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예술제 '경연' 마감일자 조정해야
 
 개천예술제 주요 행사 가운데 하나인 경연부문의 올해 참가자 접수마감이 대부분 끝난 가운데 해마다 마감일이 각급 학교 2학기 개학시기와 맞물리는 등 일정이 너무 빠듯해 참가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경연부문에서는 마감일이 끝난 뒤에도 계속 비공식적으로 접수를 받고 있어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오는 10월3일부터 10일까지 개최되는 제53회 개천예술제의 경우 경연부문은 국악, 무용, 문학, 미술, 사진, 연극, 연예, 음악, 웅변 및 동화 등 9개부문이다.
그런데 이 가운데 초·중·고등학생의 참가가 많은 무용, 문학, 미술, 연극, 음악 등의 경우 참가신청접수 마감일이 각급 학교 2학기 개학시기와 맞물리는 9월6일로 돼 있다.
이들 경연부문의 경우 참가학생들은 서류상 학교장 추천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학교를 통해 신청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처럼 2학기 개학시기와 맞물리면서 바쁜 학사일정 속에 학교마다 홍보와 모집 등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특히 타 지역의 학생들의 경우 홍보미흡 등으로 참가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실제로 올해의 경우 참가학생수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는데, 개천미술실기대회의 경우 지난해 6500여명에 비해 1500여명이 줄어든 5000여명이 지원했다. 전국음악경연대회는 작년 1140여명에 비해 200여명이 줄어든 900여명이 원서를 냈으며, 무용은 예년과 비슷한 24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가운데 개천미술실기대회와 전국음악경연대회 등의 경우 이러한 빠듯한 일정 속에 공식적으로는 지난 6일 접수가 마감이 됐으나 해마다 관행적으로 그랬던 것처럼 이후에도 접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미술협회 관계자는 “개천미술실기대회 참가학생수가 예년에 비해 많이 줄었다. 참가자 수가 많다고 꼭 좋은 대회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가급적 많은 학생들이 참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신청 마감일이 2학기 개학일과 얼마 떨어지지 않아 교사들이 챙기지 않으면 학생들의 참가가 저조할 수도 있다”고 했다.
음악협회측은 “개천예술제 경연부문 일정에 맞추다 보니 날짜가 촉박한 감이 없지 않다. 그러나 심사위원 선정 등 여러가지 문제가 있어 앞당기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진주 천전초등학교 한 교사는 “2학기 개학이 되면 교장·교감 선생님 전출과 부임 등으로 인해 업무 분장 등 여러가지 일들이 쌓여 교사들이 아동들의 개천예술제 참가 신청 등의 일에 신경을 쓰기가 쉽지 않다”며 “바쁜 일정으로 인해 신청 기간을 놓치는 경우가 없지는 않은 만큼 행사에 지장이 없다면 신청 기간을 늦추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한편, 개천예술제 경연부문 중 개천국악경연대회, 전국시조경창대회 등은 해마다 9월20일 전후로 참가 신청 마감일을 잡아놓고 행사를 차질없이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