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뮤직페스티벌 내달 20일 진주에서
 
 2004년 봄을 알리는 대형 음악회인‘월드 뮤직 페스티벌’이 내달 20일 도문화예술회관에서 도내 음악 애호가들과 함께 하게된다.
본사 창간 95주년을 기념하고 도민들과 함께 하는 신춘음악회 성격을 띤 이번 월드 뮤직 페스티벌은 진주의 남도문화센터(대표 하갑돈)가 기획, 서울 예술의 전당등 국내 9개도시를 순회하는 공연으로 올해 108년만에 다시 올림픽이 열리는 그리스 아테네에서도 올림픽 축하 공연을 가질 계획으로 있는 초대형 음악회.
특히 본사가 주최하는 진주에서의 음악회는 본사 창간 95주년을 맞아 그동안 본보를 아껴주고 애독해 준 도민들에게 음악을 통한 정서 함양과 보다 성숙된 문화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행사로 본사 창간 100주년을 앞두고 의욕적으로 갖는 공연이다.
이번 무대에 서는 음악가인 기타 듀오인 알 파네비안과 델 모나코, 타악기 주자인 루이스샤콘, 피아니스트 신관웅, 섹스폰의 대가인 이정식, 명성황후의 메조소프라노 이태원씨 등으로 세계 무대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얼굴들에다 해금과 모듬북, 더블베이스로 이어지는 반주는 가히 환상적인 음악세계로 관객들을 인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타 듀오인 알 파네비안과 델 모나코는 전 세계 언론들이 극찬하는 라틴 음악의 왕으로 로마를 필두로 뉴욕, 동경, 마드리드, 밀라노등 연주여행을 다니면서 그들의 음악을 전파해 오고 있으며 정열적이고 매력적인 쿠바음악, 황홀케 하는 하모니의 브라질 음악등 전형적이고 일상적인 것을 골라 내고 매력적이고 초자연적인 라틴 재즈, 여기에다 동양적인 리듬까지 합동으로 혼합해 눈부신 기교와 테크닉을 선사해 주고 있다.
타악기 주자인 루이스 샤콘은 라틴음악과 플라밍고 타악기 주자로 전 유럽에서 최고로 꼽히는 인물로 기타 듀오인 알 파네비안과 델 모나코와 수차례 앙상블을 이루면서 연주여행을 한 바 있는 이 시대
최고의 타악기 테커니션이다.
피아니스트 신관웅은 작곡가, 편집자로 불모지인 한국의 재즈음악을 발전시킨 일등공신으로 때로는 빌 에반스처럼 내면적이고 서정적이면서 때로는 칙코리아 같은 파워플한 다이내믹이 폭발하는 연주자로 그가 국내 재즈계에 일침을 놓은 “재즈 연주는 인생 철학이 녹아 있어야 하며 연주자가 인격체라야 한다”는 말은 그의 음악성을 잘 대변해 주는 말이다.
섹스포니스트 이정식은 이미 국내 재즈팬에게 잘 알려진 인물로 한국의 존 콜트레인으로 불리고 있으며 재즈시장인 일본의 아사히 신문이‘세계 무대에서도 전혀 손색이 없는 정상의 뮤지션’이라고 표현한 연주자이며 메조소프라노 이태원은 이미 명성황후로 세계적인 유명세를 타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는 인물이다.
이외에도 이번 무대에서는 무대장치의 국내 1인자인 최명석이 꾸민 다양한 조명과 아기자기한 무대 등은 좀체 지역에서는 구경하기 힘든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이번 행사를 기획한 남도문화센터는 내달 15일 서울 예술의 전당을 출발로 울산, 창원, 부산, 광주, 전주, 대전 등 9개도시를 순회 공연하며 24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의 공연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