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오광대 '백정' 4월 일본 순회공연
 
 진주 오광대의 창작탈춤 ‘백정’이 ‘세계인권선언대판연락회의(世界人權宣言大阪連絡會議)’ 초청으로 일본 공연을 할 예정이다.
‘백정’은 1923년 전국 최초로 진주에서 시작한 백정들의 인권운동인 형평을 소재로 하여 차별 없는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백정들의 이야기이며, 전통탈춤의 양식과 내용을 활용하여 춤과 노래와 극이 함께 어우러지는 마당굿이다.
이번 해외공연은 오는 4월 23일부터 27일까지 오사카시(大阪市) 이즈미시(和泉市)를 순회하면서, 한국의 우수한 전통문화예술과 그것을 토대로 재창작된 창작탈춤이라는 형식으로, 그들과 역사적 경험이 같은 작품소재와 주제를 갖고 일본에서 공연하는 것이다. 이는 양식적 측면이나 내용적인 면에서 한국 최초가 시도가 될 것이다.
공연내용은 창작탈춤 ‘백정’뿐 아니라 사물놀이, 풍물굿, 전통춤(살풀이, 한량무 등), 민요 등의 다양한 레파토리를 준비하여 우수한 한국의 전통문화예술을 선보인다
초청자인‘세계인권선언대판연락회의’소속의 오사카 부락해방인권연구소는 진주에서 시작된 형평운동과 비슷한 수평운동, 그리고 부락해방운동을 비롯한 인권을 연구하며 진작하는 활동을 펼치는 단체로 진주의 형평운동기념사업회와 1993년 부터 교류 활동하고 있다. 이 단체는 실질적으로 부락해방과 인권에 관련된 활동을 이끄는 핵심단체이고, 이즈미시는 특히 진주와 관련이 많은 도시이다.
이 도시의 NPO 닷슈 역시 한국의 인권단체와 지속적인 교류를 하고 있으며, 특히 사이가이초등학교는 진주의 봉래초등학교와 정기적인 축구교류를 하고 있고, 수곡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의 일본 수출의 전진 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곳으로 진주시와 관련이 깊은 지역이다.
진주 오광대 보존회 강동옥씨는“전국 최초로 진주에서 시작한 백정들의 인권운동인 형평운동을 소재로, 2003년 경상남도와 진주시의 문예기금의 지원으로 제작된 마당극 ‘백정’이 일본의 초청으로 해외공연을 갖게됨으로써 역사교류, 문화교류, 민간교류, 인권운동의 국제교류의 의의를 가진다.”며 “문화분권시대에 지역문화의 정체성과 자기동력을 확인하는 계기가 될뿐 만아니라, 이번 공연은 백정인권운동이라는 일본과 동일한 역사적 사건의 현재적 의미를 공유하는 것”이라며 의의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