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축제에 전통예술인 없다"
진주민예총 '논개제' 성명서 발표
 사단법인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 진주지부(지부장 강동옥)는 28일 오후 7시 정기총회를 열고 “지자체가 축제를 망친다. 제4회 진주논개제 어디로 갈 것인가”라는 성명서를 발표하고 ‘진주논개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획기적인 개선을 촉구했다.
진주 민예총은 성명서에서 “진주논개제는 민간단체에서 개별적으로 진행해오던 축제를 통합하고, 진주에서 오랫동안 전승되어온 전통예술을 중심내용으로, 가을의 개천예술제와 구별되는 진주의 전통예술공연축제로 자리잡고자 했는데 진주시가 예산을 지원하면서부터 많은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고, 진주 논개제는 출발과 동시에 실패의 길을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진주민예총은 성명서에서 “부적절하고 편향된 제전위원의 선정이 축제를 망친다”며“ 지역의 전문가들은 배제되고 축제와 전혀 관련이 없는 위원과 진주문화예술재단소속 중심으로 위원을 선정한다. 그리하여 말 한마디 않고 자리만 채우는 위원과 아예 참석도 않는 위원이 발생하게 되고, 모든 결정의 중심은 진주문화예술재단의 위원들이 한다.”고 첫번째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 “진주시 뒤에는 문화권력이 있다.”고 지적하며“진주논개제, 남가람 추억여행(?), 개천예술제, 유등축제 등 진주의 문화예술행사는 모두 진주문화예술재단의 몇 사람들이 기획하고 진행하고 있다. 한마디로 그들은 진주의 문화권력이 되어버렸다. 이러한 기형적 진주문화계의 구조로는 올바른 지역문화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천, 안동, 김해 등 타 지역 10억대의 축제는 수십 명의 전문가들이 1년 전 부터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진주가 타성에 젖어있는 동안 과거 화려했던 개천예술제의 명성은 완전히 사라졌다.”고 하면서 “진주시는 진주문화예술재단이 전체 예산 20억에 가까운 개천예술제와 유등축제에 전념토록 철저히 관리, 감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제대로 된 축제 평가를 하지 않는다는 점을 들고 “행사를 실행했던 내부인사만 모여서 하는 의무적으로 하는 평가는 형식적일 수밖에 없고, 그나마 그 평가내용마저도 개선치 않고 있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성공적인 축제를 만들어 갈 핵심인 콘텐츠와 인프라가 없다.”고 지적하고 “이는 진주논개제 뿐만 아니라 진주문화의 발전과도 직결되는 점이다. 진주시장은 신문지상에서 문화부문 인터뷰에서 논개제와 유등축제를 키워나가겠다 했다. 도대체 무엇으로,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지 대해서는 아무런 말도 실천도 없다. 진주는 타 시군에 비해 예술인과 예술단체가 많다. 그러나 진주시의 1년 문화예술진흥기금은 1억도 되지 않는다. 도리어 역차별을 받고 있는 비참한 문화계 현실에 비할 때, 2억의 진주논개제 예산과 20억에 가까운 가을축제의 예산은 엄청난 금액이고 또 너무나 소중한 금액이다. 시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만드는 축제가 진정 시민에게 희망과 신명풀이의 장이 되기 위해서는 진주시와 주관단체의 피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부정적이고 일방적인 과거의 문화행정에서 탈피하여 변화와 개혁의 시대에 맞는 진주시의 민주적 문화행정을 촉구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강동옥 회장은 “ 민예총 진주지부는 진주논개제의 발전을 위해 일회성 성명서 발표로만 끝내지 않을 것”이라며“이러한 점을 지속적으로 진주 시민들에게 알릴 것”이며”임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