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 선비문화축제 16~18일 산청에서
 
 남명 조식선생의 실천사상을 기리고 선비사상을 재조명하기 위한 ‘제3회 남명 선비문화축제’가 오는 16~19일까지 산청군 시천면 남명사적지를 중심으로 전통축제행사로 마련된다.
문화관광부 지정 지역대표 민속축제인 ‘남명 선비문화축제’는 올해에는 기존의 추모제 성격에서 탈피해 기념식과 남명제례의식의 분리개최와 문중과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행사를 마련해 축제중심의 행사분위기를 조성한다.
이번 행사는 16일 오후 7시30분 유물전시관 앞 무대에서 마련되는 기념식과 시작되며, 이어 오후 8시 의병출정식이 있을 예정인데 의병출정식은 길놀이-불꽃놀이-의병장출현-고유제-혼불 및 달집지피기-십장생 등놀이 등으로 진행되는데 참가자 전원이 횃불을 들고 재현하게 된다. 이어 오후 9시30분 ‘선비정신의 표상-남명(극본·연출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40여명 출연)’을 주제로 남명선생의 일대기를 극화한 서사극 공연이 마련된다.
또 기념식에 앞서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춤패 ‘뉘’무용단의 초청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전체 4장으로 구성된 이번 작품은 남명 선생 탄생을 알리는 상서로운 기운을 그린 ‘누런 용 한 마리를 타고’를 시작으로, 남명 선생의 생과 함께 한‘경(敬)’‘의(義)’두 글자의 의미를 담은 ‘하늘의 해와 달 같은 두 글자’, 온나라를 떠들썩하게 한 상소문을 올린 과정을 담은‘산처럼 우뚝하게’, 결국 죽음을 맞은 남명 선생과 남겨진 그의 제자들을 그린 ‘자미성이 빛을 잃어’로 흐르게 된다. 안무를 맡은 박은혜씨는 “실천의 선비 남명 조식 선생의 일대기를 통해 현 시대의 사회적 분위기를 드러내는 데 초점을 두었으며, 무용수의 드라마틱한 표현에 중점을 두었다”고 작품 의도를 밝혔다.
17일에는 오후 3시부터 유물전시관 앞 가설무대에서 ‘민중과 함께하는 남명’이란 주제의 전통민속놀이마당이 펼쳐진다. 큰들문화센터 주관으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풍물공연, 마당극 ‘바람개비’, 줄타기공연(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 판소리공연, 탈춤공연, 풍물판굿공연, 모듬북공연, 마당극 ‘흥부네 박 터졌네’ 등이 마련된다.
18일에는 남명선생 탄신일을 기리는 남명제가 추모제가 열리는데, 초헌관으로는 고병익 전 서울대 교수가 참석할 예정이다.
이밖에 부대행사로는 18일 오전 11시 덕산중학교에서 ‘전국한시백일장’이 열리며, 16일 오후 2시부터 진주교육대학 중강당에서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또 16~18일까지 지리산 일대에서 남명산행코스 지리산 등반및 산중강좌가 마련되며, 덕산문화의 집에서는 전국 남여 시조 경창대회가 열리며, 유물전시관 주위에선 남명선생관련 사진전시회도 마련된다.
권정호 남명학 연구원 이사장은 “이번 행사는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삶의 자세를 가다듬게 하는 기회가 될 것이며 나아가 우리 후학들에게 민족의 정기(精氣)를 일깨우고 새 천년의 시대정신에 접목하려는 계기를 제공할 것” 이라며 적극 동참을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