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에 있는 법보종찰 해인사(주지 현응스님)와 해인사 성보박물관(관장 본해스님)은 내달 1일부터 성보박물관에서 해인사 목판특별전 '유일(唯一)'을 연다고 27일 밝혔다.

　특별전에는 고려 초조대장경 판본으로 추정되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목판 '화엄경 수창판'을 비롯해 '80화엄경 변상', '대각국사 문집', '불설예수시왕경' 등 국보급 진본과 '역대왕조년표', '불정심다라니' 등 보물급 진본을 포함한 모두 36점이일반인에게 최초로 공개된다.

　해인사 성보박물관은 '통일신라 묘길상탑 은제사리병'을 불교공예실에 단독 전시하며 불교조각실에서는 통일신라기 해인사 출토 소탑편(小塔片)을 공개하는 '특별전 속의 특별전'도 함께 연다.

　박물관측은 지난해 작고한 세계적 비디오아트의 창시자 고(故) 백남준 선생의 유작(遺作)인 '해인사 판타지'와 고려대 진영선 교수의 프레스코 벽화 '시간의 연상'도 박물관 2층 백남준관에 전시한다.

　한편 해인사는 8만판이 넘는 고려팔만대장경과 해인사 사간판(寺刊板) 6천판, 그리고 기타 소장 목판 약 5천판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세계 최대의 목판소장 사찰로써 해인사 자체가 박물관의 기능을 해 오고 있다.

　성보박물관 관계자는 "목판특별전은 지난 1년간 휴관해 온 박물관이 내달 1일 재개관하는 것을 기념해 여는 것이며 상설화할 계획이어서 기간을 한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사진설명=내달 1일부터 해인사 성보박물관에서 열리는 해인사 목판특별전에서 선보일 현존 최고의 화엄경 수창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