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심 이계안 도예전 28일부터 진주시청
 
 고성군 하이면 봉현리 향림도자기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와심(瓦心) 이계안 도예전’이 오는 28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진주시청 2층 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작품전에는 철·동 등 광물을 응용하여 빚어 낸 품격높고 아름다운 진사 항아리와 백자 등 100여점이 선보인다.
진사 도자기는 장석(돌가루)에 재와 산화구리가 혼합된 유약이 불의 조화에 의해 산화되면서 이씨의 혼과 어우러진 작품세계를 연출한다. 여러가지 모양과 색채를 띠면서 오묘한 빛을 발하는 진사항아리는 선조들의 혼이 스며든 예술혼의 결정체다.
와심은 이화여대와 성신여대에서 젊은 제자들에게 도기의 참뜻과 정신을 일깨워준 한국 도예가의 거장 봉계(鳳溪) 김재석 선생으로부터 사사, 그의 수제자로서 손색없는 창작활동을 펼쳐 왔다.
지난 85년 삼천포문화원 초대 개인전을 비롯하여 대한민국 미술대전 2회 입선, 한국미술문화 대상전에서 대상, 서울신문(현 대한매일) 현대도예전 특선, 동양미술대전 금상, 한국미술대전 대상 등 그동안 수십 차례의 각종 전시 및 화려한 수상경력이 와심을 대변해 주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마치 우주의 온갖 색상들이 되살아나는 춤을 추는 듯한 화려한 향연과 그 속에서도 정절을 굳게 지켜나가는 아름다운 여인네의 기품이 묻어나는 진사류의 결정품이 전시돼 그 어느 누구도 침범할 수 없는 와심만의 작품세계를 감상할 수 있다.
한편, 와심은 증조부때부터 부친에 이르기까지 옹기를 굽는 집안에서 자라와 자연스레 대물림 되는 도예의 길을 숙명처럼 받아들여 향토작가로서의 자리를 지켜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