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춤사위의 진수 김경숙 무용단공연
 
 그동안‘열린 마음 열린 춤’등 진주를 비롯한 도내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경숙무용단이 오는 10일 오후 7시30분 도문화예술회관에서‘남강의 노래’를 무대에 올린다.
연극에서 진주 극단 현장이 진주정신찾기 시리즈를 무대에 올렸다면 김경숙무용단은 무용에서 이러한 일련의 노력을 보여온 무용단으로 이번에도 진주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춤사위로 표현해 낸다.
특히 이번 작품은 철저한 진주적인 소재와 배경을 바탕으로 한 창작물인데다 작품의 의도 또한 진주와 필연적인 것을 담고 있어 진주의 정체성을 확보하고 애향심 함양은 물론 진주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체 4장으로 구성된 제1장‘송가’는 인간의 문명에 대한 욕구가 남강이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나타나며 촉석루 자체를 하나의 문명으로, 의암은 현실과 속계를 연결하는 하나의 성전으로 표현해 내며 이러한 역사에 대한 송덕의 노래를 춤사위로 표출해 내고 있다.
제2장‘연가’는 남강의 품속에서 아름답고 즐겁게 살아온 우리들의 옛모습을 남강의 사계절에 맞추어 표현해 내었으며 이번 무용의 하이라이트인 제3장을 위한 준비된 무대다.
제3장‘애가’는 진주 난봉가중의 애닯은 사랑의 주인공과 논개라는 두 여인을 작품으로 승화시키고 있지만 결국 이 모든게 진주시민의 힘으로 접목되고 이러한 접목하에서 논개의 충절이 나타남을 표현해 내고 있다.
더욱이 제3장은 진주난봉가와 교방굿거리춤, 촉석루를 배경으로 한 무대세트등 연극적인 요소를 비롯 다양한 요소가 깃들어져 또다른 묘미를 자아내게 하는데 무대를 장식하는 흰 빨래와 검은 빨래의 의미를 새겨 볼만하다.
제4장‘찬가’는 논개를 탄생케 한 모든 역사를 뒤로 하고 앞으로의 진주를 그린 무대로 산업화와 도시화로 보다 발전된 앞날을 사이버틱하게 표현해 낸 게 하나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