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논개가락지 날' 기념 시민음악회
【진주=뉴시스】박경조 기자 = 경남 진주와 진주정신을 대표하는 의기 논개의 충절과 의(義)로운 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5회 논개가락지날' 기념 시민음악회가 8일 오후 7시 경남도문예회관 앞 수변무대에서 열린다.

논개가락지날은 경남역사문화연구소 진주향당이 주최하고 진주지역 문화를 사랑하는 젊은 문화인 30여명으로 구성된 가락지날 운영위원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진주 정신의 상징적 존재인 논개의 의로운 정신을 기리고 그 정신을 미래의 주인공들에게 전하기 위해 마련된 날이다.

특히 올해 행사는 논개가락지날운영위원회(위원장 하종원)가 '진주'라는 지역을 넘어 '논개가락지날 전국 기념일 만들기' 원년을 선포하고 마련한 행사여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사용해 왔던 단체와 행사명칭도 진주라는 지명을 벗고 '논개가락지날운영위원회'와 '논개가락지날'로 변경했다.

해마다 새로운 시도로 주목을 받았던 논개가락지날 행사는 올해도 '충절과 의를 가락지에 담아서'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다양한 볼거리를 마련해 시민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또 올해는 논개가락지날을 더욱 확산시키기 위해 '의(義)'와 '애(愛)'라는 두 가지 테마별 공연과 가락지 전달이라는 새로운 공연방식을 접목시켰다.

기념음악회에서는 '우정.의리.신뢰.충'과 '사랑.부부애.가족애.효'와 관련된 사연을 갖고 있는 진주시민을 미리 섭외하는 한편 일부 테마의 경우에는 현장에서 즉석으로 섭외해 다양한 공연과 함께 그 뜻을 기리며 가락지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지난 2006년 진주지역 최초로 시도돼 큰 관심을 끌었던 서예 퍼포먼스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새롭게 선보인다.

그동안 서예 퍼포먼스를 맡아 온 우제 강봉준 서예가가 아버지인 오산 강용순 서예가와 함께 진주선비인 명암 정식의 글인 '一江高巖 萬古芳心(일강고암 만고방심 : 한줄기 강물 높은 바위에 천년의 고운 마음 깃들다)'을 절반씩 나누어 쓰는 부자 서예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것이다.

이 외에도 중안초등학교 윈드오케스트라 공연과 예울림 백인철 단장의 '사철가' 공연, 매성국악무용보존회의 '가야금병창', 진주반야불교무용예술단과 이영숙씨의 '논개 살풀이', 진주여고동문밴드인 '일신 나이스맘'의 밴드공연 등 여름밤의 정취를 한껏 달굴 다양한 공연이 마련돼 있다.

논개가락지날운영위원회 하종원 위원장은 "진주라는 지역을 탈피해 전국적인 기념일이 되었으면 하는 염원을 갖고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면서 "많은 진주시민들이 행사장을 찾아와 진주정신의 상징적 존재인 논개의 정신을 배우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