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지역 청·장년들로 구성된 순수 민간단체가 관의 지원 없이 뜻깊은 행사를 이어오고 있어 눈길을 끈다.

논개의 충절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난 2005년 진주지역 젊은 역사 문화 애호가 등이 앞장서 제정, 선포한 '진주 논개가락지날'. 올해로 3회째 경남역사문화연구소 '진주향당' 주최, 진주논개가락지날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성욱)가 행사를 주관해 오고 있다.

올해 진주 논개가락지날 기념행사와 시민음악회는 오는 8일 오후 8시 진주시 칠암동 경남문화예술회관앞 야외무대에서 열린다. 식전행사와 1부 기념식에 이어 2부 시민음악회가 준비된다.

특히 올해 기념식에서는 '논개의 정절과 충의정신을 오늘을 사는 젊은이들에게 전한다'는 의미로 진주지역 여자 중·고생 대표 8명에게 논개가락지를 전달한다.

그리고 서예가 우제 강봉준씨가 촉석루 절벽에 새겨져 충절의 논개와 진주정신을 상징하는 석각문구인 '일대장강 천추의열(一帶長江 千秋義烈-한줄기 긴 강이 띠를 두르고 의로운 열정은 천년을 흐른다)'를 무대에서 일필휘지하는 서예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또 기념식 및 시민음악회 참가시민들에게도 논개관련 퀴즈, 행운번호 추첨 등을 통해 순은으로 만든 논개가락지 88개도 배부된다.

이날 오후 7시30분부터 30분간 지역 클럽 '소울'의 축하공연을 통해 올해 논개가락지 날 행사 서막을 연 뒤 오후 8시8분 개식선언과 선언문 낭독, 가락지 전달 등 기념식이 진행된다.

기념식에 이어 진주 신진초교생 20명으로 구성된 사물놀이패(지도교사 김미성)가 힘찬 사물놀이로 흥을 돋운뒤 이영숙 무용단이 '가락지-눈물 꽃등이 되어'라는 무용공연으로 밤무대를 화려하게 수놓는다.

또 진주지역을 대표하는 보컬 클럽인 '소울'의 다채롭고 흥겨운 가요 공연과 일렉 클래식 트리오인 '밀키웨이'의 클래식앙상블 공연 등이 이어져 한여름밤 남강변 야외무대를 진주역사와 문화 예술이 함께 숨쉬는 뜻깊은 한마당 시민문화축제로 변모시킬 예정이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