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선생 발자취 책으로 만난다
본사 강동욱기자 '남명의 숨결' 발간
 남명 선생탄신 502주년을 맞이해 본사 문화특집부 강동욱 기자가 경남 정신의 뿌리인 남명 선생의 발자취를 찾아가는 ‘남명의 숨결’을 서울 ‘나남출판사’에서 발간했다.
‘남명의 숨결’은 남명 선생이 생전에 찾아가 시를 읊조렸거나 흔적을 남겼던 도내 유적지 40여 군데를 한국사진작가협회 진주지부 김정남 간사의 사진을 곁들여 소개한 내용으로 280여쪽 분량이다.
산청, 합천, 김해, 의령, 함양, 하동, 진주 등 도내 남명의 흔적이 남아 있는 산청군 산천재 등 40여곳을 직접 기자가 답사해 500년전의 모습과 지금의 모습을 알기 쉽게 풀어 쓴 이 책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무지개 빛 산실에 가득하니(합천군 삼가면 토동마을)’‘자손에게 남긴 교훈 분수에 만족하라는 것 뿐(합천군 삼가면 지동마을)’‘아직도 덕천서원에는 글 읽는 소리 낭랑하다(덕천서원 춘향(春享)을 다녀와서)’‘하늘 받치는 기둥 부러져 이 골짜기에 박혔네(의령군 자굴산 명경대)’‘기러기 홀로 남쪽 바닷가로 높이 날아가니 (김해시 대동면 산해정)’‘마음이 죽은 것보다 더 큰 것이 없다(신명사도(神明舍圖))’‘이 마음이야 언제나 헤어지지 않는 마음이라네(합천군 함벽루 길목 이영공유애비)’‘높은 산처럼 끝이 없고 물처럼 다함이 없으리라(진주시 금산면 가방리)’‘봉황새 울음소리 강물 따라 오르내리는구나(진주 봉명루를 찾아서)’‘삼월 봄바람 무릉도원 속에 노니나니(함양군 안의면 화림동 계곡)’‘천섬 맑은 물에 모두 씻어 버리네 (거창군 신원면 포연)’‘반나절만에 돌아오며 적송자에 비긴다네(하동군 옥종면 오대사지)’‘두류산 양단수를 예듣고 이제보니(산청군 시천면 양단수)’
이번에 발간한 ‘남명의 숨결’은 지난 2001년 남명선생 탄신 500주년을 맞아 본보에서 1년간 기획연재를 한 내용들을 토대로 한 것으로,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어려운 용어들은 풀이해 실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남명 선생이 1558년 지은 ‘유두류록(遊頭流錄)’의 일정을 따라 삼가 뇌룡사, 사천 쾌재정, 옥종 조지서 묘소, 하동 쌍계사 등을 남명이 유람했을 당시 모습과 현재의 모습을 알기 쉽게 기록해 놓았다.
강동욱기자는 “이번에 발간한 남명의 숨결은 지난 2001년 경남일보에 연재해 남명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분들로부터 과분한 평을 들었습니다. 신문에 연재하다 보니 여러가지 부족한 점이 많았는데 이번에 이를 보완해 책으로 발간하게 되었습니다”며 “이 책이 도내 중고등학교 교사들과 대학생들이 많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오는 13일(수) 오후 6시 30분 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책에 수록된 사진들을 소개한 사진전과 출판기념회를 아울러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