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작가회의(회장 최정규)에서 펴내는 ‘경남작가’2003년 상반기 호가 나왔다. 연간에서 반연간으로 탈바꿈한 ‘경남작가’는 신입회원들의 창작 의지를 엿볼 수 있는 작품들을 실어 신선함을 더해주고 있다.

특집으로는 일제 강점기를 치열하게 살았던 권환의 문학세계를 다루고 있다. 이장렬씨의 ‘권환의 야반도주와 어린시절’은 그동안 분명하지 않았던 휘문고보 시설을, 학적부를 통해 1922년에 3학년으로 편입하였고, 1925년에 수료하였음을 새롭게 밝히고 있다. 황선열씨의 ‘프로극의 한 유형’에서는 1920년대 중반 발표된 두편의 희곡을 통해 프로극에서 권환의 자리매김을 모색하고 있다.

기획으로는 폭력과 전쟁에 반대하는 시를 묶었다. 시대현실을 껴안았던 기록으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진주신문 가을문예 출신의 김일남 시인의 작품과 소설가 박태갑씨의 신작소설 ‘모도드라마’도 눈에 띈다.

서평으로 성기각씨가 오인태씨의 시집 ‘등뒤의 사랑’에 대해, 이상례씨가 강미정의 시집 ‘상처가 스민다는 것’에 대하여 싣고 있다.

 
강동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