와 관련 학계를 중심으로 환원활동
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가지정문화재는 소실됐다면 원칙적으로 해제되지만  일부
원형이 남아 있는 촉석루의 경우 문화재 심의위원회의 심의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