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미술공모전 육만숙씨 등 대상
 
 한국미술협회 진주지부(지부장 오원동)가 주최한 제53회 개천미술공모대상전에서 한국화 부문은 권영찬(대전시 서구)씨 작품‘심상-03’, 서양화 부문은 육만숙(대전시 서구)씨 작품‘동훈이’, 조소부문은 강성위(대전시 유성구)씨 작품 ‘기억의 그림자’가 각각 부문별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 23일 오전 10시부터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실시한 이번 개천미술공모대상전은 지난해 보다 300여점이 늘어난 1450점이 출품되었으며, 심사는 이병석 위원장을 비롯해 각부문별로 김동연(서예) 이몽룡(디자인) 정복상(공예) 이동훈(조각) 선학균(한국화) 이영륭(서양화)씨가 위원장을 맡았다. 〈특선·입선자 명단은 본지 25일자 실을 예정〉
최우수상은 공예에 권유일(부산시 해운대구)씨의‘반전’, 서양화에 허정(광주시 서구)씨의 ‘화신’, 한국화에 유복남(광주시)씨의 ‘도시의 하루’, 서예에 최부운(진주시)씨의 ‘백운거사시’, 서각에 박용수(하동군)씨의 ‘평화’가, 디자인에 주유연·정호균 (전남)씨의 ‘에이즈 예방 피임기구 착용방법’이 각각 선정됐다.
또 우수상은 공예에 정은주(진주시)씨의 ‘절정’, 서양화에 이갑임(진해시)씨의 ‘꿈·자유’, 한국화에 신근아(거창군)씨의 ‘나무가 있는 풍경’, 서예에 박찬호(성남시)씨의 ‘상촌선생시’, 서각에 염광섭(대구광역시)씨의 ‘매월당시’, 디자인에 박찬국·이동민(전주시)씨의 ‘사선문화제 포스터’가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서예부문에 주어지는 성파상에는 박병화(전남 광양)씨의 ‘임의설소’가 선정됐다.
이번 공모전의 출품수는 한국화 부문이 259점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서각(255점) 서예(246점), 서양화(218점), 공예(196점), 문인화(177점) 디자인(87점), 조소(17점) 순으로, 서각은 지난해 보다 무려 200여점이나 늘어났다.
서양화 부문은 예년보다 작품성이 뛰어난 점은 있으나 테마 및 표현기법면에서는 재료활용을 통한 깊이 있는 연구가 요구되며, 몇몇 실험적 작품이 현대 미술의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를 모았다.
한국화 부문은 다양한 테마와 기법이 뛰어난 작품들이 많이 출품되었으며, 전체적으로 수묵담채계열 채색계열, 수묵추상계열, 채색추상계열 등으로 분류되어 한국전통미술의 계승과 새로운 가치 설정을 위해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는 평을 들었다.
조각 부문은 예년에 비해 수준높은 작품들이 출품되었으며 구상계열의 작품이 주류를 이루어 다양한 표현과 재료선택이 아쉬웠으며, 공예부문은 새로운 작품들이 출품되어 현대적 감각이 돋보였다는 평이었다.
디자인 부문은 포스터를 비롯한 일러스트레이션, 캘릭터 디자인, 책표지 디자인 등 다양한 부문이 출품되었으나 지역적으로 출품작이 고른 분포를 보이지 못한 점이 아쉬웠고, 서예 부문 또한 지역적으로 고루 출품되지 않은 점, 한 글부문의 출품작이 적은 점은 아쉬운 점으로 지적됐다. 그러나 작품수준은 우수하며 최우수작의 예서, 해서 또한 튼튼한 기초가 돋보였다는 평이었다.
서각부문은 모필의 질감을 적절히 표현한 뛰어난 작품과 끌의 질감을 잘 드러낸 현대작품이 조화를 이룬 공모전이라는 느낌이 들어 안정감을 주었다는 평이었다.
한편, 이번 공모 대상전의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은 내달 7일 오후 4시 도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있게 되며, 입상작 전시는 10월 7일부터 21일까지 경남도문화예술회관 전시실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