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역사문화연구소 진주향당을 운영하고 있는 황경규입니다.
진주논개가락지날을 제정하면서 가슴에 담아두었던 글을 가지고 작성한 선언문 입니다.
이 글을 통해 진주향당이 제정한 진주논개가락지날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진주 문화의 바탕 가치(價値)는 호의정신(好義精神)에 있습니다.

진주민(晋州民)들은 천 년 역사의 현장에서 정의(正義)와 주체(主體)라는 가치를 더해 진주정신(晋州精神)의 발현이라는 숭고한 가치를 창조했습니다.

임진년(壬辰年)과 계사년(癸巳年)의 진주성 싸움은 우리 진주가 의(義)를 바탕으로 한 충절(忠節)과 호국(護國)의 본고장임을 알게 해줍니다.

임진년에는 3,800명으로 3만이 넘는 왜군을 물리쳐 진주를 지켜내는 정의(正義)를 실현했고,
계사년에는 진주사람이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주체(主體)정신으로 7만 민․관․군의 전몰을 당당히 받아들이는 소름 돋을 정도의 진주정신을 실천했습니다.

또 하나의 진주정신(晋州精神)이 있습니다.

진주성이 함락되고 7만 민․관․군이 순절하자 1593년 6월 그믐날, 의암(義巖)에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몸을 던져 순국한 논개(論介)의 의(義)로운 정신입니다.

진주의 선비와 백성들은 논개의 의열(義烈)을 상징하여 1740년 논개의 순국정신을 기리는 의기사(義妓祠)를 세우고 그 정신을 후세들에게 가르치고 있습니다.

매년 8월 8일을 「진주논개 가락지 날」로 정해 기념하고자 합니다.

진주(晋州)와 진주정신(晋州精神)을 대표하는 의기 논개의 충절과 의(義)로운 정신을 기리고자 함입니다.

국적불명의 기념일이 홍수처럼 넘쳐나는 이때,
오늘 하루만큼은 진주시민 모두가 나라를 위해 몸을 던진 의기 논개의 의로운 정신을 되새기는 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2005년 8월 8일

진주논개가락지추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