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예총 진주시 지부 창립준비
 
한국민족예술인총연합(민예총) 진주시 지부가 오는 10월 중에 창립된다.
지난 6월 27일 진주오광대 보존회 사무실에서 강동옥, 전민규씨 등이 첫 모임을 가지고 민예총 진주시지부 창립에 대한 논의를 시작하고 곧이어 창립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창립준비위원회는 위원장으로 강동옥(진주오광대보존회 사무국장)씨를, 사무국장으로 한승헌(진주삼천포농악보존회 사무간사)씨를 선임하고 본격적인 창립준비를 8월부터 하기로 했다.
창립준비 위원회는 1일부터 발기인 및 후원인을 모집해 25일 발기인 대회를 가지고 10월 중순 창립총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창립 준비문에 따르면 “진주를 ‘문화예술’의 고장이라 자랑할 수 있는가 생각해보면 그 명성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지역 축제의 시초가 되었던 개천예술제는 수년 째 똑같은 비판을 받아오면서도 여전히 고정된 형식의 틀을 벗어나지 못한 채 제자리걸음이다. 시민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태어난 논개제 역시 조직구성 등의 문제로 인하여 그 출발이 불안해 보이기도 한다. 지방자치시대는 문화시대라 할 만큼 문화예술의 가치와 정책이 중요하다고 입모아 이야기 하지만 관료주의와 탁상행정으로 인해 지역특성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라는 점을 전제로 “민족문화의 전통을 올바르게 계승하고 지역주민들과 문화예술인들이 뜻을 한데 모아 공동체 정신이 살아있는 지역문화를 창조 발전시켜 건강하고 생산적인 삶의 문화를 만들기 위해 (사)민족예술인총연합 진주시지부를 건설한다” 라고 했다.
또 앞으로 실천 방향으로는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주체가 되어 시민들의 문화적 요구를 모아내고 서구의 퇴폐 향락적인 문화에 눌려 사라져버린 우리의 공동체성을 회복, 화합과 상생의 문화를 만들어 낼 것이며,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실천할 것 ▲우리는 잘못된 정책결정이 얼마나 많은 피해를 주는지 실감하며, 이에 편향되고 관료적인 문화 정책에 맞서 올바른 대안을 제시하고 부당한 정책과 집행에 있어선 단호하게 맞서 문화민주주의·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길에 앞장설 것 ▲우리는 민예총 진주시지부의 활동과 목적에 동의하는 사람이라면 두 손 벌려 함께 할 것이며, 문화 예술인들만을 위한 단체가 아니라 비전문가라 할 지라도 참여의 기회를 확대할 것이다. 또한 올바른 지역문화를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격려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언제나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의 문을 활짝 열어 둘 것이다”라고 했다.
한편, 준비위원은 강동옥(진주오광대보존회 사무국장), 한승헌(진주삼천포농악보존회 사무간사) ,남성진(진주삼천포농악보존회 사무국장), 전민규(큰들문화예술센터 대표), 강민아(노동자문화패 새노리 대표), 전윤경(노래패 맥박 사무국장), 이영수(민족문학작가회의 경남지회사무국장), 최희종(청소년문화공간 한누리 대표)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