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작가회의 새회장 오인태씨 선출
 
사단법인 민족문학작가회의경남지회(이하 경남작가회의) 새 회장에 오인태(41·시인)씨가 뽑혔다.
경남작가회의는 지난 27일 진주시 청소년수련관에서 ‘경남작가’5집 출판기념회를 겸한 정기총회를 열고 진주의 오인태 시인을 새 회장에, 부회장에는 서정홍(45·시인), 고증식(43·시인), 박래녀(46·소설가)씨를 각각 선출했으며, 이영수씨(40·시인)를 사무국장으로 인준했다. 다음은 오인태 신임 회장과 인터뷰 내용이다.
-작가회의 각 도지회 가운데 역대 최연소 회장을 뽑은 경남 회원들의 뜻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경남작가회의가 이제 출범 6년째를 맞고, 정회원만 70여명에 달하는 만큼 양적, 질적으로 명실공히 문협경남지부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문인단체로 성장했다. 젊은 회장을 선출한 회원들의 뜻은 이런 경남작가회의에 동력과 활기를 불어넣어 새로운 도약의 전기로 삼는 한편, 위상에 걸맞는 내실을 다져나가자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몇몇 활동가 중심으로 이끌어 오던 조직을 이제 정상적인 시스템에 의해 작동되도록 하겠다.
-이번 회장단부터 임기가 2년으로 적용되는 것으로 아는데, 집행부를 맡아 특별한 사업구상이 있나.
▲새로운 사업을 벌이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계획된 기관지를 연 2회 발행하고, 올해는 중앙작가회의 차원의 사업인 ‘찾아가는 문학교실’ 거창 행사와 회원연수회를 내실 있게 추진하는 데 힘을 쏟을 것이다. 그리고 2005년 전국문학인대회 경남 유치를 위해 중앙 작가회의, 그리고 경남도 등 관련 기관과 교섭해 나가겠다. 내부적으로는 회원들의 창작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다. 또 지역문화·예술 현안 문제에 대해 주체적으로 의제를 설정하여 주도하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참여도 하겠다.
-작가회의 쪽에서는 도문예진흥기금 등의 예산 배분에 불만이 있는 것으로 듣고 있다. 앞으로 도나 문인협회 쪽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창작과 지역문화사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위상을 먼저 스스로 다지는 한편, 이에 걸맞는 지원과 대우를 당당히 요구하겠다. 지금도 이들 분야에서의 역할이 문협에 비해 조금도 뒤질 바가 없고, 따라서 불평등한 대우를 받을 아무런 이유도 없다. 오히려 전국적으로 활동하며 이름을 얻고있는 문인은 우리 작가회의 쪽에 더 많다. 문협 쪽과는 정체성에 있어서는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문학·예술의 총체성과 지역의 현안 문제에서는 경쟁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
한편, 신임 오회장은 경남작가회의 초대 사무국장과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전교조 해직교사 출신으로 치밀한 기획력과 추진력을 동시에 갖추고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