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이후 등단한 50세 미만의 도내 젊은 시인의 자선 대표시를 모아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젊은 시인 33인선’이다.
계간‘시와 생명’이 창간 3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기획되었으며, 이광석 강희근 이우걸 시인, 민병기 유재천 교수 등 지역내 원로시인과 대학 교수들이 선정한 이 책에는 ‘경남문학’의 미래가 담겨있다.
강현덕 고증식 김명희 김보한 김승강 김언희 김우태 김은정 김이듬 김일태 김진희 김혜연 류일 박서영 박종현 배한봉 성기각 성선경 양곡 옥영숙 유홍준 이달균 이상옥 이서린 이월춘 이응인 이진욱 정이경 정일근 조은길 최은애 최정규 시인의 등단작과 자선대표작 3편이 실려있다.
강희근 시인은 “이 책에 실린 시의 드러나는 특징을 근거로 6개 계열로 나눠볼 수 있는데, 서정시 계열, 존재시의 계열, 이미지 시 계열, 해석의 시 계열, 현실의식의 시 계열, 기상·자재(奇想 自在)의 시 계열 등이 그것이다. 편의상 여기다 시조시 계열을 보탤 수 있지만 실제로는 시조 작품도 앞의 6개 계열에 포함시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존재의 시 계열로 성윤석, 유홍준, 이달균, 이상옥 ▲기상·자재의 시 계열에는 김언희, 김이듬 ▲해석의 시계열에는 박종현 김은정 박서영 김혜연 이진욱 김일태 김승강 ▲이미지 시 계열에는 이월춘, 최은애, 이응인, 강현덕, 김진희, 옥영숙 ▲현실의식의 시 계열에는 성선경, 김보한, 최정규, 성기각 ▲서정시 계열은 김우태, 조은길, 고증식, 양곡, 정이경, 이서린, 김명희, 류일 등으로 구분했다.
조문규 ‘시와생명’ 발행인은 “젊은 세대로부터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혼란스런 온라인 문화와 상품경제 제일주의에 휩쓸린 인문학적 정신가치의 복원이 무엇보다 아쉬운 이 시대의 지역에서 활동하는 젊은 시인들만의 시를 별도로 펴내는 것은 지역 시문화 운동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하는 뜻 외에도 사회문화적 측면에서 여러가지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강동욱  기자 <kang@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