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 고문서학회 '학술대회' 열어
 
오는 9일~10일까지 경상대학교 남명학관에서 경남문화연구원(원장 허권수)과 한국고문서학회(회장 이영훈) 공동 주최로 ‘고문서를 통해 본 19세기 한국사회’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상필 교수(경상대 한문학과)의 ‘진주지역 문집의 현황과 그 특징’김준형 교수(경상대 사회교육학부)의 ‘몰락 양반층의 군역 침탈에 대한 대응 양상’김건태 교수(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의‘19세기 단성지역의 결혼관행’김경란 교수(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의 ‘단성호적에 나타난 女戶의 국역’양진석 교수(서울대 규장각)의 ‘삼정의 문란과 단성·진주민란’김현영 박사(국사편찬위원회)의‘거창지역의 임술민란 관련 고문서’등의 경남지역의 문화, 역사와 관련이 있는 논문을 발표하는 것을 비롯해 이영훈 회장(서울대)이‘조선시대 主戶-挾戶 재론’등 고문서에 관련된 논문들을 발표한다.
이날 이상필 교수는 ‘진주지역 문집의 현황과 그 특징’이라는 논문을 통해 “남명이 詩荒戒를 천명한 이후 그 문인들이나 재전 문인들에게는 전문적인 시작활동이 거의 보이지 않았던 것에 비하여, 후기로 갈수록 차츰 시의 분량이 많아져 가고 그에 따라 문집의 분량도 늘어나는 현상이 보인다”고 주장하며 또“남명이 이론적인 것보다 현실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기를 주장한 이래 그 문인들이나 재전 문인들에게는 이기심성에 관한 논의가 거의 보이지 않았으나, 후기로 갈수록 이기심성에 관한 논의가 대두하여 19세기말에 오면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또 이교수는“이와 같은 현상은 남명학파가 그 본질을 차츰 잃고 퇴계학파 내지는 기호학파의 학문 경향을 띄게 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그들의 정신 내부에는 남명학에 대한 자긍심이 남아 있어 남명학파의 학문이 이 지역에서 완전히 사라졌다고 볼 수는 없다”는 점을 밝힌다.
이날 발표하는 이교수의 논문은 경상대학교 경남문화연구원에서는 지난 2002년 11월부터 2003년 10월까지 1년 동안 현재의 진주는 물론, 1914년 일제에 의해 행정구역이 개편되기 이전까지 진주에 소속되었던 지역의 고문서 조사를 면밀하게 진행했는데, 이때 문집 분야를 정리한 것을 토대로 발표하는 것이다.
한편, 학술대회 참가자들은 10일 9시 부터 진주성 답사, 국립진주박물관 견학, 나동면 내평리, 유계춘묘, 수곡장터 등 진주농민항쟁 유적지 답사, 단성향교, 문익점 면화시배지, 단계고가 등 단성지역을 답사한다.

 
강동욱  기자 <ka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